토끼가 되었어
송미경 지음 / 한림출판사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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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이며 글자체이며 제 마음에 들었던 그림책입니다. 3마리의 늑대들 사이에 토끼 한 마리가 앉아있는 모습을 볼 수 있어요. 토끼만 색깔이 빨간색이라 눈에 띄기도 합니다. 과연 어떤 이야기가 담겨 있을지 궁금해집니다.

방에서 뛰어나온 토기는 엄마에게 토끼가 되었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엄마는 놀라지 않네요. 토끼로 변하는 늑대에게는 참 놀랄일인데 말이죠. 엄마, 아빠는 그저 토끼로 변한 늑대 빌리에게 음식을 올라가서 먹으면 어떡하냐고 잔소리만 할 뿐입니다. 빌리는 늑대가 아니고 토끼가 되어서 늑대처럼 먹을 수 없는데 말이죠.

학교에 갔지만 선생님과 친구들도 토끼로 변한 빌리를 보고 놀라지 않아요. 그저 잡기 놀이를 할 때 친구들에게 쫓길 뿐이죠. 수업시간에는 토끼 잡는 법을 배웁니다. 수업을 들으며 온몸의 털이 바짝 서는 빌리에요. 그리고 친구들은 고기덩어리를 먹고 빌리는 풀을 먹습니다.

집으로 가는 길 참새가 떨어뜨린 사과 한 개를 먹습니다. 그리고 다음 날, 늑대가 되었네요. 이 장면에서는 거울에 늑대 모습이 비춰있고, 액자에는 토끼 사진이 걸려있어요.

아이와 함께 그림책을 보았는데, 아이는 늑대가 토끼로 변하고 토끼가 늑대로 변하는 모습에 눈을 똥그랗게 뜨며 절 쳐다보았어요. 그리고 가장 놀라고 재미있어했던 장면이 나옵니다. 늑대가 되어 방 문을 나선 빌리가 토끼로 변한 엄마, 아빠의 모습을 보는 장면이었어요. 이 장면에서 함께 깔깔깔 웃었습니다.

저희는 깔깔깔 웃었지만 그림책 속 분위기는 달라졌어요. 토끼로 변했을 때는 시큰둥했던 엄마, 아빠가 늑대로 변한 빌리의 모습을 보며 비명을 지릅니다. 늑대에서 토끼로 변했을 때도 빌리이고 토끼에서 늑대로 변했을 때도 빌리인데 다른 사람들의 반응이 달라지네요.

집을 나선 빌리가 이번에는 학교로 가봅니다. 학교에서는 빌리는 보고 어떤 반응을 보였을까요? 그리고 다시 집에 돌아가 잠이 든 빌리에게는 또 어떤 일이 일어나게 될지 궁금해집니다.

이 그림책은 어린 아이의 시선에서 보았을 때, 재미있는 이야기입니다. 그저 늑대가 토끼로 변하고 토끼가 늑대로 변하고 엄마, 아빠, 선생님, 친구들이 토끼로 변해버리는 이야기이죠.

학생이 된 아이들에게나 어른들에게는 나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게 하는 그림책입니다. 나는 나인데, 어느 때는 토끼가 되기도 하고 어느 때는 늑대가 되기도 하죠. 나의 모습에 따라 사람들의 반응도 달라지는 것을 볼 수 있고요.

‘나는 누구일까?’ 끊임없이 고민하며 삶을 살아가게 되는 질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림책을 몇 번 더 펼쳐봐야겠습니다. ‘나는 누구일까?’에 대한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지면서요.


* 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를 담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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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자기 한 장 우주나무 그림책 19
정하섭 지음, 정인성.천복주 그림 / 우주나무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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꽤 두꺼운 그림책입니다. 수많은 사람들 위로 펄럭이는 노란 보자기 한 장이 눈에 들어오는 표지입니다. 왠지 삶에 대한 이야기를 전해줄 것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책을 펼치니 한 할아버지 이야기가 나옵니다. 평생 옷감을 짜며 산 할아버지가 등장합니다. 그렇게 옷감을 짜며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아 키우던 할아버지는 남에게 베풀지 못한 것이 마음에 걸렸다고 합니다. 그래서 마지막으로 만든 것이 보자기 한 장 이었지요. 그렇게 정성으로 만든 보자기를 할아버지는 바람에 날려 보냅니다.

