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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1수, 대학에서 인생의 한 수를 배우다 - 내 안의 거인을 깨우는 고전 강독
신정근 지음 / 21세기북스 / 2020년 12월
평점 :
우리나라 고등교육기관과 한자 명칭까지 같은 대학[大學]은 중국에서 유교가 국교로 채택된 한대(漢代) 이래 오경(역경, 서경, 시경, 예기, 춘추)이 기본 경전으로 전해지다가 송대에 주희가 당시 번성하던 불교와 도교에 맞서는 새로운 유학(性理學)의 체계를 세우면서 오경 중 49편으로 구성된 예기에서 제42편에 해당하는 책입니다. 주희는 예기에서 장구(章句)를 짓고 자세한 해설을 붙이는 한편, 책장 또는 편장의 순서가 잘못된 것을 바로잡아 중용과 대학이라는 두 편을 독립시켜 사서를 확립하고 성리학 체계를 완성하였습니다.
대학은 경(經) 1장과 전(傳) 10장으로 나누어져 이 책은에서 ‘경’은 공자(孔子)의 사상을 제자 증자(曾子)가 기술한 것이고, ‘전’은 증자의 생각을 그의 문인이 기록한 것이라고 합니다. 성리학의 시대였던 조선시대에 대학은 왕뿐만이 아니라 사대부들이 탐독한 책입니다. 대학에는 정치 지도자의 리더십, 인성, 사람을 바꾸고 단련시키는 배움의 핵심을 간명하게 전달하는 책으로 예부터 널리 읽혔다고 합니다.
이 책은 대학을 읽어보지는 못했지만 읽어보고 싶은 저 같은 사람을 위해서 쉽게 풀어 쓴 대학 가이드라 하겠습니다. 사실 이 책을 쓴 성균관대학교 유학대 교수인 저자는 이미 국내 베스트셀러로 동양철학 대중화에 기여한 <마흔, 논어를 읽어야 할 시간>과 <오십, 중용이 필요한 시간>을 펴낸 적이 있습니다. 이 책은 그 3탄이라 하겠습니다. 이 책의 제목 그대로 50일간으로 분류가 되어 1일 1수씩 대학에서 인생의 매일 한 수 모두 50수의 지혜를 전해 주는 책입니다. 이 책에서 저자가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대학의 한 구절로 비록 오해가 있을지라도 결국 진실하다면 소통과 이해가 이루어질 것이라며, 진실한 마음은 반드시 겉으로 드러난다는 뜻의 ‘성중형외誠中形外’를 꼽고 있습니다.
대학이 사서의 하나이며 동양철학의 중요한 개념을 담고 있는 책의 제목이라는 것을 대부분 알고 있지만 실제 이 책을 읽어 본 사람은 별로 없는 듯합니다. 솔직히 저도 대학을 아직까지 읽어보지 못했습니다. 이 책들에는 어느 하나 빼놓을 수 없는 주옥같은 경구들과 해설로 가득 차 있어서 곁에 두고두고 읽을 책입니다. 특히 '2400년간 동아시아의 리더십 교과서로 군림한 <대학>의 지혜를 쉽게 배울 수 있는 책으로 전작들과 함께 곁에 두고, 가족들과 지인들과 함께 또 혼자서 읽어 보려합니다.
"본 서평은 북뉴스 카페를 통하여 책을 제공 받아 주관적으로 자료들을 참고해 작성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