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 포티큘러 북
캐시 월러드 지음, 장정문 옮김, 댄 카이넨 제작 / 소우주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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움직이는 책이라니 솔직히 얘기만 들었지 직접 볼 기회는 없었습니다. 이 책은 포티큘러 북(Photicular Book)이라고 명명되어 있습니다. 책을 열어보니 정말 신기한 책이었습니다. 건전지나 기타 어떠한 동력도 없이 책을 펴면 그냥 움직이는 영상이 나타납니다. 그래서 몇 번이나 계속 반복해서 보게 됩니다. 어린 아이들은 당연히 좋아합니다. 그러데 아이들뿐만 아니라 저 같은 어른들도 다 좋아할 책인 듯합니다. 


24페이지 밖에 되지 않는 책이지만, 한 페이지 한 페이지가 모두 예술입니다. 이 책에는 제목처럼 대왕판다, 표범, 알바트로스, 고릴라, 코뿔소, 뒤영벌, 코끼리 그리고 천산갑총의 모두 여덟 가지의 야생 동물들이 나옵니다. 제일 먼저 표지에는 대왕판다가 열심히 나무를 뜯어 먹는 모습이 나옵니다. 다음에는 야생에 대한 간략한 소개 페이지가 나옵니다.  


여기서 저자는 야생의 개념을 설명합니다. 저자는 눈 덮인 러시아 숲속의 표범도 야생이지만 여름철 아파트 베란다의 꽃 속으로 파고드는 뒤영벌도 야생이라고 하며, 야생은 어디에나 존재한다고 지적합니다. 그리고 인간이 어떻게 야생을 변화시켰고, 그 안에서 살아가던 동물들의 삶을 어떤 식으로 바꿔 놓았는지를 알려줍니다. 


모자의 깃털 제작을 위해 희생된 쇠백로나 공작을 비롯해 아프리카 영양, 콰가, 바다밍크, 아틀라스 불곰 등 셀 수 없이 많은 생명체들이 인간의 탐욕과 사냥으로 멸종되었고, 5번에 걸친 대멸종 사건을 비롯해 지구상에 있는 동식물의 멸종은 항상 존재해 왔다고 합니다. 그러나 산업 혁명 이후 멸종의 속도는 급격히 빨라져서, 지구 수명 전체를 놓고 보면 찰나의 시간인 400여 년 동안 단 한 종으로 인해 수많은 지구 생명체가 사라질 위기에 놓였다고 안타까워  합니다. 이러한 사태를 막기 위해서, 교육 지원과 관련 법안 통과를 비롯해 여러 동물보호단체나 환경보존단체에서 야생동물을 보존하기 위해 시도하고 있는 다양한 방법도 언급하고 있습니다.




그 다음 페이지를 여니 고릴라가 자신의 새끼의 머리를 쓰다듬는 모습이 생동감 있게 표현되어 있습니다. 다음은 코끼리가 강가에서 물을 코를 빨아들이고 자신의 몸에 뿌리는 즉 코끼리 목욕장면이 나옵니다. 이 책은 이렇게 움직이는 영상만 있는 것이 아니라 바로 보이는 반대 편 페이지에 아주 상세한 설명이 있어서 아이들에게 아주 생생하고 정말 좋은 경험이 될 듯합니다. 그 내용으로는 몸길이, 최고 속력, 서식 장소, 분포 지역, 개체 수, 먹이, 수명 등 이들의 생태를 좀 더 자세히 파악하기 위해 알아야 할 유용한 정보들이 모두 담겨 있습니다.


다시 봐도 질리지 않는 정말 신기한 책입니다. 호기심 많은 아이들에게는 물론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즐길 수 있고 야생의 위기와 보호에 대해서 공감할 수 있는 정말 재미나고 흥미롭고 유익한 책입니다. 한마디로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책이라 생각합니다. 동물들이 책 안에서 스스로 움직이는 기적을 체험해 보려는 분들이 읽어보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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