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월한 스토리텔러들
이샘물.박재영 지음 / 이담북스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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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무엇이든 스토리가 중심이 되는 시대입니다. 자기소개서 하나를 써도 스토리가 있어야 한다고 하고 광고나 심지어 일반 보고서까지도 스토리를 넣어서 보는 사람에게 감동을 주어야 한다고 합니다. 또 책을 읽다보면 정말 대단한 이야기라고 감탄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한 책들을 읽다보면 그 이야기 즉 스토리를 어떻게 하면 만들어 낼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들곤 합니다. 이 책은 특히 신문 기사의 스토리텔링 측면에서 그러한 궁금증에 대한 일단의 해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440페이지의 꽤 두툼한 이 책은 신문기사의 스토리텔링에 대해서 미국 기자들에게서 배운 노하우를 9가지 파트로 나누어서 설명합니다. 제일 먼저 제대로 된 ‘스토리’가 기사를 이끈다. 두 번째, 있는 그대로를 ‘관찰’하라. 세 번째, 최대한 정보를 공개하라. 네 번째, ‘검증’하고 ‘반박’ 받아라. 다섯 번째, ‘구조’로 독자를 사로잡아라. 여섯 번째, ‘안목’이 기사를 빛낸다. 일곱 번째, 취재원과 ‘선’을 그어라. 여덟 번째, 기존의 틀을 벗어나라. 아홉 번째, 전달 방식을 ‘기획’하라의 순입니다.

 

특히 이 책에서 인상적인 내용은 미국 기자들은 기사 쓰기를 체계적인 설계의 영역으로 여겨서 “계속 필사하다 보면 잘 쓰게 된다”거나 “잘 읽히게 써보라”는 모호하고 애매한 조언은 회자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대부분은 기사를 고민할 때 마치 건물을 설계하듯이 재료와 구성을 고민하며 공학적인 방식으로 아웃라인을 짜고 좋은 기사도 무작정 필사하기보다는 구조를 하나하나 해부하고 분석해가며 벤치마킹한다고 합니다.

 

이처럼 이 책은 한 마디로 기자, 미디어학부 교수인 두 저자가 뉴스에 이야기를 입혀 매력적으로 전하는 기사 작성법을 정리하는 책이라 하겠습니다. 저널리즘의 대국이라고 할 미국에서는 정보의 전달 못지않게 스토리텔링을 중시하고 기자들은 뉴스에 스토리를 입혀 매력적으로 전달하는 ‘스토리텔러’로 통용된다고 합니다. 그래서 인상 깊은 기사를 쓴 기자들에게 흔히 붙는 수식어도 ‘탁월한 스토리텔러’라고 한다죠. 이 책은 어떤 스토리텔링이 기사의 전달력을 극대화할 수 있고, 기자들은 어떻게 하면 뉴스를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을까? 에 대한 답을 제시하고, 미국 기자들이 쓴 양질의 기사를 분석해 취재 장면을 생생하게 묘사하기, 취재원의 멘트를 다듬지 말고 그대로 쓰기 등 실질적인 팁을 담아낸 책입니다.


- 문화충전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 받아 자료를 참고하여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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