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의 역사 공부 - 사마천, 우리에게 우리를 묻는다
김영수 지음 / 창해 / 2020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사마천의 사기는 누구나 한번쯤 이름은 들어봤을 것입니다. 그리고 중국 역사서 중 가장 많이 언급되는 것이 사기이고 고대로부터 중국의 영향을 많이 받은 우리나라에서도 사기의 내용들은 세계사 교과서나 문학책 등에 산재되어 실려 있으므로 요순임금이나 강태공 진시황 또는 한무제 그리고 유방이나 항우 등에 관련된 이야기나 고사성어를 듣거나 공부한 적이 있을 것입니다.

 


이 책은 박사과정에서 한중관계사를 연구하던 역자가 사마천 '사기'의 매력에 빠져 삶을 바치기로 한 후 30년 넘게 사마천과 사기(史記) 연구 전문가인 저자가 오피니언 리더들이 꼭 알아야 할 중국 역사 속 중요 사건과 일화를 소개하는 책입니다. 이 책의 부제인 ‘'역사책을 읽는 자가 승리한다'에서 보듯이 국내 대표적 사마천 연구가인 김영수 작가가 리더는 물론이고 세상을 바르게 바꾸고자 하는 이들에게 던지는 메시지를 내놓고 있습니다.

 

사실 이 책은 저자가 지난 10년 동안 기고했던 97개 칼럼을 '역사는 기록이 아니라 기억이다'로 시작해서 모두 7개의 카테고리로 나누어서 새롭게 정리해서 엮은 책입니다. 역사의 기능과 역사가의 자세를 중심으로 쓰면서 언론에 대한 관점을 덧붙인 이 글들을, '옳은 길은 한 번도 편한 적이 없었다' '백성이 부유해야 나라도 부유해진다' '권력은 힘을 나누는 것이다' 그리고 '언격(言格)이 인격이다' 등의 범주로 나누어 역사에 대한 다양한 관점을 풀어놓았습니다.

 


사기는 중국 최고의 역사서로 평가되며 이 책은 본기(本紀) 12권, 세가(世家) 30권, 열전(列傳) 70권, 서(書) 8권, 표(表) 10권 등 총 130권에 이르는 방대한 기록으로서 신화시대부터 기원전 2세기 말까지 2000여년에 이르는 중국의 역사 기록이죠. 이 책은 특히 각 장마다 사마천, 왕망, 무측천, 공자, 관중, 강태공, 마오쩌둥, 원자바오 등 인물은 물론이고 홍문연 등 다양한 사건을 등장시켜 읽는 재미를 더하고 있습니다. 사실 사기를 이렇게 요약 발췌한 책보다는 원문을 읽거나 전문을 제대로 번역한 책을 읽는 것이 가장 좋을 것입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사정이 허락되지 않을 때에는 시사를 곁들인 이 책이 아주 좋은 대체서나 보완서가 될 수 있을 듯합니다.

 

-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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