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틀 푸르메그림책 2
김준철 글.그림 / 한울림스페셜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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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틀

김준철 글.그림

한울림스페셜


꿈틀 

[부사]

1. 몸의 한 부분을 구부리거나 비틀며 움직이는 모양. ‘굼틀보다 센 느낌을 준다.

2. 생각이나 감정 따위가 갑자기 이는 모양.

-네이버 사전 발취-

 

꿈틀의 책을 보고 꿈틀의 사전적 의미를 찾아보았다.

책의 제목만큼이나 이야기를 읽고 느낀 것은 가슴속 무언가가 꿈틀거린다.

아프리카 사막 어디에선가 물이 없어서 더러운 웅덩이인 것을 알면서도 물을 마시는 아이들이 있다.

아이도 엄마가 읽어주는 글에 몰두하며 가만히 마음속 이야기를 듣는 듯 했다.

우리아가 마음이 어때?”, “우리는 참 행복하고 배부르게 사는 거야 그치?” 라고 물어보았다.

아이는 응 맞아. 엄마도 있고 아빠도 있고 밥도 많이 먹고~” 하며 이야기 한다.

무엇인지는 모르지만 아이도 공감하는 것이 어딘가에서 굶주리고 어렵게 사는 친구들이 있다는 것은 6살이기에 알고 있다.

김준철 작가는 본인이 겪고 있는 힘든 상황과 아픈 마음을 잘 아는 신장장애를 가진 분이다.

절실함과 처지를 누구보다도 더 잘 알기에 마음속 깊은 곳의 외침을 잘 표현한 작품이라는 생각이 든다.

투박하게 터치된 붓끝에서 그림에서 이야기하는 것이 무엇인지 안다.

 

마음속에서 깊이 울리는 꿈틀거리는 어떤 것을 알리고자 했던 작가의 마음이 고스란히 전해진다.

몸은 불편하지만 마음만은 아이들에게 새가 되어 날아가는 꿈을 꾸며 소망하는 것도 안다.


우리는 모든 것에 감사하는 마음을 갖고 있지만 순간순간 놓치는 것들이 너무도 많다.

말로만 감사를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진심어린 감사거리가 차고 넘치길 바란다.

마지막 책 표지에 작가의 말이 기억에 남는다.

축복은 멀리 있지 않다.

숨을 쉴 수 있는 것도, 계단을 오르내릴 수 있는 것도, 허리를 펴서 하늘을 올려다볼 수 있는 것도 축복이다.

우리 아이들과 가족 모두가 모든 것이 축복이 되는 삶이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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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 갤러리 - 삼천리금수강산이 보이는 갤러리 시리즈
이광표 지음, 이주현 그림 / 그린북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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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천리금수강산이 보이는 정선 갤러리

글 이광표/그림 이주현

그린북

 

화성 정선이란 칭호를 받는 조선시대 최고의 화가를 말하는 화성의 의미가 그림의 성인이란 뜻을 가지고 있다.

정선의 그림은 우리나라의 절경을 가장 잘 표현한 산수화로 유명하다. 정선의 흔적은 서울 주변의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다.

정선 갤러리는 우리가 모르고 있던 정선에 대한 이야기로 가득 차있다.

정선은 기본적으로 우리나라 우리 땅을 많이 사랑했기에 이 많은 훌륭한 작품이 나왔다고 한다.

어떤 것에 관심이 있는 것은 그것에 관심과 사랑이 없으면 어려운 일이므로 그림으로 담는 것이 그가 사랑하는 법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정선은 북악산 자락인 지금은 종로에서 태어났다. 그리고 훗날 인왕산 아래인 옥인동에서 세상을 떠났다. 지금의 서촌이 그곳인 것이다.

요즘 뜬 곳 핫플레이스(?)~ 원래 그 지역은 조선시대 권문세족과 문화 예술인들이 모여 살던 곳이라고 한다.

정선의 책을 보니 이 곳이 왜 유명해질 수밖에 없는 곳인지 알 수 있었다. 그곳에 있으면서 그는 이곳을 비롯하여 서울 주변의 많은 그림을 그린다.

정선은 산수화뿐만 아니라 소나무와 영모화에도 능했다.

영모화는 꽃과 곤충 등을 그리는 것을 말한다. 그의 생동감 있는 그림과 대담성에 큰 가치가 있다.

정선 그가 남긴 그림에서 보면 그의 생각과 느낌을 고스란히 엿볼 수 있다.

세검정의 유래와 부채에 그려진 세검정을 소개하는 내용이다.

세검정은 인조반정과 관련이 있다. 당시 반정군들이 광해군 폐위를 결의하고 무사히 성공할 수 있길 기원하며 홍제천 물에 칼을 씻었다고 하여 세검정이라고 한다.

아이와 같이 읽으면서 엄마도 지명에 대한 이야기는 이번에 알게 되었다.

