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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해결 대전
책읽는원숭이 지음, 지비원 옮김 / 클 / 2019년 7월
평점 :
절판
이 책을 한마디로 표현하면, 10년간 독서, 아이디어 발상법에 천착해 다양한 매체에 글을 남긴 일본의 인기 블로거인 저자가 다양한 문제를 해결할 서른일곱 가지 방법을 소개하는 책입니다. 이 책은 크게 ‘직선적인 문제해결’과 ‘순환적인 문제해결’의 두 개의 부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또 각 부는 문제 인식으로부터 해결안을 탐구하여 해결책을 찾아서 실행하고 결과 검토로 마무리하는 네 단계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각 단계에는 그에 맞는 해결책이 각각 제시되어 있는데, 각 문제해결기법의 서두에는 이름과 함께 개발자와 실행 난이도 그리고 쓰임새가 간략하게 정리되어 있어서 활용 가능성을 높이면서 또 읽는 재미도 더합니다.
예를 들어 순환적인 문제해결의 문제 인식 편에 나오는 리프레이밍 기법은 마크 트웨인의 유명한 소설 <톰소여의 모험>에서 벌을 받아서 하는 일’이었던 페인트칠을 ‘양보할 수 없는 즐거운 행위’로서 리프레이밍하여 대가를 받고 벌을 넘긴 톰소여의 기지에서 엿볼 수 있습니다. 실제 역사에서 이 기법을 구사한 대표적인 인물로 빈 회의에서 활약한 프랑스의 외교관 탈레랑을 들 수 있습니다.
리프레이밍을 구사하기 위해서는 먼저 문제가 되는 상황을 뒷받침하는 인식을 정확히 파악하고, 파악한 인식의 틀(프레임)을 변경해 보아야 합니다. 구체적으로 문제 상황에 말려들었을 때 좋은 부분 찾아서 칭찬하는 등으로 부정적인 것을 긍정적으로 다시 파악하거나, 없었으면 상황이 더 나빠졌을 것이라는 평가와 같이 더 큰 전체의 일부로서 좋게 평가하기나 아닌 누군가에게 도움이 됨 그리고 결과야 어찌 되었든 의도는 좋았음 등의 리프레이밍 기법이 자주 사용됩니다.
이처럼 이 책은 이 책에 실린 37가지 방법 중에서 각각의 상황에 맞는 방법을 쉽게 찾아서 대입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습니다. 이 기법들은 종교, 신화, 역사, 경제학, 인류학, 수학, 물리학, 생물학, 문학 등 폭넓은 분야에서 유래한 검증된 기법들이라고 합니다. ‘레시피’ 형식으로 제시해 쉽게 연습할 수 있는데, 제가 들어본 기법들도 몇 가지 있어서 더 집중해서 읽었습니다.
이 책을 한 꼭지씩 읽어 보니 이 책의 제목이 왜 "문제해결 대전"인지 알겠습니다. 문제 인식부터 시작해서 다양한 해결 방법들을 차근차근 무엇보다 실행하기 쉽게 풀어서 제시하고 있습니다. 인생은 수많은 문제들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문제 가득한 삶을 살아가는데 필요한 검증된 기술들을 잘 정리해 놓은 책이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