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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계사는 보았다! - 회계사의 눈으로 기업의 '뒷모습'을 밝혀내다
마에카와 오사미쓰 지음, 정혜주 옮김 / 도슨트 / 2017년 10월
평점 :
품절
이책은
회계란 ‘기업실체에 대한 현재 및 잠재의 투자자와 채권자가 합리적인 투자 및 신용 의사결정을 내리는 데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라고 재무회계개념체계에서 규정하고 있습니다. 즉 회계보고서를 보고서 일반 투자자들이 그 회사에 대한 유용한 정보를 얻을 수 있어야합니다.
그러나 일반 투자자들이 보기에 회계보고서는 어려울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 단순히 이익 손실여부를 떠나 그 속에 숨은 의미를 파악하기는 쉽지 않겠죠. 저자 마에카와 오사미쓰는 25년간 일본 유수 기업을 담당해온 회계 전문가이자 일본증권협회 검정회원으로 세무사 법인을 설립하였고 오랜 기간 세미나와 책을 통해 수많은 경영자와 회사원에게 결산서 읽는 법을 강의해왔습니다. 이 책을 통해 그동안 연구하고 강의해온 결산서를 보고 기업을 평가할 수 있는 다양한 노하우를 알기 쉽게 서술하고 있습니다.
이책의 내용
저자에 따르면 기업들이 공표하는 정보가 결산서의 실태와 크게 다른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기업 측 발표만으로는 그 회사의 겉모습 밖에 볼 수 없는데 결산서를 잘 읽어보면 기업의 숨어 있는 진짜 뒷모습을 알 수 있다고 강조합니다. 이 책은 총 6개장으로 나누어져 있는 데 각각의 기업들의 결산서를 분석하는 방법을 보여주며 그 분석을 통해서 그 기업들의 숨은 이야기를 해설해 줍니다.
먼저 최근 일렉트로닉스 사업이 난항을 겪고 있으며 업적 또한 부진하다고 알려진 ‘소니’에 대해 살펴봅니다. 2014년 소니의 결산서에 의하면 1,259억 엔의 적자를 냈습니다. 세금공제 전까지는 이익을 냈는데 법인세와 비지배지분에 귀속되는 당기순이익을 공제하니 적자가 났습니다. 이상한 점은 세금공제 전 이익의 두 배를 법인세로 내고 있었던 것인데 그룹인 소니의 연결손익계산서를 분석 꼼꼼히 분석해보면 주로 금융사업들이 흑자를 내고 있고 일렉트로닉스 사업부분은 적자를 보고 있는데 그 격차가 점점 더 커지고 있습니다. 즉 소니는 일렉트로닉스 회사가 아니라 오히려 금융사업이 주력이 금융회사라 볼 수 있습니다.
경영권을 두고 ‘부녀 싸움’으로 화제가 된 ‘오쓰카 가구’의 결산서를 보면 2003년 이후 경영이 점점 어려워져도 연평균 급여를 볼 때 임금을 낮추지도 종업원 수의 추이를 살필 때 해고를 하지도 않았고 심지어는 계약직을 거의 쓰지도 않았습니다. 오쓰카 가구의 자기자본 비율을 보면 업종평균보다 훨씬 높아 사실상 무대출 경영의 견고한 재무상태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또 재고 수량을 보면 쉽게 재고를 폐기하는 소매업자와 달리 가구를 아끼는 아버지의 경영철학을 알 수 있습니다.
정규직 구조조정을 단행하고 침체에 빠진 코지마는 1인당 매출액이 낮았음에도 이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 정규직을 계약직으로 전환하여 경쟁자에게 추월당하게 되었습니다. 비슷하게 대량의 구조조정을 시행하였지만 결코 결산서상 1인당 인건비를 줄이지 않았던 닛산은 사상 최고의 이익을 기록합니다.
마치며
이 책은 일본 기업들의 결산서에서 나타나는 기업의 실태를 하나하나 짚어냅니다. 이로써 결산서만 제대로 읽어 내도 기업들이 감추려고 하는 것을 제대로 알아낼 수 있습니다. 이 책을 읽고 나니 기업에서 발표하는 공시자료나 이를 바탕으로 보도되는 신문, 텔레비전, 인터넷 뉴스만을 믿어서는 안 된다는 저자의 의견에 공감하게 됩니다.
이 책의 사례들을 통해서 앞으로 기업이 발표하는 결산서를 읽고 그 기업에 대한 평가를 해보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렇게 회계에 대한 특별한 지식이 없이도 결산서를 읽는 방법을 제시한다는 것을 익혀두면 주식투자는 물론 기업에 대한 제대로 된 평가를 내리는 일이 필요한 경우에 언제든 적절히 적용할 수 있는 좋은 책이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