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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버거 하나로 시작한 기업이 어떻게 세계 최대 프랜차이즈로 성장했을까?
밥 랭거트 지음, 이지민 옮김 / 성안당 / 2020년 11월
평점 :
얼마 전에 파운더라는 영화를 본적이 있습니다. ‘맥도날드’ 창업 실화를 바탕으로 만든 작품으로 ‘맥도날드의 창업자는 누구인가’라는 주제를 담은 영화였습니다. 마이클 키튼이 분한 은퇴를 앞둔 50대 셰이크 제조기 세일즈맨 레이 크록은 캘리포니아 주 샌버너디노의 작은 드라이브인 식당에서 셰이크 멀티 제조기 신제품을 무려 8대나 구입했다는 사실을 알고 호기심을 느껴 직접 방문하니 캘리포니아에서 햄버거와 밀크셰이크를 사는 손님이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는 장면을 목격합니다. 그래서 햄버거 식당을 운영하던 리처드 제임스(닉 오퍼먼)와 모리스 제임스(존 캐럴 린치) 맥도날드 형제를 만나서 프랜차이즈 사업을 제안했고 ‘맥도날드’를 세계 최대의 프랜차이즈로 성장시키게 됩니다.
그런데 사실, 맥도날드 형제는 단순 ‘햄버거’가 아니라 30초 만에 음식이 나오는 시스템을 발명해 ‘패스트푸드 레스토랑‘의 개념을 만들었던 것입니다. 하지만 맥도널드의 프랜츠화를 꿈꾸며 운영권을 소유한 레이 크록은 확장보다는 음식의 퀄리티를 최우선으로 하던 형제와 잦은 갈등을 일으켰고, 그들을 사업에서 제외하기 위해 맥도날드가 임대주가 되고 점주는 월세를 내면 가게 주인이 되는 방식을 고안합니다.
1954년 이렇게 시작하고 이후 엄청나게 성장해왔던 맥도날드가 수많은 위기를 견디며 아직도 세계 최대 프랜차이즈를 유지하고 있는 것은 대단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 책은 제목처럼 맥도날드가 어떻게 세계 최대 프랜차이즈로 성장했는지에 대해서 자세히 기술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 책의 저자는 25년 넘게 맥도날드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지속가능성을 위해 노력한 전 부사장으로 저자가 지휘한 맥도날드의 진화 과정을 되돌아보면서 위기에 놓일 때 해야 할 일과 하지 말아야 할 일을 구분할 수 있는 다양한 사례들을 보여 줍니다.
그래서 오늘날 성공적인 기업이 되기 위해서는 어떤 플랜을 만들고 달성해 나가며, 사업의 중심에 어떤 가치를 둬야 하는지 깨닫게 해주죠. 이 책을 읽으면서 번영을 추구하는 한편, 사회 공헌도 할 수 있는 교차점을 찾아야 최고의 기업이 될 수 있다는 저자의 메시지에도 공감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영화의 한 장면도 떠올랐습니다. 제임스 맥도널드: “스피디 시스템을 고안한 건 우리지 자네가 아니야. 자네가 대체 무슨 아이디어를 냈지? 하나라도 말할 수 있나?” 레이 크록: “내가 뭘 생각했냐고? 컨셉이네. 나는 승리의 컨셉을 고안했어.”
- 문화충전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