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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무자를 위한 통합적 오피스 구축 가이드 - 직무 만족과 생산성을 높이는 사무환경의 모든 것
김수란 외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20년 1월
평점 :
품절
얼마 전에 미국의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 본사 등의 사무실을 소개하는 글을 읽은 적이 있습니다. 구글 사물실의 경우 다채로운 디자인과 직원들을 위한 각종 휴게실은 물론 취미공간을 갖추어져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달걀 모양의 미팅룸을 마련하는 등 우리가 생각하는 칸막이 식 일하는 공간이 아닌 놀이와 휴게실처럼 사무실 공간을 무척 재미있게 활용하고 있었습니다.
물론 구글이라는 세계적인 기업의 특수한 사례일 수도 있지만 기존의 천편일률적 사무실로서는 그냥 천편일률적인 결과만을 낳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책은 이러한 우리 현실에 대응해서 건축, 경영, 미술 등 홍익대 분야별 연구진들의 학술적 지식과 36년간 다양한 기업과 기관의 사무환경을 구축하며 이론뿐 아니라 현장의 목소리까지 폭넓게 연구해 온 코아스의 경험과 지식을 더해서 사무환경을 구축하는 방법을 제시하는 책입니다.
이 책의 저자는 오피스는 다수의 근무자가 상호 협력하며, 창의적이고 생산적인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뚜렷한 목적을 가진 공간인 동시에 기술과 문화에 따라 빠르게 변화하는 흥미로운 공간이라며 오늘날 더 나은 사무환경을 고민하는 분들에게 좋은 길잡이가 되기 위해서 이 책을 썼다고 합니다. 즉 이 책은 실무 담당자들에게 보다 전략적인 선택과 접근을 도와줄 수 있고 사무가구를 공부하고 연구하는 사람들에게도 유용한 자료를 담고 있다고 자신합니다.
실제로 크게 다섯 개의 챕터로 나누어진 이 책에는 오피스 구축의 전반적인 프로세스와 관리, 거주성 향상을 위한 오피스 빌딩의 조건, 실내 환경 디자인, 거주 후 평가, 실전 사례 분석 등을 통해 직원들이 제대로 일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할 수 있도록 제안하고 있습니다. 먼저 챕터1 ‘오피스 구축의 기본 과정과 프로젝트 관리의 이해’에서는 PMBOK의 착수, 계획, 실행, 통제, 종료 등 5개 프로세스 그룹을 통해 앞으로 사무환경 구축 프로젝트의 관리 방향을 제시하고 이어 사무환경 구축에 필요한 활동 사항들을 건물 확보, 실내 환경 구축, 물품 구매, 이전 절차 등 4개 영역으로 구분해 절차별로 정리하고 더불어 각 절차에서 실행의 효과를 높이고 리스크를 줄이기 위한 고려 사항들을 함께 살펴봅니다.
‘거주성 향상을 위한 오피스빌딩의 조건’을 다루는 두 번째 챕터에서는 입지, 건물 속성, 설비시설, 시장 조건 등 크게 4가지 분야로 나눠 사무환경 구축의 첫걸음인 오피스 공간을 구할 때 참고할 사항들을 설명합니다. 세 번째 챕터는 오피스 환경 디자인하는 방법을 다루는데요. 시각적·물리적 환경으로는 공간 계획의 기본이 되는 밀도를 시작으로 세부 공간 구성을 위한 오피스 플래닝, 인간공학적 가구와 공간 계획, CMF 통합 계획을 위한 지침과 방안을 정리하고, 생리적 환경으로는 공기 질, 온열 환경, 빛, 소음 등 대 표적인 생리적 요소들의 영향과 적정 기준을 제시하고 이를 실현하기 위한 방법론을 다양한 관점으로 접근해 살펴봅니다.
다음 챕터에서는 오피스 구축 후 효과를 측정하고 앞으로의 대응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거주 후 평가(POE)의 개념과 진행 방법을 알아보고, 각 기업들이 자사의 상황에 맞게 측정 기준을 마련할 수 있는 가이드를 제시합니다. 마지막 챕터에서는 신사옥 구축, 통합 디자인 가이드 구축, 공간 리모델링, 사무환경 개선 등 네 유형의 사례를 선별하고, 각 사례별로 핵심 이슈를 중심으로 전반적인 개선 과정을 정리하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이 책에는 건물 확보부터 공간 구성, 가구, 인테리어 같은 유형의 요소와 근무자에 영향을 미치는 공기, 온·습도, 빛, 소음 등 무형의 환경 요소까지 모두 고려해 하나의 오피스가 만들어지는 전 과정이 담겨 있다고 하겠습니다. 이렇게 사무 환경 구축을 위한 전문 가이드는 처음 본 듯합니다. 이 책에서 제시하는 대로 외국의 사무실 사례를 부러워할 것이 아니라 우리도 기존의 경직된 사무실 대신 성과와 창의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사무환경을 만들어 보았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