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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지만 잘 키우고 싶습니다
정민경 지음 / 굿인포메이션 / 2025년 3월
평점 :
<흔들리지만 잘 키우고 싶습니다> 제목을 보며 읽어보고 싶은 책이라는 생각을 했다. 부모가 되고 아이를 양육하면서 흔들리는 순간이 있을 것이고, 아이를 잘 키우고 싶은 마음도 비슷할 것이다.
두 아들을 키우는 엄마이자 중학교 교사인 저자의 솔직하고 담백한 이야기가 담겨 있다. 잔잔하게 들려주는 이야기이지만, 중요한 본질적인 이야기가 담겨 있다고 생각했다.
쏟아지는 교육 정보 속에서 흔들리고 불안했던 엄마였지만, 사실 아이를 가장 잘 아는 사람은 부모라는 것을 깨닫고 아이와 함께 성장하며 아이와 함께 우리만의 길을 찾아나가는 중이라는 저자 소개가 인상적이었다. 그리고 책을 다 읽은 후 이 말이 책을 통해 가장 하고 싶은 말이 아니었을까 싶었다.
1장에서 '중등교사도 엄마는 처음이라'라는 제목으로 처음 엄마가 되어 겪는 이야기를 들려준다. 아이를 낳고 키우며 아이가 도전하는 순간, 아이가 아팠던 순간 등 처음 겪는 엄마의 이야기는 공감을 전해준다.
2장에서는 '길을 찾아 헤매다'로 많은 정보 속 불안했던 마음과 진짜 아이에게 필요한 것을 깨닫는 순간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방아깨비 이야기였다. 아이가 방아깨비 허물 벗는 것을 도와주었는데, 방아깨비가 죽는 경험을 하게 된다. 아이는 방아깨비를 위해 도움을 주려고 한 일이었지만, 준비가 되지 않았던 방아깨비에게는 도움이 되지 않는 일이었던 것이다. 저자는 모든 아이들이 같은 속도로 자라지 않는다는 것과 그것을 알면서도 조바심이 나는 부모의 마음을 발견하였고, 아이를 기다리는 마음이 필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하였다.
3장은 '엄마의 성장, 아이의 가능성을 열다'이다. 독서, 개별 특성, 마음, 변화 수용, 질문, 자신감, 기다림, 감사, 믿음 9가지의 소주제로 아이와 함께 하고 싶은 것들에 대한 이야기를 적어둔 장이다. 4장은 '함께 성장하는 시간'으로 독서, 개별 특성, 표현, 경험 등 11가지의 소주제로 아이와 함께 성장하는 이야기를 들려준다. 결국 부모와 아이는 함께 성장한다는 것을 글을 읽으며 다시금 깨닫게 된다. 3장과 4장이 특히 좋았고 소제목이 있어서 다시 보고 싶은 부분을 펼쳐보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책은 5장과 마치는 글로 마무리된다. '흔들림 속에서도 단단하게 나아간다'는 저자의 말은 왠지 위로와 힘을 전해주는 느낌이 들었다. 마치는 말의 저자의 말을 적으며 글을 마무리하려고 한다.
"끊임없이 잘 키워보고자 노력하는 엄마 아빠의 진심은 결국 아이에게 가닿을 거예요. 한 땀 한 땀 함께 만들어 가는 아이의 성장에 부모의 사랑이 담길 테니까요."
* 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