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현명한 퀀트 주식투자

현명한 퀀트 주식투자 -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다! 간단하지만 강력한 자동매매
닥터퀀트(이종진) 외 지음 / 이레미디어 / 2021년 1월

 감정적인 트레이딩을 하면 반드시 문제가 발생하게 된다. 트레이딩 역시 지적 작업으로 여기고 진지하게 접근해야만 성공할 수 있다.

 그렇다면 성공적인 트레이딩을 위해서는 어떤 요소들이 필요할 것인가.

'현명한 퀀트 주식투자'에서는 먼저 대다수의 사람들이 다음과 같은 이유로 인해 주식시장에서 돈을 잃게 된다고 한다.

"주식 시장에서 돈을 잃는 이유는 투자에 대한 잘못된 상식으로 가득하며, 명확한 투자 전략도 없고, 있다고 해도 검증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P. 30

 다시 말해, 주식 시장에 대한 올바른 지식을 갖추고 있으면서 검증된 투자 전략을 흔들림 없이 지켜나갈 수 있다면 주식 시장에서 꾸준히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이다.

 이를 위해 저자가 제시하는 방법은 정량적 분석, 즉 퀀트 투자를 기반으로 하는 자동매매이다. 퀀트 투자는 기본적으로 수치와 통계에 기반하여 투자 대상을 선정하는 것이기에 감정을 배제할 수 있고, 따라서 많은 종류의 편향을 피해갈 수 있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

 많은 투자자들이 급등하는 주식을 팔았는데 팔고 난 이후에도 그 주식이 상승세를 이어나갔다든지, 손실이 계속되는 주식을 팔았는데 그 직후 바로 상승 전환하게 되는 경험을 많이 해봤을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미리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 정량적 분석을 통한 자동매매 시스템을 만들어 자산을 운용하고 있었다면, 매매 후에 후회하게 되는 일은 훨씬 줄어들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러한 장점이 있어, 대부분의 개인 투자자들은 퀀트 투자를 알아야 하고 이를 자동매매로 구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자동매매를 하기 위해서는 자동매매를 실행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있어야 하는데, 뉴지스탁의 젠포트 서비스를 이용한다면 누구나 자신만의 전략을 쉽게 만들어낼 수 있다. 물론 파이썬이나 R 등을 통해 직접 프로그램을 만들어낼 수 있는 코딩 실력이 있다면 자신이 직접 시스템을 만들어서 운용하는 것이 더욱 좋겠지만, 직장이 있거나 학업이 있는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있어서 젠포트는 자동매매를 보다 쉽게 활용할 수 있는 좋은 도구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다음으로는 이 프로그램을 이용해 자신의 아이디어가 실제로 수익을 낼 수 있는지 과거 데이터를 활용해 검증해 본다. 이 책의 3장에서 나오는 '백테스트로 깨부수는 잘못된 상식' 편에서 소개되는 많은 사례들에 대한 백테스트만 해보아도 그 동안 맹신해 왔던 팩터들에 대한 위험성을 깨달을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실제로 퀀트 전략을 만들어보도록 한다.

 먼저, 보유기간이 10일 이상이 되는 중장기 퀀트 전략이 심리적으로 여유를 가질 수 있어 처음 전략을 만들어 보는 사람들이 접근하기 좋을 것이라고 보인다. 4장에서 소개하는 전략 구성 방법을 참고하여 직접 전략을 만들어 봐도 좋고, 아니면 5장에서 소개되는 투자 대가들의 전략을 따라해 보아도 좋은 투자 수익을 거둘 수 있을 것이다.

 다른 방법으로는 단타 전략(보통 1일 보유)이 있는데, 6장에서 해당 전략을 만드는 방법 및 운용 시의 유의점을 소개하고 있다.

 원칙대로 매매를 수행해 주는 점에 있어서 자동매매는 장점을 가지고 있지만, 단점이 없는 것은 아니다. 가장 큰 문제로는, 과거 데이터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전략이다 보니 그 전략이 미래에는 통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일 것이다. 이 때문에 전략을 만들었다고 하더라고 일정 기준이 넘는 손실이 발생한다면 해당 전략의 운용을 중지하는 등 시스템 스톱에 대한 원칙을 세우는 것이 필요하다. 

