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 나이프 - 왼팔과 사랑에 빠진 남자
하야시 고지 지음, 김현화 옮김 / 오렌지디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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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올해 초에 생과 사가 오가는 긴박한 의료 세계를 휴머니즘과 엮어 감동적으로 그려내 일본에서 인기리에 방영한 10부작 메디컬 드라마 ‘톱 나이프 : 천재 뇌외과의의 조건’의 원작 소설입니다. 이 책의 제목인 ‘톱 나이프’는 톱이 ‘최고의’ 나이프가 ‘칼’ 즉 최고의 칼잡이라는 뜻으로, 최고의 신경외과 전문의에게 주어지는 칭호라고 합니다.

 

크게 네 개의 장으로 나누어진 이 소설은 한 마디로 최고 신경외과 전문의에게 주는 영광의 이름 '톱 나이프'로 불리기 위해 매진하는 의사 4명과 뇌가 망가진 네 명의 환자가 서로 얽혀 만드는 흥미진진한 병원 야화를 차가운 이혼녀 의사 미야마, 뇌수술에서 세계 정상급인 구로이와, 젊은 천재 의사 니시고오리, 속칭 '엄친딸' 같은 미모의 여의사 고즈쿠에 각 4명의 의사와 환자별 하나의 장으로 나누어서 이야기를 펼치고 있습니다.

 

드라마에서는 톱 배우 아미미 유키를 비롯한 쟁쟁한 캐스팅과 특히 생생한 뇌수술 장면이 인상적이어서 방영 당시 시청률 13퍼센트의 화재를 불러일으켰다고 합니다. 원작인 이 소설은 드라마의 매력을 넘어 그 세부적인 캐릭터의 모습을 그대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여기 나오는 공부는 누구보다 잘하지만 어딘가 결함이 있는 미성숙한 4명의 의사들과 죽음 앞에서 삶의 가치를 묻는 환자들이 서로 영향을 끼치며 이뤄내는 성장을 읽어보면 인간성에 대한 작가의 고민을 볼 수 있습니다.

 

이 책의 부제는 ‘왼팔과 사랑에 빠진 남자’입니다. 이 책에는 부제처럼 뇌의 어떤 부위가 손상되어 상식을 벗어난 사고와 행동을 하는 환자들이 등장하죠. 그러나 평범하지 않은 건 신경외과의 의사들도 마찬가지로 각자 생활의 문제를 안고 고군분투 중인 네 의사가 환자들과 짝을 이뤄 다투고 달래가며 이야기를 이끌어나가다가 마지막에 가서 서로 조화를 이루는 독특한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 책은 일본의 유명 드라마 작가인 하야시 고지가 처음 쓴 장편소설로 의학드라마나 의학 소설을 좋아하시는 분들이 읽어보시면 좋겠습니다.

 

"본 서평은 리앤프리 카페를 통하여 책을 제공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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