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 있습니까? - 연애 감정부터 혐오까지, 격정적인 한국 사회를 구성하는 10가지 감정 지형
몸문화연구소 지음 / 은행나무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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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책은

 

반려동물을 키워본 사람이면 알 것입니다동물들도 감정이 있다는 것을요동물들도 기쁘고 슬프고 기분 나쁘고 즐겁고 하는 사람이 가지는 감정을 모두 가지고 있다는 것을 가까이 지켜보면 알 수 있습니다단지 사람처럼 언어로는 표현할 수 없으니 정확하게 그들의 마음을 파악하기가 힘들뿐이죠이러한 감정을 국내의 다양한 전공의 여러 학자들이 분석한 책이 바로 이 책입니다.

 

이 책은 2007년 설립 이래 현대 철학과 사회의 화두인 몸을 중심으로 인간과 사회의 관계를 학제적으로 연구하면서 학술대회와 대중 강좌 그리고 각종 관련서적의 출간의 활동을 해왔으며 최근 타자화된 몸의 주체화 방안과 이론 모색에 주력하고 있는 건국대 몸문화연구소에서 연구원들 및 다양한 전공의 학자들 총 10명이 감정과 관련하여 쓴 11편의 글들을 모아 펴낸 책입니다.

 

 

이 책의 내용

 

이 책은 총 0장부터 10장까지 총 11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이 책의 0장은 감정은 무엇일까?’로 시작합니다감정의 사전적 정의는 어떤 현상이나 일에 대하여 일어나는 마음이나 느끼는 기분을 말하는데 저자는 일어나는이라는 동작에 주목합니다즉 주인을 보면 흔드는 강아지가 꼬리의 움직임이 강아지의 감정을 가리키듯이 감정은 외부의 자극으로 몸에 발생하는 변화를 말한다고 합니다.

 

1장 감정 코칭에서는 감정 그 자체로만 소비되는 조작된 감정에 대해 고찰하고 있습니다이러한 가짜감정에 대해 메스트로비치는 <탈감정 사회>라는 책에서 탈감정이라는 명칭을 붙이고 있습니다이 글에서는 현대의 대표적인 감정조작인 히틀러의 사례를 살펴보고 감정의 맥도널드화라 불리는 현상들이 만연함을 알려줍니다아이들의 감정도 코칭을 하여 조작하여 선도하려는 시도가 사랑의 기술로서 부모들에게 전수되고 있습니다.

 




더 큰 문제는 이러한 감정의 조작이 소비 대중사회와 맞물려 만연되어 있다는 것입니다그래서 조작된 감정과 진정한 감정이 얽히고 설키어 있어 구분조차 쉽지 않습니다그리고 조작해서라도 사회에 맞춰 감정을 조절시키는 것을 선택하는 것이 옳은지 그른지 확신을 못한다는 것이 우리의 딜레마라고 합니다.

 

 

마치며

 

이 책은 감정의 다양한 측면을 국내의 각각 다른 전공의 학자들에 의해 여러 각도에서 분석을 시도했다는 데 큰 의미가 있습니다여기서 최근의 세월호 사건에 의한 전 국민적인 충격과 슬픔 그리고 이 사태에 책임있는 자들에 대한 분노를 분석하기도 하고 최근 이슈가 되었던 메갈리안 사태에서 보는 감정의 분출을 평석하기도 합니다.

 

감명 깊게 읽었던 5장 고통스러운 질투존재의 시기심에서는 혐오와 시기심에 대해서 상세히 논하기도 합니다이처럼 우리와 우리 사회의 감정에 대해서 이렇게 다양한 분석은 처음 보는듯합니다. 10장에서 저자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은 모두 감정 노동의 상태에 놓여 있다고 단언합니다이 책을 통해서 우리의 감정에 대한 더 많은 이해를 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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