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학교 잘 다녀왔습니다! - 우당탕탕 1학년 일기
수지 모건스턴 지음, 에클란틴 클루망 그림, 정미애 옮김 / 신나는원숭이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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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의 시작은 1월이지만, 3월은 봄이 오고 새 학년이 시작되는 때라 다시, 시작하는 느낌이 든다. <그래도 학교 잘 다녀왔습니다!>는 입학 전날 아이의 마음이 느껴지고, 학교에 도착하여 낯선 곳에서 새로운 생활에 적응하는 모습을 담은 그림책이다.

학교 가기 전 준비물을 챙기며 학교 갈 준비를 마친 후 아이의 마음이 인상 깊다. '하지만 어쩐지 목에 뭐가 걸린 것처럼 답답한 느낌이 들어요.' 7살이 되어 새로운 반에 처음 가는 날, 우리 집 아이도 떨린다는 이야기를 저녁부터 아침까지 했다. 침대에 누운 아이 곁에 잔뜩 놓여 있는 인형들, 인형을 안고 잠든 모습을 보니 내 딸의 모습을 보는 거 같아서 웃음이 났다.

학교 가는 날 아침, 맥스는 걱정스러운 마음이었지만 학교의 넓은 운동장을 생각하고, 좋아하는 감자튀김도 급식으로 나온다는 사실을 생각하며 아빠 손을 잡고 길을 간다. 걱정이 될 때는 걱정스러운 생각보다 좋은 점을 떠올리면 도움이 된다는 것을 느낄 수 있는 장면이다. 그리고 친구 테오도 만나게 된다.

맥스가 학교에 도착해서 학교생활을 하는 모습을 차곡차곡 담아둔 그림책이어서 학교생활을 처음 하는 어린이들에게 학교생활을 예상하며 마음의 준비를 하는 데 도움이 될 것 같다.

소제목 '우당탕탕 1학년 일기'처럼 우당탕탕 한 일들도 있지만, 그래도 학교 잘 다녀온 아이의 모습을 보며 아직 학교생활이 낯선 아이들이 안도의 마음을 느낄 수 있을 그림책이다.

* 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를 담아 작성하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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털실 세 뭉치로 베스트 세계 걸작 그림책 65
엔히케타 크리스티나 지음, 야라 코누 그림, 강무홍 옮김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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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털실 세 뭉치로>는 실제 역사를 기반으로 만든 포르투갈 그림책이다. 역사를 사람들의 삶을 담은 이야기인데, 연도를 외우거나 어려운 과목으로 인식되는 경우가 많다. 나 역시 역사를 생각했을 때, 어렵다는 생각이 들었다. 역사를 기반으로 한 그림책이 많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는 요즘이라 <털실 세 뭉치로> 그림책이 더 반가웠다.

우리가 누리고 있는 자유가 없는 나라에서의 삶, 어린아이가 느꼈던 그 시절의 공포가 그림책에 담겨 있다. 들으면 마음이 무거워지는 단어를 아이들은 일상으로 접하며 살아간다. 자유와 평화가 없는 삶을 살아가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고 이야기를 나누어볼 수 있다.

자유를 향해 가족을 데리고 새로운 나라로 떠나는 여정, 그리고 도착한 곳도 암울한 상황이지만 엄마는 뜨개질을 하기 시작한다. 스웨터의 끝을 자르고 털실 세 뭉치를 만들어 다양한 무늬의 옷을 만들어 가는 모습은 자유를 향한 마음, 주체적으로 미래를 만들어 나가는 모습이 담겨 있다.

그림책을 보며 아이들이 느낀 것들에게 대해 이야기를 해보고, 그림책이 쓰인 배경에 대해 찾아보고 이야기를 나누어보면 좋겠다. 무겁고 어려운 내용도 과거 삶의 이야기이기에 아이들도 알아야 하고, 어떤 것을 배울 수 있는지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 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를 담아 작성하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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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행동이 저절로 바뀌는 훈육의 정석
김보경 지음 / 빅피시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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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저자는 뇌과학자이자 신경심리학 박사이다. 뇌과학이 알려주는 세상에서 가장 쉬운 육아법이라는 부제를 보며 '뇌과학'이 알려주는 훈육이 궁금해졌다.

