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로 읽는 사마천의 사기 5 - 일통으로 가는 길
이희재 지음 / 휴머니스트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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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이희재 화백의 삼국지를 재미있게 보았던 경험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저번에 한국 리얼리즘 만화의 자존심이라는 이희재 화백이 혼신의 힘을 쏟아 부은 신작이라고 책소개를 보고 과연 삼국지와는 또 다른 방대한 사마천의 사기를 만화로 어떻게 그려냈을까 궁금해 하면서 1권부터 읽어나갔는데, 기대 이상으로 사마천의 사기의 입문서로 손색이 없는 만족스러움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번에는 드디어 이 책의 완결인 5권을 받아서 순식간에 읽어 내려갔습니다.

 

모두 일곱 권으로 계획되어 있다고 하는 사기 시리즈의 제5권의 제목은 ‘일통으로 가는 길’입니다. 사기 1권 ‘중국사의 시작’에서는 중국 역사의 탄생을 알리는 오제시대부터 하, 은, 주를 거쳐 주나라 주변 제후국들이 힘을 키워 서로 패권을 다투는 춘추시대의 이전까지를 다루었는데, 여기에는 요순 임금, 하나라 우왕, 은나라 주왕, 강태공, 주나라 무왕과 문왕, 백이와 숙제, 관중과 포숙, 제나라 안자까지 다채로운 인물들이 3000년 전의 중국으로 독자를 이끌고 있습니다. 2권에서는 주왕조가 도읍을 옮긴 때로부터 진(晉)나라의 대부인 한(韓)나라와 위(魏)나라 그리고 조(趙)나라의 세 개의 성씨가 진나라를 분할하여 제후로 독립할 때 까지 시대인 춘추시대의 개막을 다룹니다.

 

5권은 춘추시대를 지나 전국시대의 말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전국시대에는 이른바 전국 7웅(진ㆍ초ㆍ제ㆍ연ㆍ한ㆍ위ㆍ조)이 할거하면서 패권을 다투었고, 춘추전국시대 제후들은 부국강병과 민생안정을 위해 신분보다 능력 위주로 인재를 등용, 제자백가(諸子百家)라고 하는 많은 사상가들이 많이 배출되었으며, 학문ㆍ사상이 발달하게 된 시기이기도 하며 이 시대에는 철제 농기구의 사용으로 농업 생산력이 증대했고 상공업도 발달했다고 합니다.

 

사기는 중국 최고의 역사서로 평가되며 이 책은 본기(本紀) 12권, 세가(世家) 30권, 열전(列傳) 70권, 서(書) 8권, 표(表) 10권 등 총 130권에 이르는 방대한 기록으로서 신화시대부터 기원전 2세기 말까지 2000여 년에 이르는 중국의 역사 기록이죠. 이렇게 요약된 책보다는 원문을 읽거나 전문을 제대로 번역한 책을 읽는 것이 가장 좋을 것입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사정이 허락되지 않을 때에는 이 책이 아주 좋은 대체서나 보완서가 될 수 있을 듯합니다. 제게는 예전에 단편적으로 읽었던 사기를 재미있는 만화로 다시 정독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앞으로 출간될 나머지 책들도 기대가 됩니다.

 

사마천 사기에 대한 여러 책을 봤지만 이렇게 재미있는 사기책은 처음 본 듯합니다. 이전 편을 봐서 이번 편이 나오기만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정말 반가운 마음으로 신청합니다~

 

"본 서평은 부흥 카페 서평 이벤트(https://cafe.naver.com/booheong/201287)에 응하여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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