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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귀본 살인사건 ㅣ 스코틀랜드 책방
페이지 셸턴 지음, 이수영 옮김 / 나무옆의자 / 2018년 1월
평점 :
이책은
추리소설을 좋아하는 편인데다가 자칭 독서가로서 서점과 책과 관계된 추리소설이라는 책소개에 이끌려 집에 있는 어느 책보다도 이 책을 먼저 집어 들고 읽어나갔습니다. 이 책을 펴서 틈나는 대로 읽어나갔는데 정말 술술 읽히는 책이었습니다. 대화체가 많아서 그럴 수도 있겠지만 스토리전개가 매끄럽고 번역도 잘 된 듯합니다.
이책의 내용
이 책은 뉴욕타임스 선정한 베스트셀러 작가인 여류추리소설가인 페이지 셸턴의 ‘스코틀랜드 책방’ 시리즈 중 첫 권이라고 합니다. 첫 페이지는 모험이라곤 해본 적이 없는 미국 캔자스에 사는 여성인 딜레이니 니콜스는 일하던 캔자스의 박물관에서 예산감축으로 인한 뜻밖의 해고 통지를 받고 일자리를 구하다가 우연히 보게 된 구인 광고에 이끌려 지구 반대편 스코틀랜드 에든버러에 있는 한 책방에서 일하게 되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처음 방문한 스코틀랜드의 유서 깊은 도시인 에든버러에서 운좋게 친절한 택시기사인 이라이어스를 만나게 되고 그의 집에서 거주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녀가 근무하게 된 책방은 삐쩍 마른 중년의 신사인 에드윈이 운영하는 ‘갈라진 책’이라는 고서점으로 은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열광할 수밖에 없는 것들로 가득 차 있습니다. 그러나 딜레이니가 새로운 세계에 적응하기도 전에 에드윈의 여동생 제니가 자신의 숙소에서 잔인하게 살해되는 사건이 벌어집니다. 이에 딜레이니는 자의반 타의반으로 범인을 찾아 나서게 됩니다.

이 책은 요즘 대세라는 전형적인 코지 미스터리(cozy mystery) 소설이라고 합니다. 저도 코지 미스터리가 무엇을 뜻하는지 몰랐는데, ‘아늑한’이나 ‘친밀한’을 뜻하는 cosy라는 단어 뜻처럼 부드럽고, 온화하고, 친절하고, 정중하고, 평온하고, 세련되고, 교양이 있는 내용 속의 추리 소설이라고 하겠습니다. 대표적으로 아가사 크리스티 여사의 미스 마플 시리즈나 제시카의 추리극장을 들 수 있습니다. 이 책도 전체적으로 친절하고 다정다감한 사라들과 분위기 속의 에든버러에서 펼쳐지는 사건을 ‘우아하게’ 그려내고 있습니다.
마치며
추리소설에서 가장 중요하다고할 마지막 범인을 잡는 장면은 정말 의외였습니다. 추리소설을 읽을 때 늘 하던 버릇대로 계속 누가 범인일 것이라고 예상을 했었는데 너무나 의외의 인물이 살인자로 나타났기에 상당히 놀랐습니다. 이러한 결말에 대해서 읽는 분들에 따라 호불호가 크게 엇갈릴 것이라 생각합니다. 책을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서점과 책을 중심으로 전개되는 스토리에 이끌릴 것이고, 추리 소설을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새로운 형식의 평범한 여성의 추리 모험에 흥미진진할 것입니다. 나아가 여행을 좋아하시는 분들에게는 스코틀랜드 에든버러가 세세히 소개되는 장면에 관심을 가질 수 있을 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