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터 SHORTER - 하루 4시간만 일하는 시대가 온다
알렉스 수정 김 방 지음, 안기순 옮김 / 더퀘스트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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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8월 12일 오늘 주요뉴스 중 하나가 통계청이 발표한 ‘7월 고용동향’에 나타난 지난달 취업자 수가 2710만6000명으로 지난해 7월보다 27만 7000명 감소했다는 소식입니다. 이러한 감소세는 3월(-19만 5000명)과 4월(-47만 6000명), 5월(-39만 2000명), 6월(-35만 2000명)에 이어 코로나19가 크게 확산된 이후 5개월 연속 취업자 수의 감소가 이어졌는데, 이러한 5개월 연속 취업자수 감소가 충격적인 것은 전세계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1~8월 8개월 연속 줄어든 이후 최장 기간 감소이기 때문입니다.

 

이는 15세 이상 고용률(60.5%)은 1.0%포인트 하락해 7월 기준으로 2011년(60.2%) 이후 가장 낮았고 실업률(4.0%)은 0.1%포인트 상승했습니다. 7월 기준 2000년(4.0%) 이후 최고치라는데요. 사실 아직 실업으로 잡히지 않은 일자들의 상당수도 재택근무나 대체근무 형식 등으로 앞으로 일자리가 계속 보장이 될 수 있을지 걱정스러운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물론 이러한 현상은 우리나라만 그런 것이 아니라 세계적인 현상이기도 합니다.

 

이 책은 이러한 일자리 감소의 시대에 근무시간을 단축하더라도 임금을 삭감하지 않고 생산성이나 수익을 끌어올리는 방법을 터득한 전 세계 기업 리더들의 이야기를 담겨 있습니다. 예를 들어 마이크로소프트 일본지사는 지난해 여름 한 달간 주 4일 근무제를 시행했는데, 그 결과 생산성이 39.9% 늘고 전기 사용량은 23.1% 줄었다고 합니다. 생산성과 수익에서 손해 안 보고 근무시간을 줄인 기업의 이야기가 담겼습니다.

 

저자는 위기는 늘 기회라고 하며 지금이 바로 코로나 위기를 오히려 기회 삼아 일의 본질이 무엇인지를 함께 고민해볼 최적의 시간이라고 지적합니다. 이 책의 제목이기도 한 ‘쇼터SHORTER: Work Better, Smarter, and Less - Here’s How’에서 느낄 수 있듯이 앞으로 하루 4시간만 일하는 제도는 노동의 위기가 아닌 업무의 질과 삶의 질을 모두 높일 수 있는 긍정적인 제도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요즘과 같은 위기 상황은 평소 하기 어려운 변화도 적극적으로 시도해볼 수 있고 협조도 구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는 것이죠. 그래서 일의 미래는 지금보다 더 인간적이고 행복해질 수 있다고 강조하며, 이런 기회에 한시적인 임시방편책만 쓰지 말고 일의 공간·시간·문화를 다시 설계하는 작업을 시도해보자고 제안합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의 유행으로 실업률이 급등하고, 예기치 못하게 재택근무나 유연근무를 실시하게 된 기업들도 많은 현실에서 이 책이 제시하는 주 4일 근무나 다양한 단축근무제는 좋은 대안이 될 수 있을 듯합니다. 그런 점에서 좋은 가이드가 되어 줄 책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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