보자기는 어디로 갔을까요? 처음 보자기가 다다른 곳은 혼자 사는 시골집이었습니다. 할머니는 노란 보자기를 좋아하며 딸네 집에 가는 길에 가지고 가려던 음식을 보자기에 싸서 들고 갑니다. 그리고 할머니는 딸을 만나 음식을 전해주고 행복한 시간을 보내죠.

딸에게 전해졌던 보자기는 도시락을 싸는 보자기가 됩니다. 딸은 남편이 일하는 곳으로 도시락을 싼 보자기를 들고 갑니다. 그렇게 보자기를 펼쳐 도시락을 남편에게 전해 따듯한 시간을 보냅니다.

그리고 남편은 보자기를 빨아 빨랫줄에 널어놓는데, 보자기가 휙 날아갑니다. 이제 보자기는 어디로 갈까요? 보자기가 가는 곳이 궁금해지며 책을 한 장 한 장 넘기게 됩니다.

그렇게 보자기는 아이의 망토가 되고, 어떤 사람의 위로가 되고, 어떤 이의 따뜻함이 되기도 합니다. 그리고 누군가에게 살아갈 힘을 주기도 하고요.

할아버지가 정성껏 만든 보자기 한 장은 많은 사람들에게 전해지며 삶의 일부분이 되었습니다. 할아버지가 뜻한 대로 좋은 영향을 주는 보자기가 되었고요.

보자기 한 장이 가는 곳마다 삶의 이야기가 담겨 있어서 마음이 따듯해지기도 뭉클해지기도 했던 그림책이었습니다.

하나의 물건이 여러 사람의 손을 거쳐 쓰이게 되는 ‘나의 작은 파란 의자’ 그림책도 생각이 나기도 했습니다. 함께 보면 좋을 그림책인 것 같아 적어둡니다.


* 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를 더해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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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두 번 태어나요 - 11가지 동식물의 경이로운 변신 도감
프레데릭 클레망 지음, 박선주 옮김 / 책과콩나무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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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가지 동식물의 변신에 대한 기록이 담겨 있는 그림책입니다. 요즘은 정보 그림책이 전에 보았던 정보 그림책과 달리 감성이 더해져 있는 것 같습니다.

이 그림책의 차례에 두 번 태어나는 동식물들의 이름이 적혀 있습니다. 모기, 개구리, 버섯, 나비, 배, 사슴벌레, 튤립, 뒤영벌, 방울새, 단풍나무, 잉어 입니다. 두 번 태어나는 것을 알고 있었던 동물도 있지만 생소한 동식물의 이름도 있었습니다.

요즘 아이는 어린이집의 ‘동물’ 주제에 관심을 많이 보이고 있어요. 그래서 이 그림책을 더 흥미있게 보았습니다.

그림책의 차례를 지나 초반에는 ’피셀로‘라는 조그만 완두콩의 소개가 나옵니다. 그러면서 ’변태‘의 의미에 대해 쉽게 설명해주고 있지요. 태어나면서 지금까지 놀라운 과정을 거치는 것이 ’변태‘라고 설명해주면서 이렇게 변태를 하는 생물들의 모습을 소개한다고 합니다.

왼쪽면에는 글 그리고 오른쪽면에는 그림으로 구성되어 있어요. 그림은 실제 모습을 세밀하게 그려 사진과 같이 자세한 동식물의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설명이 자세하여 글이 많은 편이지만 아이의 수준에 맞게 읽어주면 될 것 같아요.

정보그림책이지만 마치 이야기를 듣는 것과 같은 그림책이어서 더 재미있게 볼 수 있었습니다. 아이와 자주 펼쳐보게 될 그림책이 될 것 같습니다.


