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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종의 조건 - 관심을 무기로 시장을 장악한 사람들의 법칙
임홍택 지음 / 웨일북 / 2020년 12월
평점 :
요즘 ‘관심종자’를 줄인 관종이라는 말이 하나의 유행어가 되었습니다. 얼마 전에 유튜브 등의 조회수를 높이기 위해서 아동 강간범인 조두순의 출소가 회제가 되자 수많은 유튜버들이 조두순 집 앞에서 온갖 기행을 벌이거나 안티도 팬이라면서 자극적이고 무책임한 말과 글을 남발하는 경우처럼 ‘관종’이란 말은 우리 사회에서 흔히 부정적으로 쓰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주로 관심받고 싶은 욕심 때문에 과도한 언행을 보이는 사람들을 비하하는 용어로 사용되는 이 용어가 최근에는 점점 적극적인 행동, 인싸가 되기 위한 과정 등 다양하게 쓰이고 있어서 흥미롭습니다.
뉴미디어의 등장으로 개인, 일반인도 인기 콘텐츠를 만들어 관심의 중심에 설 수 있게 되면서, 관종을 긍정적으로 해석해서 ‘나답게 사는 사람’이라고 해석하는가하면, 관종마케팅, 관종경제라는 표현까지 등장했죠. 저자는 이처럼 긍정적인 관종 다시 말해 관심병자가 아니라 선한 영향력을 지닌 관심 추종자가 되기 위한 네 가지 조건으로 꺼지지 않는 가시성, 고집스러운 협력, 절대적 진실성 그리고 선을 넘지 않는 적절성을 제시 합니다. 먼저 ‘꺼지지 않는 가시성’을 위해서는, 많은 경쟁자 사이에서 관심 유도 능력과 실력에 더해서 남과 다른 차별화를 이루기 위해 남들과 같은 ‘먹방’ ‘운동’ 유튜브가 아니라 새로운 배경과 행동으로 시장의 빈틈을 찾아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다음으로 제대로 된 관종이 되기 위해서는 올바른 방식을 이야기하는 ‘감당할 수 있는 적정선’이 요구됩니다. 한 개인의 무조건적인 희생은 사라진 시대에 조직에서의 협력은 조직에서 개인의 색을 잃지 않게 만들고 능력을 적절하게 활용하는 데 방점을 두게 됩니다. 이렇게 평등한 조직 원칙과 문화를 만드는 일인 ‘고집스러운 협력성’도 중요한 요소가 되죠. 마지막으로 수술실과 어린이집 CCTV의 의무화라는 법안이 적극적인 지지를 받는 것에서 보듯 편법과 사기가 난무하는 세상에서 ‘절대적인 진실성’이 말로 대중에게 ‘선한 영향력’을 어필할 수 있는 중요한 요소라 하겠습니다.
한마디로 이 책은 관심 추종자로 살아남는 올바른 방법과 조건을 다양한 사례와 자료로 제시하고 있습니다. 선한 영향력을 지닌 관종이 되기 위해서, 자신의 색을 유지한 채 사람들의 핵심 기억에 진입하고 타인과 효율적으로 협력하며 적정선의 균형을 찾는 방법이 지금의 시대 변화에 안착하는 알맞은 관심 활용법을 소개하는 아주 흥미로운 책입니다.
"본 서평은 리앤프리 카페를 통하여 책을 제공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