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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이샤의 첫날밤에서 사무라이 할복까지
박동균 지음 / 해드림출판사 / 2019년 8월
평점 :
일본이 시작한 경제전쟁에 우리 국민들이 최전선에 나서고 있습니다. 지피지기 백전백승이라는 말이 있듯이 일본을 이기기 위해서라도 일본에 대해서 잘 알아야 합니다. 이 책이 일본의 과거와 현재에 대해서 생생하게 알려주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이 책의 특징은 소설처럼 실제 사건들을 상상력을 통해서 재구성하여 생생하게 전달한다는 점일 것입니다. 물론 이러한 전달방법은 쉽고 재미있다는 장점이 있는 반면 작가의 상상력이 너무 개입되어 오히려 전달하려는 내용의 전달이 방해가 될 수도 있겠습니다. 저는 그냥 재미난 소설을 읽듯 재미있게 읽어 내려갔습니다. 소설과 같은 형식이라 몇 시간 만에 책 한 권을 술술 읽어내려 갈 수 있었습니다.
이 책은 크게 네 개의 파트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그리고 각 파트를 통해서 일본의 엽기적인 풍속 77개가 실려 있습니다. 그 풍속으로는 살아있는 사람도 장례식을 하고 묘비명을 붉은색으로 칠하는 풍속, 화장실에서 뒤로 앉아 똥을 누며, 남녀혼욕을 하는 것도 모자라 여탕에서 때밀이하는 남자가 존재하는 현실 그리고 근친 간의 혼인이 흔해서 사촌간은 물론이고 형수, 제수하고도 결혼해도 큰 문제가 없는 풍속들이 소개됩니다.
또 날계란을 몸에 바르면서 첫날밤 의식을 치르는 일본식 기생인 게이샤의 풍습과 가을엔 청춘남녀가 산에 올라 집단 섹스를 하고 동성애가 부의 상징이라고 여겨졌던 사실들이 소개됩니다. 일본판 카사노바라 할 일생동안 3,742명의 여자와 성관계를, 725명의 남자와 동성애를 한 사내를 소제로 한 소설이 베스트셀러가 되기도 하는 양태도 보입니다. 또 알몸에 기모노를 입고 시아버지와 맞담배질을 하며 생닭을 일품요리라 먹기도 하며 참새 혓바닥을 자르는 할머니도 등장합니다.
이 책에는 임진왜란 등 일본의 우리나라에 대한 침략에 대한 이야기도 많이 나와서 우리나라 국민들을 살육하고 괴롭혔던 내용을 읽을 때마다 큰 분노를 느끼게 됩니다. 예를 들어 임진왜란 때 조선인들의 코와 귀를 잘라서 일본으로 공수하여 산처럼 쌓아서 만든 코무덤을 자신의 성인 오사카성에 만든 엽기적인 만행과 손톱깎이로 조선인을 학살하는 모습에서 소름끼치는 일본인들의 잔인성이 나타납니다. 나아가 2차 대전에서는 마루타 생체실험으로 정로환을 만들기도 했다니 기가 찹니다.
그렇게 과거 우리나라나 중국 등 이웃나라에 대해서 온갖 잔혹한 행위와 피해를 입혔는데도, 아직도 군국주의의 탈을 벗지 못하고 다시 먼저 이웃나라에 대해서 경제전쟁을 도발하고 역사를 왜곡하는 등 다시 침략전쟁을 도발하기 위한 헌법 개정에 몰두하는 일본의 모습에서 우리는 더욱더 정신을 차리고 힘을 모아야하겠다는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