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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 모델 혁신의 역사 2 - 스타트업에서 지적재산권 전쟁까지 ㅣ 비즈니스 코믹 시리즈 6
미타니 고지 지음, 히다카 쇼 그림, 김은혜 옮김, 호시이 히로부미 시나리오 / 비씽크(BeThink)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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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저자가 세 시기로 나눈 비즈니스 모델의 역사 중 1권에서 소개하는 분업과 화폐에서 시작된 혁신이 있었던 중세부터 1990년까지에 해당하는 1기와 1991년부터 IT기업의 창세기부터 닷컴버블이 붕괴한 2001년까지에 해당되는 2기를 제외한 비교적 최근의 비즈니스 모델을 다룹니다.
사실 20세기 후반 이후의 변화가 지난 몇 세기 동안보다 더 폭발적인 건 인터넷의 등장 때문이었죠. 인터넷의 탄생으로 '누구에게' '어떤 가치를 제공하고' '어떻게 대가를 얻어서' '어떻게 운용할 것인가'의 자유도가 몇 배로 늘었습니다. 1994년 야후와 아마존 창업, 1995년 이베이 창업, 1998년 구글 창업 등 인터넷계의 거인은 대부분 이 무렵 탄생했습니다.
인터넷의 탄생으로 오늘날 모든 비즈니스는 속도와의 전쟁이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인터넷 보급의 여파로 지식은 하루하루 시간이 지나면 옛것이 되고 날마다 새로운 비즈니스가 태어났다가 곧 사라집니다. 특히 2002년 이후로는 개방형 혁신의 시대가 열렸습니다. 여기서 상징적 기업이 애플인데, 저자는 아이팟이라는 휴대형 디지털 오디오플레이어는 애플이 발명하지 않았고, 단지 비즈니스 모델을 바꿨을 뿐이라고 지적합니다.
아이폰도 마찬가지인데, 애플은 스마트폰을 발명하지 않았지만 디자인이라는 부가가치와 세계 동일 상품을 통한 거대한 서비스 플랫폼을 구축했고, 플랫폼 안에서 많은 서비스가 꽃을 피웠고 애플은 그 이익 일부를 영속적으로 얻고 있다고 합니다. 저자는 2002년 이후 탄생한 2가지 비즈니스 모델의 핵심으로 수익구조를 좌우하는 '프리미엄'과 기업능력을 바꾸는 '오픈 이노베이션'을 제시합니다. 오픈 이노베이션은 자사 기술과 능력에 의지한 혁신은 한계가 있고, 타사의 힘을 활용해야 위대한 혁신이 탄생한다는 개념으로, IBM이 단기간에 제품을 개발하기 위해 프로세서와 OS를 외부에서 도입하여 PC의 세계적 표준화를 이끌었던 것에서 비롯합니다.
이처럼 시장을 주도하는 기업들은 제품이나 서비스가 설령 최상의 퀄리티가 아니더라도 차별화된 비즈니스 모델이 있는데, 이 책은 시장의 신출내기가 어떻게 1등 기업을 뒤집고 어떻게 침몰 위기에 있던 기업이 되살아나고, 어떻게 소비자가 알아서 기업의 수입원을 만들어내는지 실제 기업들이 적용했던 '비즈니스 모델' 사례를 통해 보여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