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호라이즌스, 새로운 지평을 향한 여정 - 명왕성을 처음으로 탐사한 사람들의 이야기
앨런 스턴.데이비드 그린스푼 지음, 김승욱 옮김, 황정아 해제 / 푸른숲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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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겨울 새벽에 미국의 화성탐사선인 인사이트가 화성에 착륙하는 실황을 유튜브를 통해서 직접 보았던 1인입니다. 화성을 찍은 사진에서 붉은 대기가 아니라 푸른 대기라 상당히 놀랐습니다. 생각보다도 화성이 지구와 유사한 듯합니다. 화성을 제2의 지구라고 말하는 것이 지나치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화성탐사선의 화상 착륙 실황을 보면서 태양계 행성의 탐사에 대해서 좀 더 알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마침 이 책의 부제가 '명왕성을 처음으로 탐사한 사람들의 이야기'이듯이 명왕성 탐사선인 뉴호라이즌스에 대해서 집중적으로 다루고 있는 이 책이 출간 된 것을 알게 되어 이 책을 읽어 보았습니다.

 



명왕성은 태양과 지구 사이 거리(약 1억 5,000만 킬로미터)의 40배나 더 떨어져 있는 행성으로 태양계 행성 중 태양에서 가장 멀리 있는 왜소행성입니다. 사실 예전에는 태양계의 마지막 행성으로 분류되었었지만 2006년 국제천문연맹 총회에서는 태양계 행성을 ‘태양의 주위를 공전하고, 구 모양으로 충분히 크며, 궤도 근처에 다른 천체가 존재하지 않는다.’라는 세 가지 조건으로 정의했습니다. 그런데 명왕성은 3의 조건에 해당되지 않기 때문에 태양계의 행성에서 새로 생긴 범주인 ‘왜소행성’으로 퇴출시켰다고 합니다.

 

이처럼 미지에 쌓인 명왕성을 탐사하려는 노력은 1989년 명왕성 탐사 임무 제안서로 시작되었지만 2001년에야 최종 승인되고 위성은 2002년에 만들기 시작해서 2005년 완성되고 2006년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 공군기지에서 발사해서 우주로 보내집니다. 그 후 10년이라는 긴 비행 후 2015년 여름에야 태양계 가장 바깥의 명왕성 궤도에 도달하여 명왕성 사진을 보내왔는데 명왕성의 높낮이가 확연하고, 남반구에선 고래처럼 생긴 지형까지 발견됐고 이어 ‘예쁜 하트’ 모양의 형태가 포착되어, 이 하트가 명왕성을 애정의 대상으로 만들었습니다. 이 발견이 보도 된 후 며칠 만에 수많은 웹툰, 티셔츠, 냉장고 자석, 어린이용 봉제완구 등에 이 ‘하트’가 등장하는 명왕성 하트 신드롬이 벌어지기도 했다고 합니다.

 



이 책은 이러한 명왕성 탐사를 위해서 기획부터 근접비행까지 2500명에 달하는 과학자와 엔지니어가 장장 26년에 걸쳐 노력한 과정을 담고 있는 책입니다. 우주선 제작 착수 자금 확보를 위해 탐사계획서를 작성했다가 무산된 것만도 여섯 번이고, 전 방위로 뻗쳐 있는 정치적 압박과 거대 기업의 방해로 프로젝트 자체가 무산될 위기도 여러 번 겪었고 심지어 2006년에는 명왕성이 태양계에서 퇴출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프로젝트는 성공했고 뉴호라이즌스는 2021년 4월 명왕성 궤도의 끝에 도착한 뒤 지구에서 보낸 명령을 받아 전원이 꺼지면서 장렬한 최후를 맞게 됩니다. 우주와 탐사에 관심이 있는 분이라면 누구나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이라 생각합니다.

 

 

-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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