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신은 어떻게 삶을 움직이는가 - 불확실한 오늘을 사는 우리가 놓치고 있는 확신의 놀라운 힘
울리히 슈나벨 지음, 이지윤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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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 대해서 이야기하기 전에 먼저 저자와 저자의 전작들에 대해서 말하지 않을 수 없겠습니다. 카를스루에 공과대학과 베를린 대학교에서 물리학과 출판학을 전공하고, 현재 독일 최대 종합 주간지 《디 차이트DIE ZEIT》에서 25년 넘게 학술 부문 편집인으로 일하고 있는 저자는 《디 차이트》와 과학월간지 《게오GEO》 등에 종교와 의식 연구에 관한 흥미로운 기사들을 게재해왔고 1997년 공동 집필한 《세계는 머릿속으로 어떻게 들어오나? : 의식 연구가의 작업장 순례기》가 베스트셀러가 되었으며, 2008년에 출간된 《종교는 왜 멸망하지 않는가》는 그해 ‘올해의 과학책’으로 선정되기도한 언론이자 유명 작가이기도 합니다.

 

특히 2010년에 출간한 《아무것도 하지 않는 시간의 힘》은 한국에서도 베스트셀러이자 스테디셀러로 자리매김했고, 2015년에 출간한 《웃음의 가격은 얼마인가》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합니다. 이 책도 저자의 전작들의 연장선에서 한 치 앞도 내다보기 힘든 불안과 위기의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가 확신의 힘을 새로이 발견하고 계발할 수 있도록 다양한 사례와 학문적 발견 그리고 최신 연구 결과를 제시하며 돕는 책입니다.

 

사실 우리 주변에도 고도 성장기 이후 IMF와 성장정체기를 거치면서 미래에 대한 기대 없이 매일 불안해하고 두려워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심지어는 초등학생들마저 자신들의 꿈으로 공무원이나 빌딩 임대업자를 거론하는 현실입니다. 이처럼 경제위기와 사회해체 등 앞날을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이지만, 이 책의 저자는 뇌과학, 심리학, 철학 등을 통해 우리는 삶의 의지를 되찾고 동력을 얻어서 이러한 상황을 타개할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크게 일곱 개의 장으로 나누어져 있는 이 책에서 저자는 상황을 타개할 방법으로 '확신'을 갖고 키워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저자는 외부 상황보다 중요한 것은 내적인 성취, 즉 내가 진정한 확신을 제대로 따라가고 있는지 알아야 하며, 삶의 불확실성을 끌어안고 내 존재가 어떤 식으로든 의미 있다는 확신을 얻기만 한다면 삶에 대한 올바른 태도를 가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바로 이 책의 부제이기도 한 ‘불확실한 오늘을 사는 우리가 놓치고 있는 확신의 놀라운 힘’이 아닐 수 없습니다.

 

저자에 따르면 결국 확신적 삶의 태도란 ‘내 삶에 의미를 부여하는 일’인데, 이를 위해서 하루하루 복잡하고 불확실한 시대에서 우리는 이제 질문하는 방식을 바꿔야 한다고 합니다. 즉 삶의 이유를 묻기보다는 “내 인생에 어떤 의미를 부여할 것인가?”라는 삶의 질문에 답하는 태도를 가져야 한다고 합니다. 이 책에서 말하는 ‘확신을 갖고 키우는 방법’은 결국 이와 맞물려 있다. 인간으로 태어난 우리는 분명 존재의 의미가 있다. 확신적 삶의 태도는 그 존재의 의미를 지키고 유지하는 과정이다. 이러한 삶의 태도를 지켜나갈 때 우리는 삶의 마지막까지도 희망을 유지할 수 있다고 강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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