이 그림은 정선이 하늘에서 내려다보듯 그린 방법인 부감법으로 그려졌다. 계곡의 물이 콸콸 흐르는 것을 사실감을 높여 그렸고 뒷 배경으로 북한산도 보인다.

국보로 지정된 1751년 그린 인왕제색이다.

인왕산의 봉우리는 압도적인 그림에도 나타나듯 웅장하다. 초여름 장맛비가 내린 후 비를 맞은 바위는 회검은색으로 보인다.

이 그림에서 묵직함이 나타나는 이유는 그 당시 정선의 절친이자 선배인 이병연이 병석에 누워있기에 그의 마음이 날씨와 함께 가라앉았을 것으로 추측한다고 한다.

시대 상황에 대한 이야기와 함께 그림을 같이 보니 한결 이해하기 쉽다.

 

그가 그린 그림마다 그 의미와 그림을 연결해서 보고 있노라니 그림을 그리게 된 이유와 상황에 대해 더욱 잘 알 수 있어서 즐거웠다.

책을 읽는 아이도 역사에 관심이 많은 터라 정선의 그림에 의미에 대해 정확하게 알 수 있다고 만족해한다.

우리가 듣는 클래식 같은 음악도 음악만 들어서는 전문가가 아닌 이상 잘 알 수 없듯이 이러한 그림도 설명과 함께 듣고 봐야 정확하게 알 수 있는 점을 다시금 알게 되었다.

정선 갤러리와 더불어 앞서 그린북에서 출간된 신사임당 갤러리, “신윤복 갤러리등도 함께 보고 싶은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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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보세요? - 우리 동네 사람들 이야기 스콜라 창작 그림책 8
팽샛별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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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동네 사람들 이야기 여보세요?

팽샛별 그림책

스콜라

 

여보세요? 동생아 나는 들레야

엄마 배 속에서 잘 지내고 있니?

동생아, 너한테 해 줄 이야기가 많아.

 

이렇게 시작하는 그림책 이야기는 주인공 들레는 엄마 뱃속에 있는 동생과 실전화기로 이야기한다.

노란실을 따라 동생에게 전달되는 언니의 목소리는 뱃속 아가도 뚜렷이 기억될 것 같다는 생각에 정겹게 느껴진다.

동네 친구들 한솔이, 수진이, 민호, 예진와 동네방네 뛰어다니며 기차놀이도하고 이 골목 저 골목 기웃거리며 즐겁게 노는 아이들을 보니 엄마 어렸을 적 생각이 많이 난다.

엄마 어릴 때도 친구들과 집 앞 넓은 논두렁을 정신없이 뛰어다니고 공터, 놀이터 할 것 없이 여기저기 쏘다니며 해지도록 놀았었는데 요즘은 이런 풍경과 이야기가 먼 나라 이야기처럼 느껴진다.

세상이 각박해져 모든 것이 위험하고 조심스러워서 맘 놓고 바깥으로 내 몰수 없는 현실이 아쉽게 느껴진다.

샛별수퍼 할아버지는 망태할아버지로 불리는데 알고 보니 겉모습만 무서울 뿐 마음은 따뜻한 할아버지였다.

아이들에게 과자도 주시고 지나가는 종이 할머니에게 박스도 챙겨주시며 안부인사도 건넨다.

삼팔열쇠 가게를 운영하시는 아빠는 손재주가 좋아 수퍼맨 처럼 어디든 달려가신다.

저녁이 되면 각자의 집에서 오순도순 저녁을 먹으며 하루를 정리하는 모습에서 아파트만 층층이 있어서 지금은 느끼지 못하는 많은 정과 사랑을 느낄 수 있었다.

아직은 태어나지 않은 동생을 위해 많은 이야기를 해주는 주인공 들레를 보며 동생을 생각하는 언니의 마음을 알 수 있었고 우리집 막내 딸은 여보세요 그림책 이야기에 감동하여 여보세요? 여보세요?” 연신 외친다. “엄마 재미있는 책이야. 또 읽어주세요!” 한다.

이 책의 노란 선으로 연결된 그림에서 이들의 마음이 전해지는 가슴 따듯한 사랑이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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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천문학 이야기 멋진 이야기
맬컴 크로프트 지음, 데이미언 웨그힐 그림, 김아림 옮김 / 그린북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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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천문학 이야기

글 맬컴 크로프트/그림 데이미언 웨그힐/옮김 김아림

그린북

 

천문학이란 단어는 엄마가 느꼈던 것은 어렸을 때부터 무언가 대단하고 거창하고 복잡하다는 편견으로 가득 차 있었던 것 같다.

그래서인지 우리 아이들은 그러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으로 과학, 우주에 관한 관련 책들을 많이 건네주고 이야기하는 편이다.

다행이 큰아이는 별자리와 행성 그리고 신화에 대한 이야기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물론 그래서 인지 아랫 동생들도 자연스레 따라감이 익숙하다.

이 책은 천문학은 전체, 우주, 그리고 우주에 대한 물리학을 전체적으로 다루는 과학의 한 분야라고 이야기한다.

