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키의 풍경
가라타니 고진 지음, 조영일 옮김 / 비고(vigo) / 2022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어떤 아쉬움에서 몇 자 적는다.

이 책에는 총 3편의 평문이 들어있다. 어떤 목적인지 몰라도 그런 형식의 글이다.

두 편은 나쓰메 소세키에 관한 내용이고 중간에 하루키와 관련된 글이 있다. 무게의 중심은 70%가 소세키고 30% 정도가 하루키와 관련되어 있다. 이런 상황에서 책 제목을 이렇게 붙이고 단도 220페이지 안팎의 분량을 18,000원을 '하루키'라는 제목을 내걸고 판다.

'가라타니 고진이 하루키를' 이라는 호기심에서 책을 주문해서 읽으면서 조금은 이해할 수 없는 아쉬움이 남았다. 인터넷 신문사의 낚시 제목처럼 말이다. 출판사는 잘 생각해보고 앞으로 책을 내면 좋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품사와 문장 성분, 문장의 종류, 파생어와 합성어, 표준 발음 미소쌤의 콕콕 국어 시리즈
강경욱 지음 / 지금(도서출판) / 2014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가끔 책은 서점에서 사야된다고 생각할 때가 있는데, 이 책을 보니 좀 그랬다. 너무 문제 위주였다. 그게 아쉬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맹꽁이 서당 세트 - 전15권 (조선시대 10권 + 고려시대 5권) - 맹꽁이 훈장님이 들려주는 역사 이야기 맹꽁이 서당
윤승운 글.그림 / 웅진주니어 / 2006년 11월
평점 :
품절


요철 발명왕과 함께, 윤승운의 걸작이다. 역사 사관에는 문제가 있을 수 있지만, 사관은 인간의 판단에 불과함으로 이 책에서 문제가 될 수 없다고 생각한다. 판형이 생각보다 커서 놀랐다. 딱 옛날 보물섬 판형이다. 좀 고급스럽게 만들었으면 더 좋았겠다. 등장인물의 눈만 봐도 나는 즐겁다. 최고!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김수영 전집은 내가 가장 소중하게 생각하는 책이다.

 오랜 시간 동안 이 책을 두고두고 읽으면서 인간의 삶에 대해서 많은 것을 생각했었다. 그리하여 그 기억과 그 기억 속에서 우물거렸던 생각들이 일부분 퇴색됐다고 하더라도 이 책은 내게 끝없는 사유와 말할 수 없는 뜨거운 정서를 이끌어 준다. 산문을 읽어보면 어느 날 김수영이 동료 작가를 만나 '이만하면 자유가 있는 것'이라는 말을 듣고, 자유에 '이만한'이라는 말을 붙일 수 없다고 분개하는 것을 보면서 나는 스스로 위대한 지도자나 시인은 될수 없을 지 몰라도 세상을 치열하게 사는 것은 포기하지 말자고 다짐을 거듭했었다.

그는 전편의 시와 산문을 통해 치열함을 표출했다. 그것을 문학평론가 김현은 '절규'라고 말했다. 나는 그러한 김수영의 절규가 인간적이어서 좋았다. 바꿔 말해서 글보다 이면의 그의 정서가 더 좋았던 것이다. 그것은 노무현의 정치보다 노무현이 더 좋았던 것과 흡사하다. 그러고 보면 나는 끝없이 인간에 천착하고 있었다. 인간에게 끌리면 그 인간이 가지고 있는 철학이나 정치적 노선과 상관없이 그에 대해 맹목적인 호감을 보이기도 했던 것이다. 그러한 호의의 이유로 아마도 나는 그의 시에 빠져들었고, 시를 배웠다. 

그의 전집은 그런 의미에서 내 기억 속에 가장 뜨거운 곳에서 언제나 빼어난 광채를 뿜어낼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