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들은 모두 은행에서 출발한다 - 뻔한 월급으로 시작하는 무적의 재테크
한일섭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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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제목에서 책 내용이 함축되어 있는 책입니다. 저자는 초저금리 시대에 예금과 적금이 장기적으로 좋은 투자처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거의 없어 보이지만, 현실은 우리나라 부자들이 자산의 23.2%를 현금이나 예금, 적금 등의 현금성 자산으로 보유한다고 지적합니다.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부자들이 현재의 부를 이룰 수 있었던 가장 주된 원천 1위가 사업소득(47%)이고 그 다음으로 부동산 투자(22%)이기는 하지만, 이 두 가지 방법으로 부를 창출해 내려면 반드시 종잣돈이 필요하다는 것이죠. 장기적인 예/적금 투자가 어리석다는 것을 알고 있음에도 부자들이 상당한 자산을 보유하는 것은 크고 작은 기회와 위기에 대한 합리적인 대처라고 합니다. 실제로 2천 년 전 유태인들의 경전인 탈무드에는 1/3은 현금에, 1/3은 부동산에, 1/3은 상품에 투자하라는 말이 나오기도 합니다.

 

사실 폭등장의 주식이나 최근 핫이슈인 부동산만큼의 수익을 낼 수 는 없겠지만, ‘만렙 적금러’인 저자 역시 부부 합산 연 소득 70%를 적금에 쏟으며 단기간에 5억이라는 목돈을 마련했다고 합니다. 저자는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저축과 절약으로 마련한 목돈은 강력한 내성을 가진다고 말합니다. 이 책은 1장 검소함이 삶을 부유하게 한다 '부자들의 재테크 제1원칙'으로 시작해서 크게 다섯 개의 자으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책의 1, 2장에서는 통장 분리 과정과 예/적금 만기 패턴, 재예치의 우선순위 등 지금 당장 은행에 찾아가 실천할 수 있는 ‘목돈’ 마련 매뉴얼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3장에서는 투자에 꼭 필요한 기초적인 금융지식을 4장은 채권과 주식에 대해서 그리고 마지막 5장에서는 지금 당장 실천 가능한 투자에 대한 조언을 해주고 있습니다.

 

이 책을 읽기 전에 주의할 사항은 저자가 30대 중반 은행원이라는 점입니다. 아무래도 자신의 전문분야가 은행이니 그만큼 전문성이 있겠지만 팔은 안으로 굽을 수도 있겠죠. 그렇지만 저자가 생생한 비유로 쉽게 설명하는 안전한 투자로 목돈을 굴리기 전에 우리가 제대로 알아야 할 금융 이론을 읽고, 은행과 기타 투자 노하우를 배우는 것만으로도 그 가치가 충분한 책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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