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마을에 원자력 발전소가 생긴대요 독깨비 (책콩 어린이) 23
마이클 모퍼고 지음, 피터 베일리 그림, 천미나 옮김 / 책과콩나무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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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마을에 원자력 발전소가 생긴대요

마이클 모퍼고 글/피터 베일리 그림/천미나 옮김

책과 콩나무

 

우리에게 짧지만 강렬한 메시지를 남긴 이 책은 우리가 살고 있는 과거-현재-미래를 볼 수 있는 책이었다.

영국을 배경으로 주인공은 어릴 때 살던 곳을 찾아가 잠시 머무르며 과거를 회상한다.

그곳은 어릴 때 뛰어놀던 고향이었고 구석구석 눈길과 발길이 닿는 곳마다 추억이 서려있는 곳이다.

그곳 넓디넓은 습지로 에워싸인 방파제 옆 기차간에 살고 있던 아주머니는 목까지 단추를 채운 긴 검정 원피스를 입고 다니는 외국인 이었다.

영국에서 나고 자란 것 같은 말투에 마음 따뜻한 페티그루아주머니는 주인공이 친구들과의 다툼으로 인한 상처 난 얼굴을 아주머니가 치료해주었고 그 뒤로 아주머니와 친해지게 된다.

페티그루 아주머니와의 추억은 소소한 작은 것 에서부터 시작되었다. 벌집을 꺼내기 전 벌들을 재우는 법, 암탉이 낳은 달걀을 꺼내고 감자를 캐고, 당근을 뽑고, 자두 병조림을 만들고 모든 것이 평온한 일상이었다.

그러던 어느 날 원자력 발전소가 페티그루 아주머니가 사는 그 곳 늪지에 생기게 된다.

늪지가 바닷물과 가깝고 런던에서 한참 떨어진 그곳이 최적의 안전한 장소라고 하는 것이다.

이곳은 철새들이 많이 오고 수달과 사슴 등 습지의 풀과 갈대의 부들속의 천여종의 서로 다른 곤충과 식물이 살고 있는 곳이었다.

주인공과 아주머니를 비롯한 여러 사람들이 안 된다고 했지만 결과적으로는 그곳에 원자력발전소는 생겼다.

아주머니는 그곳의 추억을 가슴에 묻고 태국으로 돌아갔다.

원자력발전소에 대한 강력한 메시지가 이 책을 통해 전해졌다.

잔잔한 글 안에서 그들의 아픔과 슬픔이 고스란히 전해지는 느낌이라 다 읽고 난 후 아이와 기억에 남는 부분을 다시 한번씩 소리 내어 읽었다.

이 책의 장점은 원자력 발전소가 생기고 난 후 마을사람들에게 일어난 이야기를 현실감있게 표현한 부분들이 기억에 남는다.

얼마전 우리나라 포항 지진이 일어났을때도 지진이 일어난 곳에 원전이 자리잡고 있어 그 위험성을 재확인 할 수 있었다. 

우리에게 크나큰 후유증을 남기는 원자력발전소 문제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하고 앞으로 대처해야할 일과 과제가 무엇이지를 깊이 생각하게 하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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