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외교는 감동이다 - 미래 청년 외교관들을 위한 전문 가이드, 개정판
유복근 지음 / 하다(HadA) / 2020년 1월
평점 :
알고 보니 이 책은 이미 5년 전인 2015년에 초판이 발행되었고 지금 이 책은 초판에 이은 2판이라고 합니다. 이 책의 저자는 한국외국어대학을 졸업하고 외무고시 28회 출신으로 20년 넘게 외교관으로 활동한 유복근입니다. 초판본 출간 당시에는 중국 선양 부총영사관으로 재직 중이던 저자는 홍콩 한국총영사관 부총영사 등의 요직을 거쳐서 최근 2018년 이후에는 법무부·외교부, 국장급 인사 첫 교류 사례로 매스컴을 타기도 했습니다.
즉 외교부의 유복근은 신임 법무부 국적·통합정책단장으로 법무부에 부임하고 행정고시 출신으로 법무부에 부임하고 있던 김종민은 외교부로 이직하여 신임 주인도네시아대사관 공사 참사관으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어떻게 보면 지금은 현직 외교관이 아닌 분이 전직의 경험을 살려서 외교관을 꿈꾸는 청년들에게 외교관에게 알려주는 지침서라고 하겠습니다.
저자는 이 책에서 일반인 상당수는 외교관을 국가를 대표해 세계 각국과의 외교 행정을 담당하는 공무원쯤으로 인식하지만, 이러한 역할을 하기까지는 미처 생각하지 못한 노력과 경험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또 저자는 밖으로 보이는 실제 업무 현장을 생생하게 소개하며 언론에 화려하게 비치는 모습이 전부가 아니라고 강조합니다.
그러면서 외교관의 자격과 자질은 무엇인지 어떤 과정을 거쳐 선발·육성되는지 그리고 구체적인 업무와 역할은 어떻게 되는지를 찬찬히 설명합니다. 저자는 외국과 우리나라의 역사적 사실들을 거론함 국가와 국가의 대화에서 소통의 창구 역할을 하는 사람들이 필요했기 때문에 아주 오래전부터 국가 간 교류와 전쟁의 역사가 시작된 이래로 외교관은 늘 존재했다고 지적합니다.
물론 현대에 와서는 그 역할을 유지하는 것을 넘어서 좀 더 다방면의 기능을 요구받는다고 합니다. 물론 임무의 경중에 따른 책임의 무게 역시 외교관이 짊어져야 할 숙명인데, 한 나라의 성쇠를 좌우할 수도 있는 외교현장에서 외교관의 ‘능력’은 곧 그 나라의 ‘의견’이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세계 각지의 외교현장에서 오랫동안 활동했던 저자는 자신의 축적된 경험과 넓은 안목을 바탕으로 ‘외교관이 무엇인가’에 대한 해답을 찾는 데 몰두했고 이 책이 그 해답에 대한 결과물이라고 자신합니다.
즉 이 책은 한마디로 일반적으로 알려진 외교관의 모습 너머의, 실제 업무 현장을 생생하게 소개하는 책이라고 하겠습니다. 구체적으로 ‘국가'라는 체계의 등장과 함께 출현한 외교관이라는 직업의 역사와 국익의 최전선에서 활약한 선조 외교관들을 역사적으로 조명하고 있습니다. 또한 외교관을 꿈꾸는 이들에게 외교관이 되는 방법 등에 대해서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조언을 책에 담아 놓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