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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문밖에서 기다리지 않았다
매슈 설리번 지음, 유소영 옮김 / 나무옆의자 / 2018년 3월
평점 :
이 소설의 작가가 그렇게 유명한 작가는 아니라서 큰 기대를 하지는 않았습니다. 게다가 2017년에 미국에서 출간된 이 작품이 작가의 첫 장편소설이라고 소개되어 있어서 그냥 그저 그런 추리소설이라고 처음에는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추리소설을 무척 좋아하기 때문에 읽어보고 싶은 정도로 딱 그이하도 그이상도 아니었죠.
그러나 그렇게 쉽게 들고 읽기 시작한 소설이 읽어가면서 점점 빠져들어 화장실에도 책을 들고 들어가는 등 결국 몇 시간동안 책을 놓지 못하는 사태에 이르렀습니다. 정말 간만의 집중적인 독서였습니다.
이 소설은 서점의 폐점시간에 서점을 정리하던 리디아가 목을 멘 고아인 소년 조의의 시체를 발견하게 되는 것으로부터 시작합니다. 이 서점의 점원은 평소 서점에 붙박이처럼 죽치고 앉아 책을 읽으며 시간을 보내는 다양한 사연의 ‘책개구리’들을 귀찮아 하지 않고 그들에게 애정을 가지고 그들을 후원하고 있었는데 조이도 책개구리의 한 명이었습니다.
그런데 죽은 조이의 주머니 안에 리디아의 열 살 생일파티 사진이 발견되면서 미스터리가 시작됩니다. 왜 리디아도 기억하지 못하는 이 사진을 조이가 지니고 있었는지부터 과연 조이가 자살을 한 것인지 살해당했는지에 이르기 까지 모든 것이 수수께끼입니다. 리디아는 조이가 남긴 여러 가지 단서를 찾아서 조이의 죽임에 얽힌 사건의 전말을 파헤치기 시작합니다.
이 책에 대한 선호도 차이가 분명히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책을 좋아하는 저에게 서점을 배경으로 사건들이 진행되는 것도 흥미로웠고 추리소설의 핵심이라고 할 마지막 반전도 괜찮았습니다. 특히 무관하다고 생각했던 것들 사소한 사건들을 연결지어가는 것에서 작가의 솜씨를 느끼게 합니다. 또 단순히 가볍기 읽기에는 가슴 아픈 사회소설인 추리소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 이 소설의 작가가 새로 내는 소설을 관심을 가지고 주의 깊게 살펴볼 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