'훈육'은 아이를 가르치는 것인데, 왜인지 혼내고 다그치는 것이라는 생각이 먼저 든다. 이런저런 책들을 읽고 배우고도 '훈육'이라는 단어에 대한 인상이 잘 변하지 않는다. 내가 올바르고 지혜로운 훈육에 대해 자신이 없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이 책을 읽으며, 훈육에 대한 정의를 다시 생각해 볼 수 있었다. 아이들에게 부모들에게 진짜 필요한 훈육을 차근차근 잘 설명해 주고 있어서 훈육에 대한 고민이 있는 많은 양육자들이 읽어봤으면 한다.

1장 뇌는 어떻게 세상을 배울까에서는 우리가 훈육에 실패하는 이유에 대한 이야기와 훈육법, 아이를 좋은 선택으로 이끄는 도파민의 비밀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좋은 훈육은 아이를 더 나은 사람으로 만들고, 아이에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길러준다는 중요한 이야기가 담겨있다.

2장은 훈육의 원칙에 대해 알려준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일관성에 대한 이야기였다. 훈육을 일관성 있게 해야 된다는 것은 많은 부모가 알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언제나 똑같이 대하는 것이 일관성이 아니라는 것, 무엇이 더 중요한지 가치의 위계를 배워야 한다는 이야기가 잘 설명되어 있다. 아이를 키우다 보면 다양한 환경, 상황을 마주하게 되므로 무엇이 더 중요한지에 대한 판단을 놓지 않는 부모가 되어야 함을 설명하는 글은 훈육을 할 때, 훈육의 기준에 흔들리고 있는 부모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3장, 4장은 영유아기 아동기의 발달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아이의 발달을 아는 것은 아이들을 이해하는데 중요하므로 3장, 4장을 통해 아이들의 발달을 배울 기회가 된다.

5장, 6장이 부모들에게 가장 도움이 되는 부분이 아닐까 생각했다. 아이에게 훈육을 할 때, 부모의 정서, 신체적 건강의 중요함을 이야기하고 있다. 아이들에게 상처 주는 훈육을 할 때는 부모가 정서적으로든 신체적으로든 힘들 때가 아닌가 싶다. 나 역시도 아이를 양육하며 그 부분은 깊이 깨닫고 있다. 나의 몸과 마음을 잘 관리하는 것이 아이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반대로 나의 몸과 마음이 힘들 때는 아이에게 상처 주는 훈육을 하고 아이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 요 근래 느꼈던 깨달음이라 5장, 6장이 더 인상 깊게 다가왔다.

저자는 뇌과학으로 훈육을 이야기하며 이론적인 이야기만 하고 있지 않다. 중간중간 현실적인 조언이 진정성 있게 느껴져서 마음에 와닿았다. 부모들이 훈육을 무겁게 생각하지 않을 수 있도록 돕고, 부모들이 자신의 건강을 잘 챙길 수 있도록 안내하고, 아이들에게 효과적인 훈육에 대해 차근차근 알려주는 책이라서 추천하고 싶다.

p68

우리는 우리 가족에게 중요한 가치를 우선하고, 우리 가족에게 필요한 문제를 먼저 해결해도 됩니다.

p308

결국 아이들이 부모의 훈육에서 배워야 할 것은 바로 이것입니다.

  • 두려워하지 말고 부딪히는 것

  • 한 번에 잘되지 않아도 포기하지 않는 것

  • 내가 가진 문제에서 도망치지 않고 용감하게 삶의 일부로 품는 것

이것을 배운다면 부모도, 아이도 결국 문제를 해결하게 됩니다. 용감하게 사랑하고, 비참하게 실패하세요. 여러분의 실패를 응원합니다.

* 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를 담아 작성하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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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지나면 피카 그림책 21
마리나 루이스 지음, 공경희 옮김 / FIKAJUNIOR(피카주니어)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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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지나면> 표지를 보면 아이가 양 볼에 손을 올리고 앉아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아이의 발그레한 볼이 두 손을 볼에 감싸고 있는 모습이 예쁘다. 아이는 시간이 지나는 미래의 순간을 상상하고 있는 걸까?

앞면지를 지나고 저자 마리나 루이스의 글이 있다. 인상 깊어서 기록한다. "내 인생의 모든 어린나무와 아직 피지 않은 것들에 바칩니다."

