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가 된다는 것의 철학 - 아이를 낳고 기르는 삶에서 마주치는 철학적 질문들
진 커제즈 지음, 황성원 옮김 / 클 / 2019년 5월
평점 :
절판


요즘 한 가구에 한 자녀만 있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아이에 대한 애정이 지나치게 쏠리는 경우가 많습니다아이가 원하는 것은 거의 무엇이든 들어주고 또 아이 교육을 중심으로 온 가족이 움직이게 되므로 학군에 맞추어 거주지를 옮기거나 소득에 비해서 지나치게 아이에게 쓰는 비용이 커지기도 합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슈돌로 불리는 슈퍼맨이 돌아왔다와 같은 수많은 텔레비전 프로그램에서 비춰지듯이 많은 가정에서는 친구 같은 부모를 모토로 다정함과 이해심을 바탕으로 아이와 친구처럼 다정스럽게 지내고 독재자처럼 보이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텔레비전에서 비춰지는 아이의 귀여운 모습과 단란하과 화목한 가정의 모습과 별개로 아이를 낳아 키운다는 것 즉 부모가 된다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은 누구나 알 것입니다당연히 아이를 사랑하고 잘 키우고 싶은데 아이는 자꾸 말은 잘 듣지 않고 나와 어긋나기만 하니 나는 더 아이에게 화를 내고 아이는 나를 더 피하고 이런 악순환을 어떻게든 끊고 싶은데 방법을 잘 모를 때도 많습니다.

 

이에 대해서 미국 서던메소디스트대에서 철학을 가르치는 저자는 430여 페이지에 달하는 비교적 빽빽하고 두꺼운 이 책을 통해서쌍둥이를 키우는 어머니로서 본인이 마주했던 아이를 키우는 것에 깔려있는 근원적인 18가지 철학적인 질문을 독자에게 던집니다즉 이 책은 육아법을 다루는 책이 아니라 책제목처럼 육아의 동반자처럼 우리가 어떻게 부모로서 잘 살아갈 수 있을지에 대한 철학적이면서 현실적인 고민을 함께 나누는 책입니다.

 

18가지 철학적 질문에는 제목과 달리 철학적 질문에만 머무르지 않고 아이에게 거짓말을 할 것인가’ ‘젠더 정체성을 강조해야 하는가와 같이 생활 속에서 갑작스레 부딪히는 일상의 질문도 모두 빼놓지 않습니다예를 들어 아이의 장래 직업에 대한 희망과 선택에 대해서저자는 어떤 의사가 자신의 자식에게 자신처럼 의사가 되라고 강요한다면 이는 아이가 자신의 또 다른 자아라는 데만 관심을 두고 아이가 또 다른’, 그러니까 독립된 자아라는 데는 충분히 신경을 쓰지 않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고 지적합니다나아가 자식의 인생경로를 무분별하게 주무르는 서로 다른 많은 힘들 중에서 부모의 영향력에 필적할 만한 것은 없기 때문 부모가 이런 종류의 과도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은 일반적인 또래집단과 문화의 영향보다 더 나쁘다며 놓아주기를 이야기합니다.

 

자녀의 성장 과정에 부모는 필연적으로 중요한 궤적을 남길 수밖에 없고이 때문에 아이를 가지게 되는 순간 모든 부모는 철학자가 되어야 합니다그래서 아이를 키우는데도 체계적인 철학적 사고가 꼭 필요합니다그런데 자녀를 키우는 철학을 다루는 책들은 드믑니다아이를 가졌거나 가지려는 부모들이라면이 책이 알려주는 철학을 배우면 아이를 키우는데 큰 도움이 될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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