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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아요 - 가계주치의가 전하는 희망 처방전
이금주 지음 / 해빗 / 2008년 12월
평점 :
절판
미국의 서브프라임 사태로 시작된 금융 위기로 말미암아 전 세계는 지금 경기 침체의 늪에서 쉽사리 헤쳐 나올 기미를 보이고 있지 않다. 우리 나라도 예외는 아니다. 고환율, 원자재 가격의 상승, 폐업, 실업, 개인 파산에 이르기까지 예전의 IMF 시대보다 더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 이런 힘든 경제 상황에서 하루 빨리 탈출하여 위기를 극복하고 다시금 선진국으로 도약하기 위해 국민 모두 똑똑한 경제 생활을 해야할 때이다.
돈이 행복의 척도도 아니며 돈으로 행복을 살 수는 없지만, 행복한 생활을 영위하기 위해서는 돈이란 것이 필요하기도 하다. 이러한 돈을 단순히 벌고 쓰는데 그치지 않고 제대로 관리하고 계획적으로 사용할 때, 돈의 노예에서 벗어나 행복을 위한 지혜로운 살림살이를 꾸려나갈 수 있을 것이다.
머니 트레이너의 희망 가계 처방전 <괜찮아요>란 책은 가족의 효과적이고 현명한 살림살이를 위한 조언들이 절실한 요즘에 마치 소설을 읽는 듯한, 또는 TV 드라마를 보는 듯한 상황 설정과 스토리들로 머니 트레이닝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주는 책이었던 것 같다.
저자는 이 책의 등장인물들이 우리 주변에서 흔히 만날 수 있는 사람들로서 등장인물들이 맞닥뜨리는 경제 상황들을 자주 접할 수 있는 것이라고 이야기하고 있으나, 글쎄다. 내 주변에는 모두 현명한 경제생활을 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아서 그런지 이야기 속의 인물들과 유사한 사람들을 전혀 만나보질 못했다. 그래서인지 쉽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으나 그닥 나에겐 많은 도움이 되진 못했던 것 같다. 단지, 나와는 다른 세계에 사는 인물들의 이야기라고 해야할까? ㅡ,ㅡ;;
이 책의 138쪽을 보면 주인공 박소연씨네 가족의 한달 지출 총계가 무려 6,146,950에 이른다. 아무리 경제관념이 별로 없는 소비의 여왕이라고는 하나, 한달에 저 정도의 지출을 하는 가정이 우리나라에 과연 몇프로나 될까? 주독자층을 생각했을 때, 이 책이 많은 어필을 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든다.
<우리나라 소득계층에 대한 통계> -매일경제신문 07. 12. 12일자
▷ 월 소득 합계가 1,085만원 연봉 1억 3,020만원 이상이면 소득 상위 1%
▷ 월 소득 합계가 700만원 연봉 8,448만원 이상이면 소득 상위 5%
▷ 월 소득 합계가 251만원 연봉 3,000만원 이상이면 소득 상위 50%
▷ 연봉이 4,711만원 이상이면 소득 상위 25%
▷ 연봉이 4,264만원 이상이면 소득 상위 40%
그러나, 다소 과장되긴 했으나 재미있게 쓰여진 이야기들 속에서 알기 쉽게 배울 수 있는 유용한 가계관리 팁들을 만날 수 있었다. 알고 있는 내용들도 상당수 나오긴 하나, 다시 한번 되짚어 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행복한 가정을 위한 가계경영을 쉽고 재미있게 배울 수 있는 책을 읽고 싶은 사람들에게 가볍게 권할만 한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