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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위로가 되지 않을까 해서 - 소란과 홀로 사이
배은비 지음 / 하모니북 / 2020년 10월
평점 :
요즘 경계 파괴가 유행인 시대입니다. 유튜브 먹방 등으로 방송과 일상이 겹치고 일반인과 방송인의 경계도 사라지죠. 그리고 재택근무로 근무 형태의 경계도 사라지고 있습니다. 이 책도 아주 자유로운 형식으로 경계를 파괴하고 있는 책입니다.
크게 다섯 개의 장으로 나누어진 이 책의 첫 장 ‘편견의 무게’ 편에서 저자는 ‘서른이 넘어가면 주변에선 왜 이리도 말들이 많은지 골치가 아플 정도다. 나이도 있는데 결혼은 언제 할 건지, 돈을 모아 놓기는 했는지, 연애는 하는 건지, 요즘에는 평생직장이 없다던데 공부는 꾸준히 하는 건지, 저번에 보니 살 좀 빼야 할 거 같던데 운동은 하는 건지 등등의 말들이 하루에도 몇 번씩 쏟아진다. 나는 그때마다 무사히 넘어갈 수 있는 대답을 한다. “때 되면 다 되겠죠, 알아서 하고 있어요.”’라고 자신의 현실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
4장 ‘사랑, 너의 무게만큼 달빛이 기울어’에서 ‘마음의 크기’ 편에서는 널 이해하는 만큼, 너도 날 이해하는지. 널 생각하는 만큼, 너도 날 생각하는지. 널 아끼는 만큼, 너도 날 아끼는지. 마음의 무게는 아무도 알지 못한다. 라며 시적인 표현으로 자신의 마음을 노래하기도 합니다.
저자 자신의 소개도 독특한데요. 저자는 자신을 ‘매일 똑같은 일상을 반복하는 평범한 직장인이지만 이제는 이것 또한 나쁘지 않다고 말하는 사람. 매일 어딘가 내가 가야 할 곳이 있다는 것에 감사하고 하루의 끝이 있어 좋은 사람. 역마살이 세 개나 있는 덕분에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 약속시간 보다 일찍 도착해 시간이 비는 틈 사이를 좋아하고 바다를 사랑하는 사람. 환한 낮보다는 어스름히 빛나는 밤을 더 좋아하는 사람. 모든걸 솔직하게 말할 수 있게 만들어준 글이 내게 위로가 되었듯 당신에게도 그 위로가 닿기를 바라는 사람.’이라고 풀어 놓습니다. 평범하지만 평범하지 않은 작은 책이지만 많은 내용이 풀려있는 개인적이지만 누구에게도 와닿을 수 있는 내용의 책이라 소개할 수 있을 듯합니다.
"본 서평은 리앤프리 카페를 통하여 책을 제공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