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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래머러스 발리
김수민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20년 1월
평점 :
예전에 드라마 중에서 '발리에서 생긴 일'이라는 드라마가 있었습니다. 그때, 사실 주인공 보느라 정신이 없긴 했지만 소지섭과 하지원이 도망친 발리 배경이 너무 예쁘게 나오더라구요. 당시 해외에는 한번도 가보지 않은 터라서, 해외에 관해서 굉장히 호기심이 많았는데 발리를 언젠가는 꼭 가보리라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얼마 전 우연히 본 '먹고사랑하고기도하라'라는 영화를 보고서 한동안 잊고 지내던 발리에 대한 관심이 더 커졌습니다. 이처럼 발리는 아직 가보지 못하고 꼭 가보리라 계획만 하고 있는 곳입니다.
이 책은 한마디로 말해서 발리니스가 된 지 어언 4년 차에 접어드는 저자가 이 책을 통해 자신의 발리 생활과 아껴둔 여행 노하우와 현지 친구들의 근사한 라이프스타일까지 한데 펼쳐 놓는다는 책입니다. 144페이지의 비교적 얇은 책이지만, 화보집처럼 화사하면서 알찬 정보로 꽉 차있는 여행 가이드이자 발리 활용서라 하겠습니다.
이 책은 크게 네 부분과 지도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이 책에서 가장 인상적인 것은 다른 여행책과 차별화되는 발리니스만이 알려줄 수 있는 네 번째 챕터 [발리, 살아보는 거야]입니다. 여기서 저자는 여행하듯 살고, 살면서 여행한다는 모토하에 발리를 여행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조금 더 오래 머물며 그 매력을 제대로 만끽하라 권합니다. 나아가 발리의 수도이자 현지 사람들의 생활 터전인 덴파사르 지역을 중심으로 젊은이들이 즐겨 찾는 아지트, 로컬 와룽 등 이곳에서의 삶을 만끽할 수 있는 공간들을 살펴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현실적인 장기 체류를 위한 집을 구하는 법과 로컬 마켓이나 세탁소 등에 대한 생활 밀착형 정보를 담고 있습니다.
발리에 대한 여행 계획을 세우기 위해서 인터넷에서 여러 가지 발리에 관한 정보들을 보고 이런 곳에 가는 구나 보기는 했지만 어떤 계획을 세워야 할지 단순히 패키지로 가야 하는 것인지 궁금해 하고 있습니다. 이 책은 어느 곳이 예쁜 곳인지 또 꼭 가봐야하는지부터 시작해서 발리에서 한 달 살기까지 그리고 관광명소는 물론 책에 언급한 스폿과 지역별 랜드마크를 함께 담아낸 지도가 수록된 친절하면서 예쁜 여행 책입니다. 요즘 코로나19로 난리인 세상이라 당장 여행을 떠날 수 없지만, 아직 가보지 못한 발리 여행을 위한 가이드로 이 책으로 대리 만족을 해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