 주식으로 수익을 낼 수 있으려면 강한 마음가짐이 필요한데, 이를 위해서는 자신의 성향에 맞는 검증된 투자전략을 갖추는 것이 필요하다. 자동매매를 통해 자신의 아이디어를 검증해보고, 매수와 매도에 대한 감정적 편향에서 벗어날 수 있다면 주식투자는 자산 증식을 위한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서평] 이웃집 워런 버핏, 숙향의 주식 투자 이야기

이웃집 워런 버핏, 숙향의 주식 투자 이야기 - 더욱 진화해 돌아온 투자 고수, 숙향이 안내하는 경제적 자유의 길
숙향 지음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0년 11월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웃집 워런 버핏' 숙향 님께서 두번째 책을 출간하셨습니다. 제 투자인생에 있어 첫번째 전환점이 되었던 첫번째 책 '이웃집 워런 버핏, 숙향의 투자일기' 이후 4년만에 새롭게 나온 책입니다.

  이 책에서는 전작에서 공개했었던 주식의 내재가치 계산법 및 투자 기업을 선정하는 4가지 조건에 대해서 보다 자세하게 설명하여 가치투자를 처음 시작하는 사람들도 보다 쉽게 저자의 투자방식을 이해할 수 있게 배려한 점이 눈에 띕니다.

이 책은 총 4개의 파트로 나뉘어 집니다.

PART 1 그 후 4년

  첫 책이 출간되었던 16년부터 19년까지의 성과 및 감상을 기록해 두었습니다.

가치투자자에게는 어려운 시기였음에도 불구하고 저자의 투자 방식을 유지하면서

연 평균 10% 수준의 실적을 달성하고, 중간중간 있었던 큰 사건들에 대한 저자의 감상을 일기 형식으로 서술하였습니다.

PART 2 가치 투자 실전

 이 책에서 가장 핵심이 되는 내용이라고 생각합니다.

 먼저 부자가 되어야 하는 이유 및 방법에 대해서 다양한 책에서 좋은 글을 인용해 설명하고 있습니다.

앙드레 코스톨라니는 자신의 저서 <돈, 사랑한다면 투자하라> 에서 단기간에 백만장자가 되는 세 가지 방법을 일러줍니다.

1) 부동산, 유가증권, 상품 등에 투자해서 큰돈을 버는 것

2) 부유한 배우자를 만나는 것

3) 독창적인 아이디어로 장사나 사업에서 크게 성공하는 것          

제가 선택할 수 있는 방법은, 대부분의 사람이 그렇듯이 1번입니다. 그리고 유가증권, 그중에서도 주식 투자가 유일한 방법입니다.        -  P. 81

이렇게 투자에 대한 필요성을 일깨워준 후, 많은 투자 방법 중에서도 대부분의 사람들이 가치투자를 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서 차근차근 설명해 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투자자의 마음가짐 및 투자에서 기대할 수 있는 목표수익률을 제시하면서 투자자들이 투자에 대해 현실적으로 생각해 볼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

  이 책의 백미라고 할 수 있는 부분은 저자는 어떤 방식으로 투자하고 있는지 실제 매매를 통해 설명한 부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먼저 다음 조건에 만족하는 회사를 찾습니다.

1. PER 10 이하

2. PBR 1 이하

3. 배당수익률 > 은행 정기예금 금리

4. 순현금 기업

  해당 조건에 부합하는 기업들로 포트폴리오를 만들어 분할 매수를 후, 내재가치에 근접하게 되면 분할 매도를 합니다. 내재가치 계산법 및 4가지 조건에 대한 설명은 책에 자세히 설명되어 있으며 투자에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PART 3 나의 은퇴계획

저자가 어떤 식으로 은퇴계획을 세웠는지 설명하고 있습니다. 은퇴 계획을 세울 때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 파트에서는 다음 내용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은퇴 후를 준비하는 방법은, 조지 클래이슨의 <바빌론 부자들의 돈 버는 지혜>라는 책에서 제시하는 수입의 10% 저축.투자를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 P. 281

PART 4 가치투자는 계속된다.

