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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조이 상하이 : 항저우.쑤저우 - 2020 최신개정판 ㅣ 인조이 세계여행 23
이나미.민보영 지음 / 넥서스BOOKS / 2020년 1월
평점 :
품절
요즘 코로나 때문에 난리라서 국내 여행조차도 다닐 수 없는 상황이지만, 사실 이전부터 다음 해외 여행지로 상하이를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에 상하이에 대한 여행 가이드를 찾아보고 있었어요. 그런데 새로 출간된 이 책이 한 눈에 쏙 들어왔네요. 게다가 이전에 이 책이 어느 분이 읽고 여행 갈 때 도움을 받으셨는데 실용적이고 대단한 여행 가이드라고 추천을 해 주셔서 정말 기대되는 마음으로 책을 들고 읽었는데 읽었다고 하기에는 사진과 지도와 그림이 너무나 많아서 여행을 간 듯이 상상하면서 감상했다고 하는 것이 더 정확하겠네요.
중국의 수도 베이징이 정치의 중심이어서 보통 서울처럼 중국의 최대도시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계신데, 사실 베이징이 아닌 상하이가 중국의 최대 도시라고 할 만해요. 인구도 베이징보다 더 많고 무엇보다 GDP가 중국 1위인 최대도시예요. 베이징이 소위 가장 역사적이고 남성적인 북방의 도시라고 한다면, 상하이는 경제의 중심으로서 강남의 풍치와 함께 여성스런 남방의 도시면서 근대에 중국에서 가장 먼저 개항한 도시라 서구적인 면을 많이 주고 실제로 서양인들이 만든 서양식 건물들이 아직도 많이 남아 있는 도시에요.
이 책은 그러한 상하이와 근 인근 지역인 항저우 쑤저우의 면면을 잘 보여주는 여행 가이드에요. 이 책에서는 이런 다양한 매력을 지닌 상하이에 대한 풍부하고 알찬 여행 정보를 제공하고 있는데요. 수많은 관광 명소는 물론 맛집과 추천 숙소, 추천 코스와 테마 여행을 꼼꼼하게 소개하고 있으며 상하이 근교 여행지까지 빼놓지 않고 있어요. 무엇보다 인상적인 것은 ‘구글맵’과 연동되는 모바일 지도 서비스예요. 스마트폰으로 QR 코드를 스캔하면 책 속의 스폿이 쑥 나타나고, 위치 서비스를 기반으로 이곳에 대한 한 길 찾기가 가능해요. 그리고 각 지역 목차에서 간편하게 모바일이나 PC를 통해서 위치 찾기도 가능하다고 해요.
솔직히 중국의 대도시 중에서 베이징보다는 상하이가 꼭 가보고 싶은 도시였어요. 왜냐하면 우리나라 임시정부의 임시 거처가 오랜 동안 존재하는 등 우리나라 독립 운동가들의 발자취가 그대로 남아 있는 곳이기 때문이에요. 윤봉길 의사가 폭탄을 투척했던 상하이 홍커우 공원이 지금은 루쉰 공원으로 개명되었다는데 윤봉길 의사 기념관이 꽤 크게 건립되어 있네요. 이곳도 꼭 가보고 싶어요.
이처럼 우리 조상들의 피와 숨결이 남아 있는 우리에게도 무척 친근한 곳이에요. 물론 가장 먼저 서구화 된 동아시아의 도시이기도 하고 중국에서 공산주의 쇄국정책을 포기하고 개방정책으로 나아갈 때 가장 먼저 개방되어 발전한 도시이기도 하죠. 상하이에 거의 모든 것이 담긴 이 책을 가지고 이곳을 방문해서 우리 선조의 발자취와 중국의 과거와 현재를 느껴보려고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