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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의 힘 - 유튜브에 빠진 우리 아이 유튜브로 핵인싸 되기 ㅣ 부모되는 철학 시리즈 14
김윤수 외 지음 / 씽크스마트 / 2020년 1월
평점 :
이 책을 읽으면서 예전에 제가 읽은 어느 책에 쓰여 있던 구절이 떠올랐습니다. "외계인이 우리 지구에 대해 알고 싶어 한다면, 구글을 보여줄 것이다. 그러나 우리 인간에 대해 알고 싶어 한다면 유튜브를 보여줄 것이다." 라는 구절이었는데 이 구절은 이 책의 내용은 물론 현재 유튜브의 위상을 그대로 보여주는 문장이라고 생각합니다.
요즘 유튜브로 얼마를 벌었다는 말을 쉽게 들을 수 있습니다. 사실 유튜브 서비스가 시작된 것이 2005년 11월로 기껏 10여 년 밖에 되지 않습니다. 유튜브를 주로 조회하게 되는 스마트폰의 시초인 아이폰이 등장한 것도 10여 년 밖에 되지 않았죠. 이렇게 나이든 어른들에게는 생소한 새로운 미디어가 새로운 통신 수단을 통해서 엄청난 성장을 이룬 것입니다.
특히 미디어의 분야에서는 그 충격이 대단한데, 올 2020년에는 유튜브 등을 통한 1인 미디어의 비중이 전체 미디어 비중의 70%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즉 기존 우리에게 익숙한 공중파나 케이블 등보다도 유튜브나 페이스북 등 다양한 SNS 채널을 통한 1인 미디어가 더 익숙해 질 것으로 전망할 수 있습니다.
이 책은 제목처럼 이러한 ‘유튜브의 힘’을 그대로 보여주는 책이라 하겠습니다. 유튜브의 힘이 이미 나이가 들어서 유튜브와 스마트 폰을 접했던 기성세대들 보다는 2000년대 이후에 태어나 어렸을 때부터 스마트폰과 유튜브와 함께하는 아이들에게 특히 더 크게 작용하는 것은 어쩌면 자연스러운 일일 것입니다. 만 3~9세까지 스마트폰 이용률은 73.7%, 10대의 스마트폰 이용률은 98.4%에 이른다. 그중 유튜브를 소비하는 시간은 월평균 31시간 35분에 이른다는 통계청 공식 통계 조사가 나와 있기도 합니다.
저자는 이처럼 엄청난 유튜브의 영향아래 유튜브에 빠져있는 아이들을 걱정하는 어른들에게 유튜브에는 부작용만 있는 것은 아니라고 이야기를 꺼냅니다. 즉 지금 우리 시대의 아이들은 유튜브를 통해서 단 한 번도 가보지 못한 지역을 여행하고, 지금껏 알지 못했던 다른 나라 사람들의 생활방식을 체험하며 특이한 직업을 가진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는다는 것이죠. 나아가 유튜브와 함께하는 아이들이 만들어갈 세상은 지금까지 부모들이 알아왔던 세상과는 매우 다를 것이라고 합니다. 저자는 이처럼 유튜브 때문에 갈등을 겪는 부모와 아이를 다시 연결해주기 위해서 이 책을 썼다고 합니다.
특히 이 책에는 유튜브의 장점을 솔직하게 인정하는 동시에 그 장점을 어떤 방식으로 활용하는 게 좋을지 또 유튜버에 도전할 경우 어떻게 컨셉을 잡고 콘텐츠를 기획해야 하는지 및 영상을 만들 때 필요한 것들은 무엇인지 그리고 영상을 업로드한 뒤의 마케팅 방식에 대해서까지 부모에게 도움을 줄 지침들이 실려 있어 유용한 유튜브 가이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