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항아리
유익서 지음 / 나무옆의자 / 2017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책은

 

이 소설은 1974년 한국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한 이후 전통음악의 우수성과 고유한 아름다움의 근본을 밝혀 미학적으로 승화시킨 새남소리』 『민꽃소리』 『소리꽃』 3부작을 비롯한 다양한 작품 활동을 해온 원로 작가에 속하는 유익서 작가의 새 장편소설입니다.

 

그간 우리 전통 미학과 상상력을 형상화하려 노력해 온 작가는 이전 작품에서 다룬 전통음악에 대한 논의를 계속 이어나가 이번에는 조선 후기 노래를 입에 달고 다니는 열여섯 살 소녀 주인공 솔이와 그 운명의 도구인 노래항아리를 통해서 극한 상황에서 피어나는 예술혼을 이야기 합니다.

 

 

이책의 내용

 

주인공인 조선 후기의 삶이 어려운 시대 주인공인 열여섯 살 소녀 솔은 늘 노래를 입에 달고 다닙니다그런 솔을 볼 때마다 자신이 잘부르고 부르길 좋아했던 노래 때문에 너무 많은 고통을 겪었던 솔이 엄마는 노래하면 팔자 사나워진다고 윽박지르고 매질을 하면서 솔이가 노래를 부르지 못하게 합니다.

 

그래도 솔은 노래 부르기에 대한 갈망을 멈출 수 없어 엄마 몰래 계속 노래를 부릅니다그러던 어느 날 통영갓에 녹색 두루마기를 입은 손님이 나타나 마음 놓고 노래를 부를 수 있게 해주면 어떤 고생도 감내할 수 있겠느냐고 다짐하며 묻는 녹색 손님에게 목슴까지 내놓으라면 그렇게 하겠다고 대답하고 구곡산에서 시험들을 무사히 통과한 후 노래를 담을 수 있고 담긴 노래를 스스로 부르는 신비한 노래항아리를 얻게 됩니다.

 

하지만 그 대가는 참혹했는데 노래항아리로 인해 솔이 엄마가 목슴을 잃게 되었고 솔이도 엄마를 살해한 원수인 사또에 의해 솔이도 관노비로 몰락하게 됩니다그러나 아직 솔이의 고생은 끝난 것이 아니어서 평생을 이 괴물 같은 노래항아리에 봉사하여야 하며 더구나 항아리에 담긴 노래를 다 익히면 새 노래를 지어 불러 담아야 하는데 새 노래를 어떻게 찾아야 하는지 전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새로운 노래를 찾아 험난한 여정을 떠나고 온갖 사람들을 만나면 또 어린 소녀로서 겪기 힘든 일들을 당하게 됩니다.

 

 

마치며

 

이 책은 앞에서 보았듯이 노래를 부르는 신비한 항아리를 얻어서 지니고 새로운 노래를 찾아 떠나는 한 소녀의 이야기 입니다이 책을 통해 느낀 것은 예술이라는 것이 우리 삶이 그렇듯 그냥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는 뼈저린 깨달음입니다삶에서 아주 소중한 것을 얻으려면 또 그러한 상당의 소중한 것을 잃어야 한다는 그런 일대일 대응의 관념이 소설을 관통하는 듯합니다.

 

또 이 책에는 조선 후기의 화가와 남사당패 전기수 등 수 많은 예인들이 등장하여 그들의 예술과 삶을 펼쳐 보입니다즉 이 소설은 솔이의 고난과 예술을 그렸지만 조선시대 예인들 아니 일반 민중들의 어려운 삶도 표현하고 있는 듯이 보입니다이처럼 조선후기 민중의 삶 자체를 읽을 수 있는 것도 이 소설을 읽는 큰 수확이라 하겠습니다슬프지만 아름다운 그리고 한이 서린 아름다운 예술혼을 잘 그려낸 소설이라고 생각 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