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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너의 도움이야
나도움 지음 / 더제이 / 2017년 11월
평점 :
품절
이 책은 요즘 나오는 노트형 핸드폰보다 살짝 큰 크기의 작은 책자입니다. 그러나 300여페이지에 칼라로 칼라화보집 같은 느낌입니다. 이 책은 저자는 그냥 평범하게 사는게 꿈인 사람이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오늘도 '거리 시간 상관없이 불러주면 가는 사람'으로 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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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부족하기만 했던 내성적이고 열등감 많던 저자가 2012년 어느 날 청소년시기의 자신을 변화시킨 작은 모음이 떠올라서 막연히 청소년들을 만나서 도움을 주고 응원하고 싶어서 학교나 학생들을 수소문 했지만 평범한 저자를 찾는 사람이 없어서 6개월 동안 어느 학교도 방문할 수 없었다고 합니다. 그러다 한 학교에서 연락이 와서 청소년들을 만나게 되었고 이제 전국 각지에서 불러주고 불러줄 때마다 가서 청소년들을 만나고 있습니다. 이 책도 저자의 이야기와 함께 청소년들과의 그러한 만남을 기록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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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은 저자가 행복해 보인다며 왜 행복한지 묻습니다. 저자는 정말 하고 싶은 일을 하니 행복하다고 합니다. 의무가 아닌 정말 아이들을 만나고 싶어서 만나고 그 만남을 즐거워하고 기뻐하니 행복할 수 밖에 없겠죠.
저자의 이름이 나도움 이라하니 이름 자체가 이 책에 맞춘 가명처럼 들리지만 본명이라고 합니다. 저자의 부모님이 남을 도우라고 지으신 것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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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을 만나면 당연히 대화를 하겠지요. 그런데 아이들과 만나러 온 어른이다 보니 대화가 끊기면 어떻게 이끌어갈지 당황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친한 한 동생과의 대화에서 그런 문제의 해결책을 알게 되었습니다. 대화는 끊겨도 괜찮다 즉 대화가 틈없이 해야만 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가만히 있어도 대화’라는 것을 깨닫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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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정말 따뜻하고 예쁜 책입니다. 작지만 손에 편하게 쥐어지는 그런 책입니다. 저자와 아이들의 이야기를 읽고 보면서 그런 따뜻하고 밝음을 함께 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