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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에 더 잘나가는 불사조 기업 - 20년 불황에도 연 10% 이상 성장한 52개 일본기업
서용구.김창주 지음 / 더퀘스트 / 2017년 10월
평점 :
이책은
이 책의 제목인 ‘불사조기업’이란 한마디로 25년의 장기불황을 이겨낸 일본의 초유량기업을 말합니다. 일본기업을 분석한 책인데 번역서가 아니라서 신기하게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저자를 보니 서용구 숙명여자대학교 경영학부 교수와 김창주 리츠메이칸대학 경영학부 부교수로 각각 마케팅, 유통 전문가들입니다.
저자들은 불황기 속에서도 성장하는 일본의 불사조기업들을 통해서 많은 것을 배워서 일본과 비슷한 장기불황의 사회구조로 향해가는 우리 자신의 위기에 대한 대응 능력을 키워보고자 이 책을 저술 했다고 말합니다.
이책의 내용
1. 뉴노멀 시대의 도래
우선 한국의 소비시장을 분석해 보면 소비시장을 주도하는 30~54세 인구계층이 2016년부터 본격적으로 감소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는 일본과 같은 저성장이 표준인 뉴노멀 경제에 접어든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뉴노멀 경제란 3개의 측면에서 7개의 특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선 기술측면에서 디지털 기술과 인공지능 기술의 변혁은 기존의 일자리와 비즈니스를 와해시키고 새로운 직업을 만드는 파괴적 혁신을 일으킵니다. 둘째로 소비자 측면으로 소비주도 인구의 감소는 필연적으로 고객 수 감소를 유발할 수 밖에 없습니다. 혼인인구의 감소와 혼인연령의 증가 그리고 무엇보다 양육비의 증가로 1인가구수가 급증하는 것도 하나의 트렌드입니다. 그리고 기대수명이 크게 증가하는데 우리나라의 경우 2010 82세의 기대수명이 50년 이내로 100세까지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기대수명이 증가함에 따라 고소득-고연령층의 소비가 감소하고 있습니다.
소비환경 측면에서는 우리나라의 경우 수도권의 집값이나 경제는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반면 나머지 지방은 수도권으로 이탈로 인한 인구감소와 상대적인 집값하락 경제의 침체가 이어지는 ‘탈동조화’현상이 발생합니다. 스마트폰은 쇼핑의 개념조차 변화시키는데 정보의 홍수에서 기업과 소비자간 정보 비대칭이 사라지면서 소비에 있어서의 기업의 영향력이 감소하고 소비자들은 구매후기 등을 보고 철저하게 가성비를 비교하여 평가하는 ‘절대가치’를 따르는 소비를 추구하게 됩니다.
마지막으로 옴니채널은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경계가 붕괴된다는 것이데 실제로 제 경우 대형마트에 모바일로 주문하고 오프라인에서 받아가는‘옴니 쇼핑’을 하고 있기도 합니다. 이러한 뉴노멀 현상은 기존의 기업성장을 비롯한 모든 전략의 대대적인 수정을 요구하게 되므로 각 기업들도 뿌리부터 변화하는 ‘커다란 변화’를 이뤄내야 한다고 저자들은 역설합니다.
2. 불사조기업
이 책에서 가장 많은 분량을 차지하는 제3부 ‘성장엔진을 바꾸자‘에서는 위에서 살펴본 조건을 모두 갖춘 일본의 초우량기업 52개를 ’고객 친화적인 영업력 (Salesmanship)‘,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하는 전문성 (Expertise)‘. ’높은 수준의 직원 결속력 (Employee Engagement)‘, ’신뢰받고 사랑받는 사회적 친화력 (Social Responsibility)‘, ’틀을 깨는 창의적인 역발상 (Out of the Box Thinking)‘의 총 5개의 기준으로 나눠서 기업 하나하나를 구체적으로 소개하고 있습니다. 이 부분은 국내 어느 책에도 없는 이 책만의 장점으로 생소하던 초우량 일본기업의 실체를 직접 느끼고 배울 수 있습니다.
마치며
일본과 우리나라의 사회구조나 경제상황을 볼 때 일본이 선행하고 우리가 뒤따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인구구조가 그러한데 세계최초로 초고령화사회에 진입한 일본의 인구구조를 정말 빠르게 뒤따르고 있습니다. 그러한 측면에서 이 책이 분석한 일본의 뉴노멀 사회 트렌드나 불사조기업의 생존 전략 등은 충분히 시사성 있는 분석이라고 할 것입니다.
이 책을 통해서 굳이 일본어로 된 서적을 구하지 않아도 일본어를 번역한 번역서를 찾지 않아도 우리나라 경영학자들이 우리나라의 관점에서 본 우리나라 경제와 기업의 전망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초우량 일본기업들의 사례를 통해서는 우리가 배워야 할 점을 취사 수집할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