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보세요? - 우리 동네 사람들 이야기 스콜라 창작 그림책 8
팽샛별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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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동네 사람들 이야기 여보세요?

팽샛별 그림책

스콜라

 

여보세요? 동생아 나는 들레야

엄마 배 속에서 잘 지내고 있니?

동생아, 너한테 해 줄 이야기가 많아.

 

이렇게 시작하는 그림책 이야기는 주인공 들레는 엄마 뱃속에 있는 동생과 실전화기로 이야기한다.

노란실을 따라 동생에게 전달되는 언니의 목소리는 뱃속 아가도 뚜렷이 기억될 것 같다는 생각에 정겹게 느껴진다.

동네 친구들 한솔이, 수진이, 민호, 예진와 동네방네 뛰어다니며 기차놀이도하고 이 골목 저 골목 기웃거리며 즐겁게 노는 아이들을 보니 엄마 어렸을 적 생각이 많이 난다.

엄마 어릴 때도 친구들과 집 앞 넓은 논두렁을 정신없이 뛰어다니고 공터, 놀이터 할 것 없이 여기저기 쏘다니며 해지도록 놀았었는데 요즘은 이런 풍경과 이야기가 먼 나라 이야기처럼 느껴진다.

세상이 각박해져 모든 것이 위험하고 조심스러워서 맘 놓고 바깥으로 내 몰수 없는 현실이 아쉽게 느껴진다.

샛별수퍼 할아버지는 망태할아버지로 불리는데 알고 보니 겉모습만 무서울 뿐 마음은 따뜻한 할아버지였다.

아이들에게 과자도 주시고 지나가는 종이 할머니에게 박스도 챙겨주시며 안부인사도 건넨다.

삼팔열쇠 가게를 운영하시는 아빠는 손재주가 좋아 수퍼맨 처럼 어디든 달려가신다.

저녁이 되면 각자의 집에서 오순도순 저녁을 먹으며 하루를 정리하는 모습에서 아파트만 층층이 있어서 지금은 느끼지 못하는 많은 정과 사랑을 느낄 수 있었다.

아직은 태어나지 않은 동생을 위해 많은 이야기를 해주는 주인공 들레를 보며 동생을 생각하는 언니의 마음을 알 수 있었고 우리집 막내 딸은 여보세요 그림책 이야기에 감동하여 여보세요? 여보세요?” 연신 외친다. “엄마 재미있는 책이야. 또 읽어주세요!” 한다.

이 책의 노란 선으로 연결된 그림에서 이들의 마음이 전해지는 가슴 따듯한 사랑이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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