'앞으로, 준비, 출발!'이라는 말과 함께 그림책 내용이 시작된다. 아이는 눈 뜨자마자 하루가 시작된다고 말한다. 식탁에서 아침을 먹고 있는 모습이 어쩐지 뾰루퉁해보인다. 서두르라고 얼른 먹으라고 늦었다고 말하는 엄마의 말 때문인 것 같다. 나와 아이의 아침 시간의 모습인 것 같아 왠지 마음이 찔렸다. 아침을 먹는 장면과 아이와 학교에 가는 순간이 담긴 장면은 시계가 등장한다. 시간을 보여주고 있다. 그림책을 천천히 볼 수 있어야 발견할 수 있는 것들이다. 어른들의 손에 이끌려 학교에 가는 아이들의 모습이 인상깊었다.

아이의 시간은 느리게 흐른다. 아이는 느리게 가는 시간에 대해 생각한다. 1분은 얼마나 오래 버틸 수 있는지, 엄마는 자주 시간을 잰다는 것, '잠깐'과 '조금만 더'는 얼마나 걸리는 시간인 것인지에 대한 생각을 한다. 나이를 먹을 수록 시간이 빨리 가는 느낌이 든다. 어릴 때는 잘 몰랐는데, 요즘 문득 그런 생각이 든다. 2년 전보다, 1년 전보다 지금이 더 시간이 빨리 간다는 느낌이다. 아이에게는 시간이 천천히 흐르나 보다 생각했다.

시간을 억지로 빠르게 흐르게 할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된 아이는 기다리고, 기다린다. 그리고 기다리는 시간 동안, 천천히 흐르는 시간 동안 볼 수 있는 것들을 발견한다. 천천히 흐르는 시간 동안 발견하는 것들이 값지다. 아이는 성장하는 것들을 본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야만 성장하는 것들과 함께 아이도 함께 성장한다.

그림책을 보며 시간의 힘, 시간의 속도, 시간의 가치, 인내, 기다림, 성장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었다. 아이를 양육하면서 아이에 대한 걱정이 앞설 때가 있다. 아이의 성장을 잘 기다려주어야 겠다는 생각을 한다. 엄마로서 걱정되는 마음에 앞서지 말고, 아이를 믿고 성장하는 모습을 지켜봐야지. 그렇게 아이를 키우며 엄마인 나도 성장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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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원 버스를 타고 빨간 벽돌 유치원 5
김영진 지음 / 길벗어린이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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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김영진 작가님 그림책을 즐겨 본다. <유치원 버스를 타고> 면지에 그림책의 등장인물 소개가 있다. 등장인물 소개를 재미있어 해서 이름을 소개하며 특징을 읽어주었다. 자신과 비슷한 모습을 찾을 때는 더 재미있어 하며 그림책을 보았다.

버스가 유치원에 도착한다. 아이들은 버스에서 내리는데 봉봉이가 보이지 않는다. 오골 선생님은 창밖을 바라보는 봉봉이를 발견한다. 오골 선생님은 봉봉이를 데리고 버스에서 내리며 무슨 생각을 하고 있었는지 묻는다. 그리고 그 질문에 대한 봉봉이의 대답이 나온다. 엄마가 아파서 회사를 못간 이야기부터 시작하여 하늘에서 떨어진 많은 약 이야기, 무시무시한 공룡이 앞을 가로막은 이야기를 한다.

다음날에도 버스에서 내리지 않는 봉봉이를 찾은 선생님은 또 무슨 생각을 하였는지 질문을 하고 봉봉이의 상상이 가득 담긴 이야기가 답으로 돌아온다. 그렇게 봉봉이의 상상 이야기는 친구들에게도 전해지게 된다. 그리고 친구들의 다양한 상상 이야기를 서로 나눈다.

봉봉이가 자신의 상상을 말할 수 있는 것은 선생님의 질문 때문이 아니었을까? 그리고 "그랬구나"라는 대답과 이야기를 들어주는 마음에 자신의 이야기를 더 잘 표현할 수 있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친구들에게 그 이야기를 전하고 또 친구들도 자신의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을 보며 아이들에게 정말 필요한 교육이 그림책 속에 등장한다는 생각을 했다. 이런 유치원 버스라면 아이들에게 행복한 공간이지 않을까? 생각하며 그림책 서평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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