넓고 방대한 이야기를 하루아침에 다 알 수는 없지만 멋진 천문학 이야기는 지은이가 가장 재미있는 내용을 쏙쏙 뽑아 알려주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한다

각 장마다 궁금한 우주에 관한 이야기들이 한가득이다.

행성에도 수많은 행성들이 있기에  다이아몬드 행성이라 불리우는 게자리55e행성과 용암행성에 대한 설명이다.

표면 온도가 2027도에 달하는 이 용암행성은 철도 녹일 수 있다고 한다.

우주 학자들은 지구와 같은 환경에서 생명이 지낼 수 있는 영역인 골디락스 영역에 대한 연구를 지금도 끊임없이 하고 있다.

만약 미래의 언젠가 이런곳이 발견된다면 지구에서 이주하여 다른 행성에서 살 수도 있을것이다.

드넓은 우주를 속속들이 안다는건 그만큼 과학이 발전해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우주에서 가장 작은 입자로 통하는 쿼크의 단위부터 제일 큰 솜브레로은하까지 규모의 개념을 정리해주어 한눈에 볼 수 있어서 이해하기 쉽다.

우주가 커지면서 팽창 속도도 빨라진다고 한다.

허블이 발견한 허블 법칙이라고 하는데 그것은 은하와  별, 행성들이 사라지고 생기고 하는 과정의 하나라고 생각한다.

우주의 신비를 이 책으로 다 알수는 없지만 그래도 몰랐던 사실에 대해 많은 것을 알려준 책이다.


우주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를 볼 수 있는 멋진 천문학 이야기

호기심 이야기를 쉽고 자세하게 설명해 놓아 아이들과 함께 이야기 나눌 수 있는 유익한 책이다.

또한 책의 모양이 한손에 쉽게 잡히는 책으로 어디든 가지고 다니기에도 편리해 더욱 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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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마을에 원자력 발전소가 생긴대요 독깨비 (책콩 어린이) 23
마이클 모퍼고 지음, 피터 베일리 그림, 천미나 옮김 / 책과콩나무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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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마을에 원자력 발전소가 생긴대요

마이클 모퍼고 글/피터 베일리 그림/천미나 옮김

책과 콩나무

 

우리에게 짧지만 강렬한 메시지를 남긴 이 책은 우리가 살고 있는 과거-현재-미래를 볼 수 있는 책이었다.

영국을 배경으로 주인공은 어릴 때 살던 곳을 찾아가 잠시 머무르며 과거를 회상한다.

그곳은 어릴 때 뛰어놀던 고향이었고 구석구석 눈길과 발길이 닿는 곳마다 추억이 서려있는 곳이다.

그곳 넓디넓은 습지로 에워싸인 방파제 옆 기차간에 살고 있던 아주머니는 목까지 단추를 채운 긴 검정 원피스를 입고 다니는 외국인 이었다.

영국에서 나고 자란 것 같은 말투에 마음 따뜻한 페티그루아주머니는 주인공이 친구들과의 다툼으로 인한 상처 난 얼굴을 아주머니가 치료해주었고 그 뒤로 아주머니와 친해지게 된다.

페티그루 아주머니와의 추억은 소소한 작은 것 에서부터 시작되었다. 벌집을 꺼내기 전 벌들을 재우는 법, 암탉이 낳은 달걀을 꺼내고 감자를 캐고, 당근을 뽑고, 자두 병조림을 만들고 모든 것이 평온한 일상이었다.

그러던 어느 날 원자력 발전소가 페티그루 아주머니가 사는 그 곳 늪지에 생기게 된다.

늪지가 바닷물과 가깝고 런던에서 한참 떨어진 그곳이 최적의 안전한 장소라고 하는 것이다.

이곳은 철새들이 많이 오고 수달과 사슴 등 습지의 풀과 갈대의 부들속의 천여종의 서로 다른 곤충과 식물이 살고 있는 곳이었다.

주인공과 아주머니를 비롯한 여러 사람들이 안 된다고 했지만 결과적으로는 그곳에 원자력발전소는 생겼다.

아주머니는 그곳의 추억을 가슴에 묻고 태국으로 돌아갔다.

원자력발전소에 대한 강력한 메시지가 이 책을 통해 전해졌다.

잔잔한 글 안에서 그들의 아픔과 슬픔이 고스란히 전해지는 느낌이라 다 읽고 난 후 아이와 기억에 남는 부분을 다시 한번씩 소리 내어 읽었다.

이 책의 장점은 원자력 발전소가 생기고 난 후 마을사람들에게 일어난 이야기를 현실감있게 표현한 부분들이 기억에 남는다.

얼마전 우리나라 포항 지진이 일어났을때도 지진이 일어난 곳에 원전이 자리잡고 있어 그 위험성을 재확인 할 수 있었다. 

우리에게 크나큰 후유증을 남기는 원자력발전소 문제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하고 앞으로 대처해야할 일과 과제가 무엇이지를 깊이 생각하게 하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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