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일할 것인가? - 4차 산업혁명 시대에도 계속되는 일의 항해
박명우 지음 / 이엘북스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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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제목처럼 일하거나 일하려는 사람들이 어떤 각오와 어떤 방식으로 일할 것인지를 항해에 빗대 은유적으로 표현한 책입니다. 4차산업혁명 혹은 제2의 기계혁명이라는 급변하는 불확실한 현실 속에서 우리는 어떤 일을 해야하고 항해를 시작해서 나아가야 합니다.

 

그러한 불확실성은 이미 근대가 시작되면서부터 확대 되어 왔습니다. 20세기 초 수학에서의 괴델이 산술을 형식화한 형식체계에서 그 체계가 무모순적인 한참이지만 증명할 수 없는 문장(논리식)이 적어도 하나 이상 존재한다는 것을 입증한 불완전성의 정리로 수학으로 세계를 확실하면서 완전하게 설명하려던 수학자들의 꿈을 좌절시켰고 물리학에서 중력질량과 관성질량이 동등하다는 등가원리가 핵심인 아인슈타인의 일반상대성 원리로 3차원인 이 세상은 시간조차도 절대가 아닌 상대적이라는 것을 입증했습니다.

 

하나를 측정하는 동안 다른 하나가 변화한다는 양자역학에서의 하이젠베르크의 불확실성의 원리로 측정하기 전까지는 위치 등의 물리량이 확률적으로 존재하고 측정시에 그 물리량이 정해진다는 것이 밝혀져 절대적인 세계란 존재하지 않고 상대적이면서 확률적인 세계만이 존재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마지막으로 경제학에서 사회후생을 적절하게 측정하기 위한 조건을 모두 충족하는 사회후생함수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애로우의 불가능성정리로 사실상 인위적인 사회개선이라는 것이 불가능함을 이론적으로 밝혀냈습니다.

 

이렇듯 학문의 이론적 기반이 완성된 20세기의 결론은 존 갤브레이스의 저서가 말하듯 <불확실성의 시대>라는 것입니다성장의 한계를 주장했던 과거의 책들은 오히려 불확실성의 시대에 자신들이 생각하는 확정적인 미래를 주장하는 모순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21세기에 들어서 성장의 한계는 커녕 4차 산업혁명이 거론되는 등 인터넷 스마트폰 SNS 등과 같은 새로운 기술적 혁명과 네트워크를 배경으로 새로운 성장이 가속화되는 형국입니다.

 

이러한 시대에서의 항해를 위해 저자는 기본이 제일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고 합니다목적에 따라 각기 다른 세분화된 지능과 기술의 연마가 필요합니다앞으로의 사회는 기계에 의해 대체되는 일자리의 감소로 자본에 돌아가는 총 수익이 노도에 돌아가는 총 수익을 압도하여’ 불평등이 더 심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노동구조도 핵심노동과 비핵심노동으로 양극화되어 기계와 인공지능으로 대체가능한 평범한 평균적 노동자들의 일자리가 사라질 것으로 예상됩니다그러한 시류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기계와 인공지능이 할 수 없는 차별화된 능력을 지녀야 합니다차별화를 위해서는 일단 단순한 기본기를 익혀야 하고 자기만의 인간다운 생각의 차별화가 있어야 하며 자신만의 독창적인 스타일을 가져야 합니다.

 

자신을 연마하기 위해서는 무작정의 기계적인 연습이 아닌 의식적이고 체계적인 연습이 필요합니다그를 위해서 우리의 가장 한정된 요소인 시간관리가 요구됩니다피터 드러커가 말한 시간관리 요령으로는 우선 시간을 실시간으로 기록하고 질문을 통해 낭비하는 시간을 없애고 기록과 낭비없는 효율적인 시간 관리를 통해 확보된 시간을 가능한 한 큰 연속적 시간단위로 통합하는 것입니다.

 

네트워크의 발달로 이제 공유가 새로운 기치로 떠올랐습니다적절하고 효율적인 공유를 할 수 있기 위해서는 소통과 공감이 바탕이 되어야 합니다이러한 소통과 공감은 인공지능이나 기계가 할 수 없는 인간만의 영역이기도 합니다저자는 프롤로그에서 그러한 인간적인 그리움이나 갈망이 현대사회의 불확실성을 이겨낼 힘이라고 말합니다생텍쥐베리가 말했듯 배를 짓고 싶으면 사람들을 불러 먼 바다에 대한 그리움과 갈망을 일깨우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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