  저자가 현재 운용하고 있는 자금에 대한 설명과 함께, 독서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추천도서를 제시하였습니다. 그리고 독자들이 질문했던 것에 대한 답변을 통해 투자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주고 있습니다. ​

 공식이 항상 효과를 발휘한다면 모든 사람들이 그 공식을 따를 것이다. 그러면 공식이 선별하는 주식들의 가격이 계속 오를 것이고 마침내 공식의 효력이 전무하게 될 것이다. 어떤 면에서 이 공식의 탁월한 점은 그다지 탁월하지 않다는 데 있는 셈이다

- 주식시장을 이기는 작은 책 - 조엘 그린블라트

  전작에서 공개했던 내재가치 계산법 및 종목 선정 기준에 대해서는 많은 투자자들이 이미 알고 있고 실제로 투자에 적용하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자가 4년간의 투자 성적을 공개했던 것처럼 해당 투자법은 아직도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투자를 하면서 많은 어려움이 있겠지만 꾸준히 좋은 투자전략을 유지해 나갈 수 있다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저자가 서문에서도 밝힌 것처럼 독자들께서 '노동수입이 끊어진 이후 자본수입으로 살아야 할 시기를 미리 대비하고 은퇴와 관계없이 경제적 자유가 수반되는 자유로운 삶을 만드는 방법'을 배우는 데 이 책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며 일독을 권합니다.

직장인 주식투자의 정석

직장인 주식투자의 정석 - 주식과 직장, 두 마리 토끼를 잡는 법
차영주 지음 / 미래의창 / 2016년 10월

 외국인이나 기관투자자에 비해 불리한 위치에 놓일 수 밖에 없는 직장인 개인투자자가 주식시장에서 수익을 내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지피지기면 백전불태라는 말처럼 먼저 자신이 가진 강점을 파악하고 상대에 대한 약점을 확인하면서 투자에 임해야 할 것이다. 이 책은 증권사에 근무하고 있는 저자가 개인투자자들과의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직장인 투자자가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 그 대응법에 대해서 쉽게 설명해 주고 있다. 

먼저 개인투자자가 펀드매니저보다 유리한 점을 살펴보자면,

 1. 제약 없이 자신만의 판단과 방식으로 매매가 가능하다.

 2. 주변 상황이 여의치 않을 경우, 투자를 하지 않고 주식시장과 떨어져 있을 수 있다.

 3. 운용 자금의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아 시장 변화에 대한 빠른 대응이 가능하다.

 4. 투자가 실패했을 경우, 자신의 투자에 대한 손실만 감당하면 된다.

이와 함께 직장인 투자자의 장점은,

 1. 월급을 통한 현금흐름이 발생한다.

 2. 업무에 대한 전문성이 있다.

 이를 바탕으로 직장인 개인투자자가 어떻게 투자해야 할 지 생각해 본다면,

주식 시장이 투자하기에 나쁘지 않다고 판단되었을 때,  여유 자금으로 자신의 전문분야 중 기관에서 대응하기 어려운 소형우량주를 정기적으로 매수하는 식으로 투자를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다음 사항을 기억해 두고 있어야겠다.

 1. 현실적인 적정 수익률을 목표로 한다.

 2. 리스크 관리를 통해 투자자금을 보전한다.

 3. 투자와 투기를 구분한다.

 책에서는 많은 투자격언도 소개되었는데, 그 중에서 특히 기억나는 것이 2가지 있었다.

‘종목 선택에 있어 우리가 강조하는 점은 주로 조건에 부합되지 않는 것을 제외시키는 방법이다. 한편으로는 질적으로 눈에 띄게 형편없는 종목들을 투자대상에서 제외시키고, 다른 한편으로는 최고급 종목이라도 가격이 상승하여 상당한 투기성 위험을 수반할 정도로 높은 경우에는 투자 대상에서 제외하는 것이다’  

​- 벤저민 그레이엄; 현명한 투자자 -

‘이번만은 다르다는 말이야말로, 지금까지 투자자를 가장 손해보게 한 말이다’  

​- 존 템플턴 -

 항상 신중하고 겸손하게 행동할 수 있도록 생각, 또 생각하며 투자에 임해야겠다.  

