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오션 시프트 - 경쟁 없는 새로운 시장으로 이동하는 법
김위찬 외 지음, 안세민 옮김, 김동재 감수 / 비즈니스북스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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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학에서 전략이 독립된 학문으로 정립되기 시작한 것은 1960년대 들어서입니다. 1970년대에 맥킨지를 비롯한 세계적인 경영컨설팅 회사들이 앞을 다투어 전략을 자문의 주된 내용으로 삼기 시작했고 그것을 집대성하여 지금도 경영학 내 경영전략의 교과서로 읽히는 마이클 포터 교수의 1980년 저작인 <경쟁전략>이라는 책이 출간되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 책에서 전략을 정의하고 다양한 전략을 제시하였는데 그 관점을 ‘경쟁’의 시각으로 분석을 하고 전략을 제시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로 인해 군사 전략처럼 상대방을 이기기 위한 ‘경쟁 전략’만이 경영의 전략으로 이미지가 굳어 버려서 이후 나오는 전략 경영 교과서나 전략컨설팅 프로젝트의 주된 내용이 어떻게 경재에서 이길 것인가에만 초점이 맞추어져 있습니다.

 

이 책의 저자인 김위차, 르네 마보안 교수는 이러한 ‘경쟁’ 위주의 전략 개념을 페기하고 완전히 새로운 관점에서 바라본 전략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즉 저자들이 주창한 ‘블루오션 전략’은 상대방을 이기기 위한 경쟁전략이 아닌 ‘시장 창출’이라는 새로운 성장의 기회를 포착하는 전략이라는 패러다임을 제시했습니다.

 

저자들이 이 전 출간된 경영학의 베스트셀러인 <블루오션 전략>에 이은 이 책에서 저자들은 진정한 전략은 경쟁을 불식시키는 것이라고 주장하며 기업의 존재 이유를 다시 생각해서 전략의 수단과 목적을 혼동하지 말고 명확히 하라고 소리 높입니다.

 

즉 기업의 존재 이유는 상대방을 누르고 이윤을 극대화하는 것이 아니라 ‘세상에 도움이 되는 가치를 창출’하는 것이라고 정의하고 경쟁에 현혹되면 ‘가치’라는 본질을 잊어버릴 수 있습니다. 이러한 전제하에서 슘페터의 ‘창조적 파괴’나 크리스텐슨의 ‘파괴적 혁신’은 혁신이 반드시 파괴적일 필요가 없고 새로운 시장을 창출함으로써 오히려 기존의 것과 상생하면서도 시장을 키워나갈 수 있는 ‘비파괴적 창출’로 고쳐 쓸 수 있습니다.

 

또 전략은 출발단계부터 리더가 전략을 실행해나갈 사람들과 함께 고민하면서 프로세스에 참여하는 것으로 개별 구성원 각자가 능동적이고 적극적인 역할을 해나가는 ‘인간다움’을 강조합니다.

 

이 책의 앞부분에는 ‘한국의 독자 여러분께’라는 프롤로그 격의 글이 있습니다. 한국 내부에서 한국 기업들의 상황을 선진국 기업의 차별적인 품질 및 기술과 중국을 비롯한 신흥국들의 가격 경쟁 사이에 ‘너트 크래커’처럼 끼인 상황으로 분석하고 있는데 이러한 이미지는 스스로를 제한된 사고방식에 가두고 혁신적인 전략적 발상을 가로막을 것이라고 합니다. 즉 이러한 경쟁의 틀을 탈피하고 ‘가치’를 만드는 것이라는 전략의 본질을 깨닫는 ‘블루오션 시프트’가 절실한 상황이라고 말합니다.

 

저자들은 ‘경쟁에서 이기려면 경쟁을 불식하고 본질적인 가치를 창출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기존의 사고방식과 틀에 얽매이지 않고 생각의 지평을 획기적으로 확장하여 레드오션을 돌파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이 책은 대단히 창의적인 발상의 전환으로 가득차 있습니다. 기업의 경영자 뿐 아니라 경영에 관심 있는 분들에게 일독을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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