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의 저자는 뇌과학자이자 신경심리학 박사이다. 뇌과학이 알려주는 세상에서 가장 쉬운 육아법이라는 부제를 보며 '뇌과학'이 알려주는 훈육이 궁금해졌다.
'훈육'은 아이를 가르치는 것인데, 왜인지 혼내고 다그치는 것이라는 생각이 먼저 든다. 이런저런 책들을 읽고 배우고도 '훈육'이라는 단어에 대한 인상이 잘 변하지 않는다. 내가 올바르고 지혜로운 훈육에 대해 자신이 없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이 책을 읽으며, 훈육에 대한 정의를 다시 생각해 볼 수 있었다. 아이들에게 부모들에게 진짜 필요한 훈육을 차근차근 잘 설명해 주고 있어서 훈육에 대한 고민이 있는 많은 양육자들이 읽어봤으면 한다.
1장 뇌는 어떻게 세상을 배울까에서는 우리가 훈육에 실패하는 이유에 대한 이야기와 훈육법, 아이를 좋은 선택으로 이끄는 도파민의 비밀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좋은 훈육은 아이를 더 나은 사람으로 만들고, 아이에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길러준다는 중요한 이야기가 담겨있다.
2장은 훈육의 원칙에 대해 알려준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일관성에 대한 이야기였다. 훈육을 일관성 있게 해야 된다는 것은 많은 부모가 알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언제나 똑같이 대하는 것이 일관성이 아니라는 것, 무엇이 더 중요한지 가치의 위계를 배워야 한다는 이야기가 잘 설명되어 있다. 아이를 키우다 보면 다양한 환경, 상황을 마주하게 되므로 무엇이 더 중요한지에 대한 판단을 놓지 않는 부모가 되어야 함을 설명하는 글은 훈육을 할 때, 훈육의 기준에 흔들리고 있는 부모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3장, 4장은 영유아기 아동기의 발달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아이의 발달을 아는 것은 아이들을 이해하는데 중요하므로 3장, 4장을 통해 아이들의 발달을 배울 기회가 된다.
5장, 6장이 부모들에게 가장 도움이 되는 부분이 아닐까 생각했다. 아이에게 훈육을 할 때, 부모의 정서, 신체적 건강의 중요함을 이야기하고 있다. 아이들에게 상처 주는 훈육을 할 때는 부모가 정서적으로든 신체적으로든 힘들 때가 아닌가 싶다. 나 역시도 아이를 양육하며 그 부분은 깊이 깨닫고 있다. 나의 몸과 마음을 잘 관리하는 것이 아이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반대로 나의 몸과 마음이 힘들 때는 아이에게 상처 주는 훈육을 하고 아이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 요 근래 느꼈던 깨달음이라 5장, 6장이 더 인상 깊게 다가왔다.
저자는 뇌과학으로 훈육을 이야기하며 이론적인 이야기만 하고 있지 않다. 중간중간 현실적인 조언이 진정성 있게 느껴져서 마음에 와닿았다. 부모들이 훈육을 무겁게 생각하지 않을 수 있도록 돕고, 부모들이 자신의 건강을 잘 챙길 수 있도록 안내하고, 아이들에게 효과적인 훈육에 대해 차근차근 알려주는 책이라서 추천하고 싶다.
p68
우리는 우리 가족에게 중요한 가치를 우선하고, 우리 가족에게 필요한 문제를 먼저 해결해도 됩니다.
p308
결국 아이들이 부모의 훈육에서 배워야 할 것은 바로 이것입니다.
두려워하지 말고 부딪히는 것
한 번에 잘되지 않아도 포기하지 않는 것
내가 가진 문제에서 도망치지 않고 용감하게 삶의 일부로 품는 것
이것을 배운다면 부모도, 아이도 결국 문제를 해결하게 됩니다. 용감하게 사랑하고, 비참하게 실패하세요. 여러분의 실패를 응원합니다.
* 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를 담아 작성하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