주식 시장을 이기는 큰 비밀

[중고] 주식시장을 이기는 큰 비밀
조엘 그린블라트 지음, 이상건.이승아 옮김 / 알키 / 2012년 1월

성공적인 투자를 위한 비밀열쇠는 투자 대상의 "가치"를 파악해서 이를 염가에 사는 것이다.

이 "가치"는 어떻게 알아낼 수 있을까.

책 초반부에 연간현금흐름을 통한 현재가치평가, 상대가치평가, 인수가치평가, 자산평가를 통한 청산가치분석 등 여러 가치평가 방법이 소개되지만, 저자는 이러한 방법들을 통해 기업의 가치를 산출해내는 것은 쉬운 일도 아니며 그렇게 도출된 수치 역시 100% 정확한 것으로 가정해서도 안된다고 한다.

주식투자는 어떻게 해야 할까.

기업 분석에 시간과 노력을 투자할 수 있다면, 시장의 의견만 쫓아갈 것이 아니라 자신이 상대적으로 유리한 위치에 설 수 있는 주식을 선택해야 한다. 타이거 우즈와의 골프 시합에서 지지 않기 위해서는 그와 골프 시합을 하지 않으면 되는 것처럼, 투자 전문가들과 정면으로 맞붙지 않고 그들의 관심에서 벗어나 있는 종목을 선택한다면 주식 시장에서의 승률이 좀더 높아질 수 있을 것이다.

이를 위해 소개된 방법은 다음과 같다.

1. 중소형 주식을 사라.

2. 잘 알고 있는 소수의 기업에 투자하라.

3. 기업분할로 발행된 주식을 찾아라.

4. 파산기업의 주식을 매입하라.

이 중 3, 4번 방법은 저자의 또 다른 저서인 '주식시장의 보물찾기'에서 소개된 방법이지만 개인투자자가 접근하기에는 신중해야 할 방법이 아닌가 싶다.

이와 함께 시장을 이길 수 있는 전략으로 투자포트폴리오를 꾸밀 것을 제안한다.

1. 시가총액 가중방식 (인덱스펀드)

 - 효과적이고 효율적인 비용으로 운용되며, 액티브펀드를 이길 수 있음.

   시장 변동 시 대처가 미흡하며, 고평가된 주식을 더 많이 매입하게 됨.

2. 동일가중방식

 - 시가총액 가중방식 대비 고평가 주식의 비중이 낮아지며, 수익률도 조금 더 높음.

   끊임없이 리밸런싱이 필요하며, 이로 인해 회전율 및 거래비용이 증가.

3. 펀더멘탈 가중방식

 - 주가 외적인 변수를 사용. 대기업에 더 큰 가중치를 부여.

   동일가중방식 대비 더 큰 규모의 자금운용이 가능.

만일, 주식의 내재가치를 평가할 수 있다면 가치가중지수를 이용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것이 가장 투자수익률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책에서는 구체적인 내재가치 평가방법은 소개되지 않았지만, '마법공식'에서 소개했던 이익수익률과 자본이익률을 대입해보면 되지 않을까.

공부를 하지 않은 사람들은 단순하게 인덱스펀드나 동일가중방식만으로 투자하는 것만으로도 시장을 이길 수 있고, 어느 정도 공부가 된 사람들은 가치가중지수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면 만족스러운 수익을 얻을 수 있다. 그리고 투자를 할 때에는 감정이 아닌 숫자를 바탕으로 투자하며, 항상 유지할 수 있는 시스템을 확립해야 한다.

투자를 너무 어렵게 생각하지 않고 편안한 투자를 할 수 있는 단순한 시스템을 만들고, 거기에서 도출되는 데이터를 바탕으로 지속적인 투자를 할 수 있다면 만족스러운 수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한다. 단순히 기술적인 측면으로만 주식시장을 접하지 않고 전략적으로 시장을 바라보게끔 시야를 바꿔주었다는 점에서 이 책은 읽어볼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