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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민한 게 아니라 섬세한 겁니다 - 뇌과학자가 말하는 예민한 사람의 행복 실천법
다카다 아키카즈 지음, 신찬 옮김 / 매일경제신문사 / 2018년 3월
평점 :
품절
솔직히 저는 저 자신이 그렇게 예민하다고 생각해 본 적이 없습니다. 그러나 살다보면 예민한 사람들을 종종 만나게 됩니다. 저와는 많이 다르게 제가 사소하다고 생각한 일에도 상당히 예민하고 분위기에 잘 휩쓸리고 내성적인 분들입니다. 그런데 대체로 그런 분들은 처음 다가서기가 어렵지 일단 친해지면 누구보다도 저를 잘 챙겨주고 상냥한 사람들입니다.
책에 소개된 내용으로는 미국의 심리학자 일레인 아론이 처음 만든 개념으로 HSP(Highly Sensitive Person)가 있습니다. 영어 그대로 ‘매우 예민한 사람’이라는 뜻인데 연구 결과에 따르며 일반사람 중에 약 20퍼센트 정도가 이 HSP 성향을 가진다고 합니다. 이 책은 그러한 사람들을 분석한 책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일본의 의대교수인 저자도 HSP 성향을 가진 사람이라고 합니다. 그는 한정된 공간과 인간관계만으로 생활해왔던 미국에서 십여 년간 생활을 마치고 일본으로 돌아와서 강의 등으로 사람들을 많이 만나게 되고 잡일도 크게 늘면서 크게 힘들었다고 합니다. 그는 상대가 속으로 한 말이 또렷하게 들린다고 합니다. 즉 상대의 감정이나 의도를 남들보다 쉽게 알아채고 대부분 그러한 눈치가 거의 맞았다고 말합니다. 이처럼 남들보다 상대나 분위기의 변화나 악의를 너무 쉽게 알아채고 또 상처받기 때문에 다수와의 인간관계에 있어 생활이 힘들어지는 경험을 해왔습니다.
그러나 저자는 그러한 단점이 있지만, 또 악의가 있는 사람을 거르고 주변 사람을 섬세하게 배려할 수 있는 좋은 인간관계를 유지하는데 큰 힘이 된다고 합니다. 이처럼 단점을 완벽히 없앨 수 없다면 장점을 더 크게 생각하는 것이 방법일 것이라고 단언합니다.
이 책의 앞부분에 자신의 예민함을 분석하는 척도가 있습니다. 각 해당 어구가 자신의 상황과 일치한다면 체크를 해서 그 체크가 열두 개 이상이면 예민한 사람이어서 이 책을 꼭 읽어야한다고 합니다. 파트1에서는 ‘당신은 예민한가요?’라는 제목아래 예민한 사람들이 처하는 상황들을 예를 들어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파트2에서는 그러한 예민함이란 어떤 것인지 의학적으로 그리고 경험적으로 알려주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이러한 예민함을 극복하는 방법 즉 예민함으로 인한 인간관계나 생활에서의 어려움에 대처하는 방안들을 수십 가지의 사례를 통해서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저자는 예민함은 기질이고 선천적인 것이므로 바꿀 수는 없지만, 그 예민함을 다루는 자신의 태도나 마음가짐 그리고 대응방법들을 익힘으로서 자신의 예민함을 어루만지고 자기 자신을 더욱 잘 사랑하기 위한 첫걸음을 내딛을 수 있다고 합니다. 이 책을 통해서 저자는 계속 소리칩니다.
‘예민한 게 아니라 섬세한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