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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섬 여행 가이드 - 미지의 청정 여행지로 떠나는 생애 가장 건강한 휴가 ㅣ 대한민국 가이드 시리즈 1
이준휘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20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책을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울릉도나 제주도가 아닌, 우리에게 조금은 낯설지만 여행하며 노닐기 좋은 섬을 중심으로 45개의 크고 작은 섬에 대한 보고서라고 하겠습니다. 이 섬들에 대한 교통편과 항로는 물론 섬에서의 답사 코스와 추천 활동 그리고 섬의 공간감을 가늠할 수 있는 구체적인 수치와 데이터를 인포그래픽까지 수많은 사진과 지도를 통해서 해설해주는 제목 그대로 대한민국섬여행가이드입니다.

이 책을 펴면 가장 먼저 엄청난 스케일의 항공사진으로 구성한 총천연색 화보가 눈에 뜁니다. 하늘에서 내려다 본 섬은 청색과 녹색으로 그려낸 거대한 색면 회화와 같은 매력적인 사진을 보고 눈길을 끄는 섬을 마음껏 고르고 느낄 수 있는 대단한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저자는 사람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섬들의 매력을 한번 끄집어내보고 싶어서 이 책을 썼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 책에는 관광지로서의 인지도보다는 등산, 트레킹, 캠핑, 해루질 같은 액티비티를 기준으로 적합한 섬들을 선정되어 있습니다.

이 책의 앞부분에는 걷기 좋은 섬과 등산하기 좋은 섬 등 각기 다른 섬들을 취향에 따라 골라서 여행할 수 있도록 베스트 중심으로 선정해 놓은 것이 정말 보기 좋았고 또 실용도도 높을 듯합니다. 예를 들어 이 책에서 선정한 ‘걷기 좋은 섬’은 어린 아이들이나 부모님을 모시고 산책할 수 있을 정도의 난이도를 지닌 곳으로 섬 전체가 미술관으로 불리는 연홍도나, 아담한 규모로 아기자기한 둘레길을 꾸며놓은 애도 같은 곳을 들 수 있겠습니다.
이 책은 막연히 어렵게만 느껴졌던 배편의 예약 방법부터 항로 지도와 수역, 여객선의 종류를 촘촘히 소개하고 최적의 답사 코스와 즐길 만한 액티비티를 알차게 수록한다. 그 뿐만 아니라 이 책에는 밀물과 썰물, 급변하는 기상 현상으로 점철된 ‘바다의 시간’에 적응할 수 있도록 날씨와 물때 정보를 꼼꼼하게 제공하고 흥미로운 섬 고유의 역사, 문화, 예술 이야기들이 가득 담겨 있습니다. 게다가 미식 여행자를 위한 식도락 스폿, 안전하고 편안한 휴식을 위한 숙소 정보까지 총정리되어 있네요.

코로나로 여름 휴가 여행지로 해외를 가기가 불가능 한 시점에 국내여행지 중에 그나마 이국적이면서 알찬 여행 계획을 세우기 위해서 인터넷에서 여러 가지 국내 섬에 관한 정보들을 보고 이런 곳에 가는 구나 보기는 했지만 과연 그 섬들이 구체적으로 어떠한 지, 어떤 계획을 세워야 할지 궁금해 하고 있습니다. 이 책은 국내 각 섬들이 어떤 곳인지 왜 또 꼭 가봐야 하는지부터 시작해서 각종 정보를 사진과 지도로 담아낸 친절하면서 대단한 여행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