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들의 침묵 SE (2disc) - [초특가판]
조나단 드미 감독, 안소니 홉킨스 외 출연 / KRCnet / 200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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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오랫만에 이 시리즈를 구매했다. 한니발렉터는 여전히 가격이 비싸서 패스했다. 

일단 이 영화는 훌륭한 작품이다. 뭐 앤소니 홉킨스의 연기는 설명이 필요없겠다. 

특히 영화를 지배하는 분위기는 공포영화가 가야할 방향을 제시한 것 같다.  

최고의 공포영화이며 영화광이라면 반드시 봐야할 작품이다. 

최근에 블루레이가 출시됐다. 으... 그게 하나 아쉽다. 블루레이로 다시 살 생각을 하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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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Led Zeppelin - Definitive Collection Of Mini-LP Replica CDs - 12CD Box Set / Limited Edition / Original Recording Remastered
레드 제플린 (Led Zeppelin) 노래 / Rhino / 200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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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이 음반을 사지 않는다면, 후회 할 것이다. 음질, 팩킹, 재킷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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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중일기
이순신 지음, 이용호 옮김 / 동광문화사 / 200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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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평자가 말하기를 亂中日記가 위대한 것은 그것이 애국심이나 효심을 들어내서가 아니라고 말했다. 이르기를 “사실만을 기록했다”는 이유 때문에 난중일기가 놀랍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난중일기의 문장은 우조와 비슷하다고 했다. 나는 이 말을 알듯 했다. 안다는 것이 아니라 알 듯 했다. 그런 기억을 갖고 있는 중에 뜻하지 않게 이용호가 옮긴 난중일기를 읽게 됐다. 지적한 말대로 이 글을 지극히 사실로만 쓰여 있었다. 비가 오고 바람이 부는 것이나 매를 치고, 목을 베는 사실들은 명료한 사실일 뿐이다. 그는 어떤 이유로 울었다고만 적는다. 다음에 대한 설명은 없다. 그것이 난중일기의 주요한 기술법이다. 우조라는 것도 그런 것일까? 최근 들었던 김정자의 가야금 정악 「하늘을 향한 소리」를 들으면서 나는 우조와 계면조가 그렇게 먼 것은 아니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분명 달랐다. 우조는 당김음이 있더라도 그 당김음이 울지 않는다. 하지만 계면조는 다르다. 그것이 울기도하고 ‘살’ 떨리는 것 같기도 하다. 좀 더 들어봐야 알 일이다.

 

덧붙여 혹자들에게 회자되는 원균과의 이야기 몇 대목을 옮기면 다음과 같다. 갑오년 이순신이 가슴 속에 품었던 원균에 대한 글들 몇을 추리면 다음과 같다.

갑오년 4월 12일 경신 맑음
순무어사 서성이 내 배에 와서 이야기했다. 우수사, 경상수사, 충청수사 등도 같이 와서 술을 세 순배 나누자, 원 수사가 취한 척하고 주정을 하면서 억지 소리를 하니, 순무어사도 매우 괴면적어했다. 현감이 돌아갔다.

갑오년 6월 4일 신해 맑음
충청 수사 미조항 첨사 및 웅천 현감이 보러왔기에 종정도 놀이를 하게 됐다. 겸사복이 임금의 분부를 가지고 왔는데 보니, 수군 장수들이 서로 화목치 못하다 하니, 앞으로 과거의 인습을 버리고 화목하게 지내라 하셨다. 죄송하기 그지없다. 이는 원균이 취해서 망발을 부린 때문이다.

갑오년 7월 19일 을미 맑음
예물 명단을 증정하니 감사함을 이기지 못해 주시는 물건이 매우 풍성하다고 했다. 충청 수사도 예물을 주었다. 전라 우수사가 예물을 주었는데 나와 같았다. 점심 후 원균이 혼자서 술 한 잔을 대접하는데, 상을 가득 차렸건만 하나도 집어 먹을 만한 것이 없다. 우습다. (생략)

갑오년 7월 21일 정유 맑음
(중략) 늦게 소비포 권관이 만나러 와서 말하기를 기한에 대지 못하였다고 해서 원균에게 곤장 30대를 맞았다고 한다. 해괴한 일이다. 우수사가 군량미 20석을 꾸어갔다.

