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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래블로그 블라디보스토크 & 하바롭스크 - 2019~2020 최신판 ㅣ 트래블로그 시리즈
조대현 지음 / 나우출판사 / 2019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블라디보스토크는 러시아 연해주(沿海州)지방에 있는 항만도시로 동해 연안의 최대 항구도시 겸 군항입니다. 블라디보스토크는 러시아어로 ‘동방을 지배하라’라는 뜻을 지니고 있다고 합니다. 군사적으로는 소련 극동함대의 사령부가 있는 해군기지이며, 지정학적으로는 북극해와 태평양을 잇는 북빙양 항로의 종점이며, 모스크바에서 출발하는 시베리아 철도의 종점이기도 합니다.
사실 이 곳은 우리나라와 접해있는 지역이기도 해서 우리 역사에도 많이 언급이 되는 곳이기도 합니다. 이 지역은 발해의 일부 영토이기도 하였으며, 조선 후기 청나라가 러시아와 싸울 때 조선에게 원군을 요청하여 두 차례에 걸쳐 나선 정벌을 한 곳이다. 또한 1914년 대한 광복군 정부(1919년 대한민국 임시 정부 수립에 영향을 끼친 단체)가 활동한 지역입니다.
나선 정벌을 보듯이 청나라가 점유 지배했던 곳이기도 한데, 1860년 베이징 조약으로 러시아 땅이 되었고 일본의 침략이 가속화한 19세기 말부터 독립운동을 하던 우리 동포들의 망명지가 되어 많은 교포들이 살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 지역은 1921년 한국독립군 부대와 러시아 적군이 교전을 벌여 많은 독립군이 살해당한 자유시사변과 1937년 소련의 극동 지역에 거주하고 있던 고려인 약 172,000명이 스탈린의 명령으로 인하여 중앙아시아 지역으로 갑작스럽게 한 달여 만에 강제적으로 이주당해서 수많은 희생자를 낳은 ‘고려인강제이주’를 겪었던 지역이기도 합니다.
요즘은 각종 텔레비전 여행 프로그램 등에서 우리나라에서 가장 가까운 유럽 즉 인천공항에서 2시간 만에 유럽을 다녀올 수 있다는 문구 하나로 많은 우리나라 관광객을 끌어 모으고 있는 소위 뜨는 여행지이기도 합니다. 이 책은 그러한 블라디보스토크와 그 인근의 대도시인 하바롭스크에 대한 최신 여행 가이드북입니다.
이 책은 ‘블라디보스토크 사계절’로 시작합니다. 블라디보스토크는 위도가 우리나라보다 높다보니 기온이 조금 낮은 것 외에는 우리나라처럼 봄 여름 가을 겨울이 뚜렷한 유사한 기후적 특성을 지니고 있는 듯합니다. 이어서 ‘블라디보스토크 한눈에 알아보기’ 등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이 책에서 저자는 블라디보스토크와 하바롭스크 여행에 꼭 필요한 기본 정보는 물론, 특히 젊은 여행자들이 시내의 아르바트 거리와 스베트란스카야(Cвeтлaнcкaя) 거리에서 맛보는 음식 정보를 찾기 위해 거의 모든 카페와 레스토랑을 찾아다니며 직접 셰프들과 만나고 먹으면서 찾은 음식점에 대한 정보를 정확하게 알려주고 있다고 합니다. 숙박시설이나 여행계획짜기, 그리고 ‘블라디보스토크 및 하바롭스크 추천 일정’에 대해서도 설명해 놓고 있습니다.
책 말미에는 시베리아 횡단 열차에 대한 소개와 간단한 ‘여행 러시아어 회화’들을 수록하고 있어 낯선 러시아 여행에 있어 잘 모르는 러시아어로 최소한의 대화를 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두껍지는 않지만 가볍게 지니고 다니며 여행을 함께할 수 있는 여행가이드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