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드노믹스 - 포스트 트럼프 시대, 돈과 권력은 어디로 향하는가
매일경제신문사 국제부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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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경제는 수출 의존도가 높아 대외 여건에 민감할 수밖에 없는 구조죠. 그런데 세계 경제를 좌지우지하는 미국과 중국은 끊임없이 다투고 있는데다가, 중국 경제의 성장이 멈춘 지금 미국마저 좋지 않은 상황에 몰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이렇게 최근까지 미중 무역전쟁과 일본의 수출규제 등으로 허덕였던 한국 경제가 코로나 바이러스를 만나서 정말 최대 경제 위기를 겪고 있습니다. 또 트럼프에 이은 바이든 행정부도 대중국에 대한 강경책을 이어 나갈 듯하고 우리나라에 대해서도 우방으로서 중국과 미국 사이에 노선을 확실히 하라는 압박이 트럼프 때보다도 거세질 듯합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한국 경제가 살아날 수 있는 돌파구가 무엇일지 생각해 볼 기회를 가질 수 있는 책으로 기대하면서 읽어 보았습니다.

 

저자는 먼저 2020년은 인류 역사에서 중요한 한 페이지였다고 지적합니다. 코로나19 대유행이 불러온 위기, 그리고 이를 극복하는 과정은 인류가 겪어보지 못한 장면이기 때문이죠. 저자는 이러한 상황에서 47년 정치경력을 가진 워싱턴의 고인 물이었던 77세 미국 최고령 대통령으로 당선된 바이든을 미국인들이 대통령으로 지지하는 이유는 '그는 트럼프가 아니(He’s not President Trump)'기 때문이라고 지적합니다. 그러나 한 편으로는 트럼프가 오바마 정부에 대한 역진 정치를 펼치며 수많은 부작용을 낳았듯이 바이든도 트럼프에 반하는 정치만을 추구한다면 더 혼선을 초래할 수 있다고 봅니다.

 

이 책은 크게 네 개의 장으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첫 장에서는 다중 위기에 처한 미국 경제, 자유무역주의 재정립, 바이든과 민주당 정권의 등장으로 수혜와 타격을 입을 기업들을 정리했고, 2장에서는 '미국우선주의'에서 벗어나 동맹과의 관계를 회복하려는 글로벌 리더십 복원에 대해 다루고 있습니다. 3장에선 상·하원 의회 권력의 재편과 올해 미국을 휩쓴 대법원 정치화 및 인종차별 문제에 대해 자세히 알 수 있고, 마지막 4장에선 바이든이 46대 대통령이 되기까지 걸어온 그간의 역사와 굴곡 넘치는 가족사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최악의 파당 정치로 인한 국민 분열, 전례 없는 팬데믹의 장기화와 급증한 재정적자 등 총체적 위기 속에서 바이든을 위시한 미국의 진보세력은 무엇을 꿈꾸고 있는지에 대한 해답을 찾기 위해 매일경제신문사 국제부 기자 15명은 세계 최강의 패권국가인 미국의 리더십 변화가 초래할 후폭풍과 ‘바이드노믹스(Bidenomics)’로 지칭되는 경제정책이 글로벌 경제에 미칠 영향을 분석해서 이 책을 펴냈습니다. 앞으로 한국 경제의 앞날을 살펴보기 위해서도 꼭 알아야할 바이드노믹스에 대한 이해를 돕는 좋은 책이라 생각합니다.

 

- 문화충전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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