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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문제 정말 풀 수 있겠어? - 단 100개의 퍼즐로 두뇌의 한계를 시험한다! ㅣ 이 문제 풀 수 있겠어? 시리즈
홀거 담베크 지음, 박지희 옮김 / 북라이프 / 2019년 8월
평점 :
원래 퍼즐을 좋아합니다. 퍼즐 앱을 깔아서 취미로 즐기고 있습니다. 이렇게 신선하면서 날카로운 문제를 풀면서 머리에 휴식을 줄 수 있는 방법은 흔치 않죠. 이런 퍼즐들이야말로 휴식과 두뇌 훈련을 동시에 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 같아 좋은 느낌입니다. 특히 이 책의 저자인 홀거 담베크는 16세에 그는 벌써 수학올림피아드에 나가 골치 아픈 과제를 풀었고, 여러 권의 수학과 퍼즐에 대한 책을 써서 독일 수학협회로부터 상을 받고, 2003년부터 <슈피겔 온라인>에서 학술분야를 담당하고 있는 말 그대로 대단한 퍼즐 전문가라 하겠습니다.
저자는 이러한 퍼즐이 우리에게 미치는 영향을 과학적으로 설명합니다. 먼저 뇌는 경험의 결과로 발달하며 환경에 적응하는데, 뇌과학자들은 이러한 특성을 ‘뇌의 가소성’brain plasticity이라고 부른다고합니다. 이러한 뇌의 가소성으로 예기치 않게 퇴화하거나 노화가 찾아온 뇌라도 훈련을 받으면 기능을 회복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퀴즈는 이러한 뇌 가소성을 활용해 인간의 능력을 극적으로 끌어올리는 가장 유쾌하면서도 고전적인 방법이라고 강조합니다. 대부분의 퀴즈는 상식을 벗어나 다르게 생각할 때에야 비로소 답을 찾을 수 있으므로, 뇌는 퀴즈를 푸는 것만으로도 다른 사고방식을 경험하고 새로운 자극을 받아 발달한다고 합니다.
이 책은 1장 클래식 퀴즈로부터 시작해서 9장의 상상력을 키워주는 문제까지 크게 아홉 개의 장으로 나뉘어 있습니다. 각각의 장은 퀴즈 마니아라면 누구나 알 만한 클래식 퀴즈부터 독창적인 상상력을 발휘해야 하는 문제까지 다양한 장르를 포괄하여 수많은 퀴즈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퀴즈 중에는 조금만 생각하면 금세 답이 나오는 단순한 문제도 있지만 몇 시간을 들여도 실마리조차 잡기 힘든 극강의 난이도를 자랑하는 문제도 담겨 있습니다. 저자는 그중에서도 특히 어려운 문제에는 전구 그림을 넣어 따로 표시하여 한계를 시험해보고 싶은 사람이 자신 있게 도전하도록 배려하고 있습니다.
저자는 이 책에서 퀴즈를 처음 접하는 사람들을 위해 퀴즈 풀이에 활용할 수 있는 9가지 팁도 함께 소개하고 있습니다. 여기에는 포기하지 말고 계속 생각하기, 문제의 내용을 정확히 분석하기, 가능한 단순하게 생각하기 그리고 다르게 생각하기 등 상식적인 수준의 팁과 간접적으로 풀기나 서랍의 원칙을 적용하기와 같은 역발상 방식을 사용하는 팁도 있습니다. 어떤 문제라도 9가지의 팁 중 적어도 하나 이상이 적용 가능하기 때문에 본격적으로 문제의 세계로 들어가기 전 반드시 읽어보길 권하고 있습니다.
이 책에 소개되어 있는 독일 슈피겔에 연재된 최고의 퍼즐들을 몇 개 풀어 보았는데 역시 만만치 않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이 책의 퀴즈들을 꾸준하게 풀어 봄으로서, 제 머리의 회전력이 얼마나 될 지 측정하고 또 높여 보고 싶습니다. 특히 저뿐만 아니라 가족들과 같이 함께 꾸준히 풀어서 가족 지능을 높여 보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