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늘공이 된 김주사 - 어쩌다 된 공무원, 뜨거웠던 37년 인생
황인동 지음 / 행복에너지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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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취업전선에서 공무원의 인기가 엄청나게 뜨겁습니다. 2017년 공무원 취업을 준비하는 소위 공시생이 73만 명이라고 했는데 매년 더 증가하고 있고 또 코로나로 취업시장이 얼어 붙으면서 조만간 100만 명이 공무원 취업 시험에 도전하게 될 것이라고 합니다. 대부분 젊은이들로 예상되는 이들의 숫자는 정말 엄청난 인원입니다. 저자는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공무원의 삶에 도전하고 있지만 정작 공무원이 어떤 일을 실제로 하는지, 공무원 생활을 하면 흔히 겪기 쉬운 어려운 점은 무엇인지, 그리고 어떤 방식으로 은퇴 후 2막을 준비해야 하는지 등은 잘 모르고 있다고 지적합니다.


실제로 그 어려운 공무원 시험에 합격하고도 공무원 생활에 만족을 하지 못해서 사표를 내는 신규 공무원이 과거에 비해 크게 늘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요즘 명문대 출신들도 공무원 시험에 도전하는 등 과거에 비해 공무원의 초고학력화에도 불구하고 공무원에 대한 인식은 크게 변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이 책은 이렇게 공무원을 꿈꾸는 사람들, 장래 계획에 공직을 염두에 두고 있는 사람들을 위해서 ‘어쩌다 공무원’이 된 이래 37여 년간 공무원으로서 다양한 일을 해온 ‘영원한 김주사’인 황인동 저자가 자신의 발자취를 따라오기를 희망하는 사람들을 위해 내놓은 솔직담백한 공무원 에세이입니다.

 

모두 13개의 장으로 나누어진 이 책에서 저자는 자신이 공무원이 된 이유와 서울시 택시와 버스 관련 시스템을 개선하기 위해 야근과 철야를 밥 먹듯이 하며 뛰어다녔던 기억 및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일상 속에서도 어떻게든 공부를 하고 싶어 이를 악물고 연수를 따라다니던 경험 그리고 당시에는 당혹스러웠으나 돌아보면 추억인 에피소드들과 업무 초기 관리자의 비인간적 ‘갑질’이라는 조직사회의 그림자에 대한 이야기들을 솔직하게 털어 놓고 있습니다. 여기에 더해서 조직사회에 적응하기 위해 노력했던 부분들, 공무원으로 있으면서 건강관리를 위해 노력했던 부분들, 공직 사회에 들어오는 후배들에 대한 조언 등 공무원을 꿈꾸는 사람들이 읽으면 큰 도움이 될 만한 이야기들 역시 담겨 있습니다.

 

이 책은 오랜 기간 동안 공직 생활을 경험한 저자의 경험을 통해서 공무원에 대해서 궁금했던 것들을 잘 알려주는 책입니다. 특히 마지막에 공무원으로서 살면서 지키면 큰 도움이 될 10가지 항목들과 절대로 저질러서는 안 되는 10가지 항목을 알려주고 있는데요. 무조건 전임자를 따라하지 말고 개서해서 업무를 효율적으로 하라, 기회가 오면 자기의사를 분명하게 하고 자기 권리는 적극적으로 활용하며, 업무를 대충하지 말고 동료나 상사 등을 비니하지 말고 진급할 때 양보하지 말라는 것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이 책은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사람들에게는 자신이 되고자 하는 공무원의 삶이 어떤 것인지 구체적으로 알려주고 있고, 공무원에 대해 알고 싶었던 부분을 충족시켜줄 책으로 생각합니다.

 

"본 서평은 리앤프리 카페를 통하여 책을 제공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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