* 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를 더해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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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를 키우고 싶어요
왕웨이시안 지음, 마오위 그림, 남은숙 옮김 / 민트래빗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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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그림책인 ‘호랑이를 키우고 싶어요’ 입니다. 각 나라의 그림책을 보다 보면 그 나라의 느낌이 담겨 있음을 느끼곤 합니다.

주인공 남자아이가 가장 좋아하는 건 동물이라고 합니다. 집에는 금붕어, 고양이, 거북이도 있지요. 이렇게 3마리의 동물이 있는데, 아이는 다른 애완동물을 갖고 싶어합니다. 바로 ‘호랑이’입니다!

엄마에게 아이는 호랑이를 키우고 싶다고 합니다. 그리고 엄마와 함께 동물원 사육사에게 조언을 구하러 가는데요. 호랑이를 키울 수 있을까요?

아이 눈에 보이는 위풍당당하고 멋진 호랑이! 마침 동물원에서는 호랑이 돌봄 가정을 모집합니다. 이런 이야기는 상상만으로 재미있어요. 집에서 호랑이를 키울 수 있다니! 동물원에서 호랑이 돌봄 가정을 모집한다니! 아이들은 그런 재미있는 상상을 하기도 하지요.

그렇게 호랑이를 데리고 집으로 갑니다. 집으로 가는 길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킵니다. 아이는 호랑이와 함께 소리 지르고 뛰어다닙니다. 아이들이 정말 원하는 하루이죠!

하지만 문제가 생겼습니다. 호랑이가 온 집 안에는 어떤 일들이 일어날까요?

그렇게 아이는 호랑이와 지내는 경험을 하고 원래의 일상으로 돌아오게 되네요. 아이가 꿈꾸는 일을 그림책으로 들려주는 일은 참 재미있는 일입니다. 아이가 원하는 일을 하게 되었을 때 어떤 일들이 일어나는지도 함께 생각해볼 수 있고요. 호랑이를 키우고 싶은 아이에게 또는 호랑이와 같은 행동을 하고 싶은 아이가 읽으면 카타르시스가 느껴질 그림책이었습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인 의견을 담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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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를 키우고 싶어요
왕웨이시안 지음, 마오위 그림, 남은숙 옮김 / 민트래빗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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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그림책인 ‘호랑이를 키우고 싶어요’ 입니다. 각 나라의 그림책을 보다 보면 그 나라의 느낌이 담겨 있음을 느끼곤 합니다.

주인공 남자아이가 가장 좋아하는 건 동물이라고 합니다. 집에는 금붕어, 고양이, 거북이도 있지요. 이렇게 3마리의 동물이 있는데, 아이는 다른 애완동물을 갖고 싶어합니다. 바로 ‘호랑이’입니다!

엄마에게 아이는 호랑이를 키우고 싶다고 합니다. 그리고 엄마와 함께 동물원 사육사에게 조언을 구하러 가는데요. 호랑이를 키울 수 있을까요?

아이 눈에 보이는 위풍당당하고 멋진 호랑이! 마침 동물원에서는 호랑이 돌봄 가정을 모집합니다. 이런 이야기는 상상만으로 재미있어요. 집에서 호랑이를 키울 수 있다니! 동물원에서 호랑이 돌봄 가정을 모집한다니! 아이들은 그런 재미있는 상상을 하기도 하지요.

그렇게 호랑이를 데리고 집으로 갑니다. 집으로 가는 길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킵니다. 아이는 호랑이와 함께 소리 지르고 뛰어다닙니다. 아이들이 정말 원하는 하루이죠!

하지만 문제가 생겼습니다. 호랑이가 온 집 안에는 어떤 일들이 일어날까요?

그렇게 아이는 호랑이와 지내는 경험을 하고 원래의 일상으로 돌아오게 되네요. 아이가 꿈꾸는 일을 그림책으로 들려주는 일은 참 재미있는 일입니다. 아이가 원하는 일을 하게 되었을 때 어떤 일들이 일어나는지도 함께 생각해볼 수 있고요. 호랑이를 키우고 싶은 아이에게 또는 호랑이와 같은 행동을 하고 싶은 아이가 읽으면 카타르시스가 느껴질 그림책이었습니다.


*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주관적인 의견을 담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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