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이 고고학, 나 혼자 백제 여행 - 황윤 역사 여행 에세이, 개정증보판 일상이 고고학 시리즈 1
황윤 지음 / 책읽는고양이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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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고 힐링이 되기 때문에 박물관과 유적지를 시시때때로 찾는 다는 저자는, 역사 여행을 엔터테인먼트처럼 즐기는 방법을 공유하고 싶어서, 또 전문가의 전유물이었던 백제를 누구나 쉽고 친근하게 읽도록 풀어내어 역사 여행도 동네 산책처럼 즐겁고 영화관 가듯 흥미롭게 접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어서 책을 썼다고 합니다.

 

저자의 지인이 영국 유학 시절 도시 외곽 과수원 인근에 살았는데, 집주인 할아버지가 평일엔 과수원 일을 하고 주말엔 런던 박물관을 오가며 '이집트 상형문자'를 공부하더란 얘기를 듣고 신선한 충격을 받았다고 합니다. 저자는 이를 계기로 역사를 공부하고 수많은 유적지를 숱하게 답사하고 박물관과 도자기 등 역사 관련 다섯 권의 책을 집필할 정도로 푹 빠졌고 이 책도 집필합니다.

 

222페이지의 작은 책자인 이 책은 크게 일곱 개의 파트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가장 먼저 나오는 한성백제 일정에서는 풍납토성과 몽촌토성, 방이동 고분과 석촌동 고분 일대를 걸으며 백제 시대 당시의 건축물과 고분의 특징과 토성의 규모와 용도는 물론, 중국 청자로 외교적 권위를 유지하는 한편 검은간토기, 특히 금동관과 금동신발을 지방에 하사하는 등 고급 문화를 통한 통치력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고구려와 어떻게 불구대천의 원수 사이가 되었는지 등을 반나절 여행을 통해서 이야기합니다.

 

1박 2일 공주, 부여, 익산 일정에서 첫째 날에는 무령왕릉부터 시작하여 국립공주박물관과 부여 대통사와 관북리 유적 그리고 백제 유물의 백미라 할 수 있는 백제금동대향로를 만나는 국립부여박물관으로 끝을 맺습니다. 다음날 부여에서 1박 후 정림사지 5층 석탑을 들러 익산으로 넘어가 익산의 미륵사와 왕궁리 5층 석탑으로 이어집니다. 여기서는 고구려의 압박으로 퇴진하면서도 계속 힘을 길러 다시 한강을 수복하려는 백제의 안간힘과 외교적 노력 및 화려하고 세련되게 꽃 피운 불교 예술에 관한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이 책은 서울부터 충청도에 이르기까지 중요한 백제 유적들을 직접 기행한 내용을 기술한 책이라, 백제 유적에 관한 좋은 역사 여행 가이드인 책입니다.

 

"본 서평은 부흥 카페 서평 이벤트(https://cafe.naver.com/booheong/199060)에 응하여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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