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전의 명수 - 난공불락의 1위를 뒤집은 창조적 추격자들의 비밀
박종훈 지음 / 인플루엔셜(주)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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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책은

 

이 책은 저자가 몸담고 있는 KBS의 이야기로부터 시작합니다. 1993년에는 ‘MBC뉴스데스크’의 시청률의 절반밖에 KBS 9시 뉴스의 시청률이 저자가 입사한 1998년에는 역전이 되었고 이후 KBS뉴스는 방송 1위 뉴스로서 위상을 다져왔습니다. 그러나 KBS뉴스도 2016년을 계기로 망할 거라는 종편의 JTBC뉴스에 거의 따라잡혔고 뉴스선호도에서는 오히려 추월당하는 현상이 벌어졌습니다.

 

저자에 따르면 이러한 역전이 발생한 이유는 JTBC가 공정방송이라는 기치아래 언론으로서의 신념을 고양하고 기존 지상파 뉴스의 약점을 잘 파고들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제 자신의 견해를 추가하자면 박근혜의 비리와 촛불시위 그리고 탄핵이라는 사상 초유의 사태 속에서 KBS의 소극적인 태도와 대비되는 JTBS의 적극적인 태도가 그러한 역전을 허용하게 되는 계기로 작용하게 된 듯합니다.

 

이 책은 한마디로 이렇듯 비즈니스 세계의 수많은 흥망성쇠와 놀라운 역전의 사례들을 분석하여 공통된 역전의 기술을 찾아 정리한 책입니다.

 

 

이책의 내용

 

이 책은 총 7장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각 장의 제목자체가 7가지 창조적인 역전 전략입니다. 각 장은 다양한 사례를 통해 그 역전 전략을 상세히 설명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1장 : 남들이 포기한 타이밍을 잡아라’에서는 불황기에 경쟁사들이 사업을 축소하거나 포기하는 상황에서 오히려 사업을 확장해서 성공한 사례들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시리얼을 먼저 개발했지만 포스트가 먼저 사업을 시작해 후발 주자로 출발한 켈로그가 대공황을 맞아 더 적극적으로 사업을 확장하여 1위로 올라선 사례가 있고 삼성전자가 1983년 반도체가격 폭락당시 오히려 생산설비를 싸게 구입하고 사업을 확장하여 1987년 이후 가격폭등 시 엄청난 이윤과 시장 1위를 차지하게 된 사례가 있습니다. 제 생각에는 반도체의 경우 거미집이론에서 말하는 수요와 제조의 ‘시차효과’를 톡톡히 누린 사례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불황시에 적극적인 투자가 가능하려면 평소에 축적된 상당한 자금력이 있어야 가능하겠죠. 또 안타까운 사례도 있는데 현대자동차와 다수의 핸드폰업체들이 중국에서 견디지 못하고 막대한 손해를 보고 설비도 헐값에 넘기면서 철수한 사례들인데 어떻게 보면 중국현지의 배타성의 문제이기도 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무조건 대공황이나 기존기업이 어려운 상황에 후발주자가 적극적으로 나서기만 한다고 성공하는 것은 아니겠죠.

 

저자는 세계적인 컨설팅 업체인 가트너가 발표하는 ‘하이프 사이클’ 중 3단계인 수요가 줄고 기존 기업들이 생산을 줄이거나 포기하는 ‘환멸단계’가 후발주자가 시장에 진출해서 역전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주장합니다. 그러나 환멸단계에서 다음 단계인 지속적 성장이 이루어지는 ‘깨달음’의 단계로 가지 못할 수 도 있으니 4단계로 나아갈 수 있는지를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합니다.

 

그 밖에 ‘2장 : 창출하지 말고 연결하라’ ‘3장 : 추격자의 눈으로 다르게 보라’ ‘4장 : 작게 시작해서 모두 차지하라’ ‘5장 : 지지자와 동맹군의 마음을 얻어라’ ‘6장 : 성과가 적어도 중심은 지켜라’ ‘7장 : 구성원의 신념을 끌어올려라.’의 각각의 역전전략에 해당하는 다양한 사례들과 설명이 제시되고 있습니다.

 

 

마치며

 

이 책이 제시하는 사례들만 봐도 이 책을 읽는 가치는 충분해 보입니다. 정말 우리가 들어본 대기업들의 잘 몰랐던 다양한 역전의 역사가 담겨져 있습니다. 그래서 정말 재미있게 읽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사례들을 통해 역전의 전략을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게 되어있으므로 재미와 경영전략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아낸 경영.금융 탐사보도의 베테랑 기자가 쓴 좋은 경영전략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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