갑오년 8월 17일 임술 흐림
도원수 권율이 사천에 도착하여 군관을 보내어 이야기하자 하므로, 곤양 말을 빌려타고 원수 있는 곳으로 가서 교서에 엄숙히 절한 후, 공사간의 예를 마치고 그대로 함께 이야기하니 오해가 많이 풀리는 빛이다. 또 원수가 수사 원균을 몹시 책망하니 원수사는 머리를 들지 못했다. 우습다. (생략)


이런 일기 등으로 보아 이순신이 가지고 있는 원균에 대한 불신과 적개심은 보통이 아님은 분명하다. 또 그 사유가 개인사에 한하는 경우도 있지 않나 싶다. 매우 사소한 문제에 대해서도 이순신의 마음이 움직이기 때문이다.

이 책은 그동안의 그 어떤 난중일기보다 다양한 부록을 첨부하였다. 원본은 물론 이순신과 관련된 다양한 텍스트가 담겨있다. 영, 정조의 추문도 그 중 하나다. 아무튼 훌륭한 집대성이다. 품절이 풀리는 날을 기대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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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SLR 서울 출사지 - 들이대면 바로 명작이 되는
민영기 외 지음 / 이지북 / 200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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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좋은 기획으로 만든 책임은 분명하다. 서울이라는 한정된 공간에서 출사지를 찾는 일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책은 그 접근 방법이 틀렸다. 서울의 출사지는 어떤 교과서로 존재 할 수 없는 일이다. 그렇게 책을 만들려고 하다보니 이 책은 따분하고 동감을 전혀 얻지 못하고 있다. 가령 첫 장의 양재천 이야기만 하더라도 '도심 근처에 16Km나 되는...' 이렇게 시작하기 보다, 내가 양재천을 좋아하는 이유는... 식으로 솔직한 자기를 드러내는 것이 독자에게 동의를 구하기 쉽다는 사실을 간과하고 있는 것이다. 또 한가지 단점은 전반적으로 사진의 수준도 높지 않다.

책을 덮고 생각해보면, 애초 여러 사람이 공동으로 책을 만든다고 했다면 각자의 스토리를 넣어서 이 책을 만들면 어땠을까? 싶다. 운영의 묘와 아이디어가 아쉽다. 어쨌든 좀 모자른 게 있는 책이다. 가격도 싸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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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세기 조선 지식인의 발견 - 조선 후기 지식 패러다임의 변화와 문화 변동
정민 지음 / 휴머니스트 / 200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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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민선생의 원고가 주는 고마움은 어떤 깊이나 폭에 대한 부분이 아니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 오히려 선생이 만들어내는 지식 트랜스포머 같은 기질에 나는 놀란다. 이미 다른 책에서도 한껏 발견됐지만 18세기 조선 지식인의 발견 역시 그러한 부분에서 독특하고 상당한 즐거움을 주는 책이다. 책의 요약은 서설에서 완벽하게 말해진다. 즉 벽과 치에 18세기 조선의 지식인이 빠져있었다는 이야기를 하고자 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 벽과 치가 현대의 시점에서 봐도 얼마나 놀라운 매니아 성향인가 증명하는 책이다. 원예나 앵무새에 빠져 그것에 대한 수많은 텍스트를 서로 경쟁적으로 만들어 나가는 과정은 놀라운 지식인의 학습능력과 집착을 잘 보여준다. 구체적으로 동다송과 동다기에 대한 비교라던가? 화암수록에 대한 미세한 판단들은 책에 빠져들게 하는 추리요소라 할만하다. 덧붙여 동사여담에 대한 필담 내용은 확실히 참신한 내용이다. 정치비사와 스캔들로 얼룩진 우리 역사책들에게는 좋은 방향을 제시하는 것 같아 즐겁게 읽었다.

어차피 일반인들에게 그와 같은 고전은 낯설수 밖에 없겠지만 200여년 전 조선의 땅에서 일어난 일과 오늘날 사람들이 지니고 있는 벽과 치가 흡사하다는 생각을 해보면 세상은 돌고 돈다는 말이 실감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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