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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성후 박사의 말하기 원칙 - 나만의 말하기 스타일을 찾는 가장 확실한 방법
문성후 지음 / 21세기북스 / 2020년 4월
평점 :
이 책은 말하기라는 암묵지를 실용지로 전수하는 데 관심이 많아 말하기 강연과 컨설팅에 몰두하고 있는 ‘말하기 마스터’ 문성후 박사가 24년간 금융감독원, 포스코, 현대차그룹에서의 직장생활을 거쳐 컨설턴트, 작가, 연사로 제2의 인생을 살면서 얻은 지식과 노하우를 모두 담은 신작입니다.
저자는 말을 잘하려면 우선 가장 먼저 '기본 원칙'이 중요하다고 지적합니다. 즉 말뜻을 효과적으로 전달하고 상대방에게 신뢰를 얻는 말을 하고 싶다면 기본을 잘 지키면서 다양한 TPO(시간, 상황, 장소)를 활용하라는 것입니다. 먼저 말을 시작하기 전에 알아두어야 할 기본 원칙은 말의 균형을 잘 잡아야 하고, 말을 잘하고 있는지 의식해 마무리해야 한다는 것을 반드시 기억해야 하는 것입니다.
나아가 말뜻을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말하기 원칙은 겹침 없고 빠짐없이 말하기 위해 '말길'을 잘 가고 있는지 인공위성처럼 전체적으로 조망하는 것이고, 신뢰를 쌓는 말하기 원칙과 설득력을 높이는 말하기 원칙은 스토리텔링을 활용하는 것과 이해가 핵심이라고 합니다.
저자는 이런 원칙을 지킨다면 타인과의 대화에서 어려움을 겪지 않을 것이라며 원칙을 바탕으로 자신만의 화법을 만들라고 조언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저자가 제사하는'말을 잘 못한다는 이유로 맞닥뜨리는 어려움'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인 ‘MECE(Mutually Exclusive, Collectively Exhaustive)’ 즉 겹칩 없이 빠짐없이 말하라 '내비게이션 화법'이 이 책에서 가장 인상적이었습니다.
MECE란? Mutually Exclusive (상호 배타적)과 Collectively Exhaustive (집합 총괄적)을 합친 개념으로 항목들이 상호 배타적이면서 모였을 때는 완전히 전체를 이루는 것 의미합니다. 즉 ‘겹침 없이, 빠짐없이’라는 뜻이죠. 그리고 이런 말하기는 내비게이션의 프레임과 유사한 성격을 띈다고 합니다. 즉 말하기에도 목적지를 입력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설득, 비판, 감동, 격려와 같이 '무슨 목적으로 말하는지'를 인지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말하기의 목적을 정하고 나면 경로를 선택해야 하는데, 말의 경로란 말을 전달하기 위해 사용하는 요소들이다. 말을 좀 빠르게 할까, 목소리를 크게 할까, 말의 높낮이를 많이 둘까, 말을 가끔 멈출까 아니면 쉼 없이 할까와 같은 테크닉들입니다. 그다음은 바로 소요 시간과 도착 시간으로 말하기에서도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정해진 시간 안에 말하기’입니다.
마지막으로 점검하기로 늘 업데이트되는 내비게이션처럼 주제와 특히 방식은 늘 업데이트돼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했던 말이 한번 잘되었다고 해서 그 방식 그대로 말했다가는 어느새 ‘말꼰대’가 될 수도 있으므로 말하기도 각인과 자각이 동반되어야 한다고 합니다. 말하기를 익히기에 좋은 친절하고 구체적인 말하기 교과서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